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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로손의《꼬마 토끼 조지의 언덕》을 떠올리게 하는 스케치다. 꼬마 토끼 조지 가족과 여우, 스컹크, 들쥐… 동물들이 사이좋게 지내는 이곳은 3년째 채소 식량이 부족해 동물들은 날로 수척해 갔다.
"예전엔 채마밭에 채소가 넘쳐나고 온 들판이 토끼풀로 뒤덮였는데… 그때 착한 사람들이 살았을 때 말이야." "그런데 치사하고 게으른 사람이 이사 오고 나서는 채소 한 뿌리도 없고 토끼풀도 사라졌어요."
사람들이 자기들을 보며 밝게 웃고 함께 뛰어다니던 모습도 그리웠다. 그런데 착한 사람이 이사 가고 게으른 사람이 이사 오더니 농사도 안 짓고 집 주변을 관리하지 않아 마을은 날로 황폐해져 갔다. 게으른 사람마저 이사 가고 나자 집은 차차 흉해지고 마당과 옛날 밭이었던 땅은 엉망이 됐다. 토끼는 채마밭의 부스러기 당근을 주워 먹고 쥐는 채소 뿌리를 갉아 먹으며 살았는데 지금은 채마밭이 사라져 마른 잡초로 겨우 배를 채운다.
그런데 조지의 언덕에 기쁜소식이 들린다. 착한사람들이 곧 이사온다는.
마을은 다시 예전처럼 채소와 풀이 풍부하고 야생화가 무리를 이루며 동물들과 함께 놀아주는 아이들의 웃음소리로 가득해질 것이다. 그리고 작은 연못도 맑아져 거위무리도 평온을 찾을 것이다. 바로 이 스케치의 마을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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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정의 전원주택 스케치] 조화로운 유럽 시골 마을의 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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