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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인사동에 위치한 한국공예 · 디자인문화진흥원에 카페가 들어섰다. 이 카페는 지난 4월 '도시농부의 하루'전시에 맞춰 간판도 없이 조용하게 개장을 맞았는데 베란다엔 텃밭이 있고 작은 화분에 담긴 다양한 식물이 곳곳에서 눈길을 끈다.
'그린문화 네트워크'에서 기획한 이 카페는 환경오염의 위험에서 건강한 식생활을 지켜내기 위한 대안으로 안전한 먹을거리를 도심 속에서 직접 키우며 실천해 나가자는 의미를 담아 마련했다. 직접 뜯은 채소와 허브로 만든 샐러드와 음료, 제철 반찬을 담은 도시락 등 다양한 조리법으로 맛있게 담아낸 음식들이 입맛을 돋운다. 쌈채소는 유기농 방식으로 직접 기른 것이라 두께부터 다르고 향과 맛이 진해 식감이 좋고, 버터나 설탕을 일절 넣지 않은 오트밀 쿠키는 특유의 고소하고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
카페를 관리하는 박희지 책임연구원은 "손님이 '도시락 메뉴가 뭐예요?'라고 물어보셔도 대답을 못 할 때가 많아요. 고정 메뉴는 따로 없고 그때그때 제철 식재료를 쓰거든요"라고 말한다.
이곳에선 단순히 음식을 제공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요리 강좌도 진행한다. 외국인을 상대로 한국요리를 소개하기도 하고 내국인에게는 비빔밥 만들기를 비롯한 다양한 레시피를 알려준다. 요즘은 맞춤형 도시락을 구상중인데, 당뇨나 고질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을 위한 맞춤 식단이 그것이다.
"현대인은 영양 과잉이에요. 화학조미료가 들어간 자극적인 음식이나 인스턴트식을 자주 먹으니까 겉보기엔 멀쩡해도 속은 상해 가죠. 그렇다고 당장 먹는 재미를 줄이는 건 어려우니까 기왕이면 그를 대체할 만한 좋은 재료로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레시피를 꾸준히 연구 중이에요."
다큐멘터리 영화 '슈퍼 사이즈 미Super size me'를 보면 오랫동안 패스트푸드를 섭취한 주인공의 성격이 시간이 흐름에 따라 점차 난폭해지는 장면이 나온다. 박희지 연구원은 음식이 사람의 성격을 바꾼다고 생각한다.
그는 한 끼를 먹더라도 간소하게, 몸에 좋은 음식을 섭취하는 사람이 늘어나서 지금보다 조금 더 건강하고 착한 세상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글 · 사진 백희정 기자 취재협조 한국공예 · 디자인문화진흥원 www.kcdf.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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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 밖 세상] 바른 음식으로 건강한 생활 제안하는 카페 Slow Food La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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