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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최초의 수목원인 서울 홍릉수목원은 계획적으로 조성한 반듯하고 깔끔한 숲과 달리 자연 그대로의 야생성을 최대한 살린 숲으로 알려졌다. 현재 국립산림과학원의 관리 아래 주말에만 개방한다. 숲을 훼손하지 않기 위해서다. 그래서 일요일이면 홍릉숲은 시끌벅적해진다.
'홍릉숲의 사계'는 환경운동단체 ㈔생명의숲 운동본부가 진행하는 숲 살리기 운동의 일환이다. 숲을 둘러보며 다양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으며 어른과 어린이를 따로 구분해 진행한다. 아이에게는 쉽고 재밌게 즐길 수 있는 시간을, 어른에게는 미처몰랐던 숲의 가치와 문화를 전하는 시간이다.
행사를 진행하는 김태영 활동가는 "숲에 대한 지식보다 지혜를 전하는 시간이 되길 바라며 준비한 시간입니다.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생태적 감수성을 불어넣자는 뜻을 담아서요.
함께 온 어른들도 같이 체험하고 환경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기회가 됐으면 좋겠습니다"라고 행사취지를 설명했다.
탄소저금통 · 열쇠고리 만들기 행사는 어린이들에게 인기 있는 프로그램 중 하나다. 숲을 솎아내는 간벌 작업을 하고 난 나무를 사용해 저금통 등 다양한 목공예품을 만들면서 나무와 한층 가까워진다.
한 자원활동가는 "처음엔 주말에 시간도 보낼 겸 한두 번 참여하다 보니 숲에 대한 애정도 깊어지고 자주 오는 이들끼리 친분이 생겨 꾸준히 나오게 됐어요. 아이들한테 숲 해설도 하고 나무 이야기도 해주는데, 집에 가만히 있는 것보다 이렇게 밖에 나오니 즐겁기도 하고 보람찹니다"라며 "이곳에서 활동하면서 일회용품 사용이 많이 줄었고 식당에 가도 음식을 잘 안 남기게 됐어요. 거창하진 않지만 숲에 다니면서 환경에 대한 관심도 깊어졌어요"라고 말했다.
숲체험은 전국각지에서 할 수 있다. 가까운 자연휴양림이나 수목원, 지방산림청에 신청하면 되고 절차도 간편하다. 산림청홈페이지 '숲에on (www.foreston.go.kr)'에 접속하면 각 지방에서 열리는 숲관련 행사와 등산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글 · 사진 백희정 기자 취재협조 ㈔생명의숲 국민운동 02-735-3232 www.forest.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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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 밖 세상] 나무 만지며 자연을 배워요 ‘홍릉숲의 사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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