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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화성 반송동에 지은 집. 이 집 앞에서는 사람도 차도 자전거도 멈춘다. 그리고 모두 각자의 상상을 많이 퍼 간다. 그들은 괜스레 행복한 얼굴이 된다. 이 집은 그런 마력을 지녔나 보다, 보는 이마다 행복해져라~.
어쩌면, 집 만든 과정을, 한 올 한 올 옷을 짜듯 정성 들이며 행복했던 그 과정을 집이 표현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우리는 상상과 상상을 더해 집을 만들었고 아름다움에 더해 풍요로움을 담고자 했다.
어쩌면, 이 안에 깃들어 사는 가족의 행복한 미소가 집 외부까지 넘쳐서 그런지 모른다. 주인은 행복을 퍼 주는 그런 사람이고'그냥 집 말고 행복의 보물창고를 만들고 싶다'고 했으니까. 그러나 서로 사랑하는 다섯 식구가 사는 화성 주택 가족은 우리가 어떤 집을 지어줘도 행복해할 사람들이다.
메리스빌Marysville의 빨간 머리 앤이 그랬던 것처럼.
"난 벌써 여길 사랑하게 됐는걸, 네가 내 방을 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창문이 하나 있는데 창밖으로 잎사귀 없는 나뭇가지에 눈이 쌓여 있는 자작나무 다섯 그루가 보여. 나무 둥치들은 검은 선이 있는 흰색이야, 그 뒤쪽은 평평하지. 조그만 들판이지만 난 그게 작은 연못일 거라고 생각할 거야, 정말 그렇게 될지도 모르잖아. 내 방은 완벽해…."

 

- 버지 윌슨의《빨강머리앤이 어렸을 적에》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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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정의 전원주택 스케치] 집이 행복을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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