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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리 마티스(Henri Emile Benoit Matisse, 1869~1954)는 20세기 미술의 거장 피카소가 현대 미술가 중에서 유일하게 인정한 화가다. 마티스는 대담하고 강렬한 색채로 창조적인 화풍을 만들어 낸 야수파의 수장으로, 사물과 색을 생략한 단순 명쾌한 작품 세계를 표현했다.
아름다운 해변으로 유명한 니스는 마티스가 마흔여덟 살부터 여든다섯 그의 일기를 마치는 순간까지 머문 곳이다. 그에게 제 2의 고향이다. 니스에는 마티스의 흔적이 보존된 미술관과 멀지 않는 곳에 그가 사랑했던 방스의 '로제르 성당'이 있다. 자신의 최고 작품이라는 이 작은 성당은 과거 자신을 극진히 간호했던 모니크에 대한 애정을 쏟아 완성했다. 너무 가난한 나머지 헛간에서 예배하는 모니크를 보고 그 옛날 고마움의 뜻으로 성당을 지어주었다.
파주 교회는 로제르 성당만큼이나 작다(276.5㎡). 방스풍의 '햇살 가득 담은 빛'을 닮은 외벽 색깔을 칠하고 그 빛이 세월 속에 쉽게 바래지지 않도록 했다. 프로방스의 소박한 건물을 아름답게 재현하고자 예쁜 덧문도 달았다.
안락하고 기쁨과 긍정으로 충만한 곳, 따사로운 햇살이 내려앉아 자연과 함께 숨 쉬는, 그런 곳을 염원하며 파주 교회를 만들었다. 때때로 꿈꾸는 일상의 탈출이 이곳에서 이뤄지도록, 신을 향한 간구가 이뤄지도록, 베른 식구들뿐 아니라 교회를 사용할 신도들의 사랑으로 파주 교회는 완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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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정의 전원주택 스케치] 마티스의 로제르 성당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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