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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 넓은 집

탁 트인 거실창 돋보이는 단층 목구조 주택

김신정씨 댁은 베벨 사이딩(적삼목)으로 외벽을 마감한 단층 2×6 목구조 주택으로 전체적인 색감과 소재의 선택에서 알 수 있듯 자연 친화적인 면을 많이 강조하고 있다. 이는 시공 시 건축주가 가장 많은 신경을 쓴 부분이기도 하다. “외관상으로 너무 두드러져 보이는 것을 원치 않았습니다. 보다 자연스레 주변환경 속으로 녹아드는, 그래서 결국 자연과 하나될 수 있는 집이 되기를 바랬습니다.” 그렇다고 결코 멋스러움이 간과되어 있는 것은 아니다. 단층 구조로 지어진 집이지만 지붕선과 연결된 부위에 마련해 놓은 채광창과 박공의 지붕, 거기에 한 면을 가득 채우고 있는 전면창에서는 여느 전원주택 이상의 멋스러움이 느껴진다.


최근들어 전원생활 선호자들에게 불고 있는 변화 중 가장 두드러지는 것을 꼽으라면 역시 주변의 자연경관에 대한 관심도가 어느 때보다 높다는 것이다.

사실 주변경관이라는 것이 어느 정도 주관적인 판단에 의한 것이기에 명확히 규정지을 수는 없지만 대부분 울창한 산림이 있는 곳이나 수변(水邊)지역을 드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각자의 취향에 따라 다양성을 보이는 이 ‘뛰어난 주변환경’이라는 것에서도 ‘여유롭고 조용한’이라는 공통분모를 찾아내기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김신정 씨 부부의 부지선정의 기준도 이 같은 맥락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시골에서 나고 자란 그였기에 20대에 처음 서울에 발을 들여놓은 40여 년 전부터 시골생활에 대한 향수를 가슴 속 깊이 간직하며 살아왔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듯 이들 부부 역시 마음으로만 전원생활을 동경해 왔을 뿐 선뜻 이삿짐을 둘러맬 용기를 내기는 쉽지 않았다.

그렇다고 무작정 넋을 놓고 지내기에는 마음 한 구석이 허전했고 그래 ‘우선 부지라고 알아보자’는 마음에 다리품을 팔기 시작한 것이다.

“부지 선정에는 적잖은 용기가 필요합니다. 저 역시도 예외일 수는 없었지요. 저희가 이 곳 부지를 구입할 당시만 해도 이 곳은 불모지나 다름이 없었습니다.

이미 8년 전의 일이지만 지금 생각해 봐도 참 용기가 대단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이 곳 부지를 처음 대했을 때의 막막함이란... 아마 그때 발길을 돌렸다면 지금과 같은 여유로운 생활은 없었겠지요.”

지금에야 멋스러운 주택과 정갈한 정원이 조화를 이루고 있어 이만한 부지가 없다 싶지만 건축주의 얘기를 듣고 있자니 수긍이 가는 부분이 적지 않다.

건축주가 가장 강조하는 것은 당장 눈앞에 보이는 모습에만 치중하지 말고 최소 5년 정도는 내다 볼 수 있는 안목을 키우라는 것이다.

이 곳 부지 역시 당시에는 그야말로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는 땅’이었다. 마을 입구에서 1㎞이상 떨어져 있는 데다, 주위에 인가(人家)도 없어 한 길이 넘는 잡풀만이 무성해 정말이지 볼품이 없었다.

하지만 나름대로의 소신이 있었기에 과감히 부지를 구입하고 정비해 나설 수 있었다.

“부지를 구입함에 있어 조금은 과감한 시도도 필요합니다. 이는 땅이라는 것이 한정되어 있기 때문인데 특히, 전원주택과 같이 환금성이 떨어지기 부동산일 경우에는 만일을 위해서라도 이 같은 노력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자칫 낭패를 보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으니까요.”

주위의 적잖은 반대에도 불구하고 구입한 부지였지만 그 정비에 있어서는 결코 서두르지 않았다. 아니 서두를 이유가 없었다. 주어진 여건에서 하나 하나 정비해 나가기를 4년. 그제서야 조금씩 제 모양새를 갖춰 나가기 시작했다.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이다 보니 이것 저것 손볼 것이 한 두 가지가 아니었지만 그 보존상태에 있어서는 여느 외딴 산골과도 비할 바가 아니었으며 특히, 부지 우측으로 흐르는 자그마한 냇물은 직접 마실 정도로 그 수질이 우수했다.

어느 정도 부지가 정비된 후에는 시간 날 때마다 내려와 텃밭을 가꾸는 등 전원생활을 위한 준비과정을 거쳤다.

이들 부부가 이 곳 집으로 이삿짐을 옮긴 것은 아직 1년이 채 되지를 않지만 적잖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 가꿔 놓은 정원은 보는 이로 하여금 절로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특히, 정원 한가운데 온양석을 둘러 꾸며 놓은 자연연못은 이 집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자랑거리 중 하나다.

주택 시공에 있어서는 일찌감치 목조주택을 염두에 두고 있었기에 시공업체 선정에 있어서도 목조주택시공업체를 중심으로 각각의 실적을 참고해 선정이 이뤄졌다.

“많은 사람들이 평당 건축가격에 너무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경향이 있는데, 사실 평당 건축비용이라는 것은 표면적인 것일 뿐, 많은 변수가 작용할 수 있기에 무엇보다 실적위주로 업체를 선정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인연을 맺은 곳이 ‘모아주택’. 많은 관련 업체들을 일일이 다리품 팔며 방문해 보았지만 모아주택 만큼의 실적을 가진 곳을 찾기란 쉽지가 않았고 그같은 많은 실적들은 자연스레 믿음으로 변해갔다. 거기에 젊은 사장의 열의도 건축주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김신정씨 댁은 베벨 사이딩(적삼목)으로 외벽을 마감한 단층 2×6 목구조 주택으로 전체적인 색감과 소재의 선택에서 알 수 있듯 자연 친화적인 면을 많이 강조하고 있다. 이는 시공 시 건축주가 가장 많은 신경을 쓴 부분이기도 하다.

“외관상으로 너무 두드러져 보이는 것을 원치 않았습니다. 보다 자연스레 주변환경 속으로 녹아드는, 그래서 결국 자연과 하나될 수 있는 집이 되기를 바랬습니다.”

그렇다고 결코 멋스러움이 간과되어 있는 것은 아니다. 단층 구조로 지어진 집이지만 지붕선과 연결된 부위에 마련해 놓은 채광창과 박공의 지붕, 거기에 한 면을 가득 채우고 있는 전면창에서는 여느 전원주택 이상의 멋스러움이 느껴진다.

특히, 전면창의 경우는 외관상의 단조로움과 안전성을 고려, 적정 간격으로 면적을 분할해 놓아 마치 ‘멀티비젼’을 연상시킨다. 또한 직사광의 유입과 프라이버시를 위해 반사유리를 사용하는 등의 세심함도 잊지 않고 있다.

이외에도 거실과 연결된 전면창을 기준으로 좌우로 펼쳐 놓은 널찍한 데크 역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인데, 그 색감에 있어서도 전체적인 느낌을 살리기 위해 본채와 같은 톤의 ‘오일 스테인’을 사용, 그 느낌을 한층 더 한다.

내부로 들어서면 우선 모든 벽면과 천장을 장식하고 있는 루바(홍송)가 시선을 모은다. 일부 전원주택들이 구조재를 목조로 사용하면서도 외·내벽 마감에 있어서는 시멘트 사이딩이나 벽지를 많이 사용하고 있는 것에 비해 구조재에서부터 외·내벽의 모든 마감재를 목재로 통일, 그야말로 목조주택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

내부구조에 있어서는 두 부부만이 생활하는 공간이기에 보다 단순한 구획을 통해 공간의 활용도를 높이고 있는데, 현관으로 이어지는 동선 상에 두 개의 방과 욕실을 마련해 놓았으며 부부 침실의 경우는 별도의 욕실과 드레스룸을 갖추고 있으면서도 현관 쪽 두 개의 방과 대칭상에 배치, 독립성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침실 입구 옆으로 현관과는 별도의 출입구를 마련, 동선을 줄일 수 있도록 한 세심한 설계도 돋보이는 부분 중 하나다.

전원주택의 멋스러움을 고스란히 담아내고 있는 거실의 경우는 단층주택이지만 박공지붕의 라인을 그대로 살린 시원스런 천장과 공용공간이라는 점을 감안, 비교적 넓은 면적을 할애해 여유로움을 한층 강조하고 있다.

주방과 식당은 같은 공간상에 자리하고 있지만 주방보다는 식당 쪽으로 많은 공간을 할당시켜 놓았으며 다시 식당과 거실은 같은 연결선상에 배치, 보다 시원스런 공간구획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田

■ 글 사진 정철훈

■ 건축정보

·위치 : 경기도 용인시 이동면
·건축형태 : 단층 2×6 목구조 주택
·건축면적 : 47평
·실내구조 : 거실, 침실(욕실, 드레스룸),
방2, 주방 겸 식당, 화장실
·공사기간 : 2001년 8월~10월
·외벽마감 : 베벨 사이딩(적삼목)
·내벽마감 : 루바(홍송)
·단열재 : 글라스 울
·지붕마감 : 2중 그림자 아스팔트싱글
·바닥마감 : 원목온돌마루(다이켄)
·난방형식 : 심야전기보일러
·식수공급 : 지하수

■ 설계 및 시공 : 모아주택 031-773-0435
www.moahous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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