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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에서 전량 생산되는 유닛 모듈러 주택 업계 1위를 지켜온 세키스이 화학공업이 이에스하임이란 이름으로 한국에 진출했다. 2009년 용인 향린동산에 견본 주택을 선보인 이후 잔잔한 입소문을 타면서 점차 시장을 넓혀가고 있다.

글·사진 백희정 기자 취재협조 ㈜이에스하임 02-3453-8509 www.esheim.com

 

 

 

일본 세키스이 화학공업의 유닛 모듈러 주택은 각 공간을 유닛으로 나눠 생산한 뒤 현장에서 바로 조립할 수 있는 스틸하우스로 견고하면서도 친환경적이라는 장점을 지닌다. 설치를 제외한 모든 과정이 공장에서 이뤄져 날씨 영향을 받지 않아 공기가 일정하며, 설계부터 생산까지 약 두 달 걸리고 설치는 2, 3일로 거뜬하다. 프레임 조립, 용접 등의 과정은 정확한 수치를 바탕으로 자동화돼 있으며 현재 일본 공장에서 전량 생산하고 있다. 공장 생산 방식은 모든 설비와 부자재의 기록·정보를 파악하기 쉬워 사후 관리도 수월하다.

 

 

자동화 시스템으로 빈틈없는 주택
일본 세키스이 화학 공업의 유닛 공법은 박스라멘 구조다. 기둥과 대들보를 강접합시킨 골조로 이는 고층 빌딩과 동일한 기본구조를 지닌다. 굴곡이 적은 고강도 형강으로 구성돼 있으며 철골재를 아크용접으로 강접합시킨 박스라멘 구조는 건물의 '신 내진설계기준'을 웃돈다.

 

 

 



 

 

 

박스라멘 구조에서 돋보이는 점은 기둥과 보 사이의 단단한 접합부다. 변형과 손상을 막기 위해 기둥과 조인트, 장식품은 직접 생산하고 2만 암페어의 대전류로 자동용접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는 공장 생산이기에 가능한 과정이다.
가구를 제외한 거의 모든 부분이 맞춤 생산되는 까닭에 주택엔 빈틈이 없다. 창호는 전부 방탄유리로 제작돼 보안 능력도 뛰어나고 지진 등의 자연재해에도 강하다. 세키스이 화학 공업에서 자체 개발한 외벽재SFC 보드는 나무섬유와 열 경화 시멘트를 원료로 한 자재로 콘크리트의 단단함과 나무의 유연함을 갖췄다. 소재의 휘어짐에 대한 시험은 SFC 보드가 ALC에 비해 5배의 탄력을 가진다고 한다. 이는 풍속 60㎧ 시 건물 3층에서 맞는 풍압을 견딜 수 있는 강도다.

 

 

건강하고 튼튼한 스틸하우스
이에스하임은 우리나라보다 환경기준이 엄격한 일본에 맞춘 탄소 제로 주택을 공급하고 있다. 난방은 지열시스템을, 지붕엔 태양광 시스템을 설치했고 주방의 발열 장치도 가스가 아닌 전기 시스템을 도입해 탄소배출을 줄였다.
주택 자체도 박스형 스틸하우스라 이사를 하거나 리모델링을 하게 될 경우 해체와 재조립이 가능하고 변형이 없다. 오차 범위 낮은 시공으로 폐기물을 줄이고 구조체를 재활용할 수 있기에 더욱 친환경적이다.
외부 마감재로 사용되는 세라믹 타일은 공통으로, 컬러의 선택은 가능하지만 세라믹타일 이외의 다른 자재는 시공할 수 없다. 세키스이 화학 공업에서 개발한 이 마감재는 친환경적이고 변형이 없다. 오염에 강하고 부식이 적어 관리가 필요 없다. 내부 마감재는 건축주 취향대로 어떤 것이든 시공 가능하지만 새집증후군을 발생시키거나 환경을 훼손하는 자재는 사용할 수 없다. 주택의 밸런스를 깨트리는 자재는 자체적인 관리로 금지하고 있다. 이러한 고집이 친환경 주택의 퀄리티를 유지하는 비결이기도 하다.

 

 

견본주택에서 둘러본 이에스하임
용인 향린동산에 지어진 견본주택은 한국에 첫선을 보인 주택이기에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297.5㎡(90.0평) 넓이로 규모감이 느껴진다.
1층엔 응접실과 거실, 주방이 자리한다. 현관에 들어서면 다다미방의 응접실이 먼저 보인다. 중앙에 계단실과 거실이 자리하고 오른쪽 전면은 주방/식당이다. 덱과 바로 연결돼 있어 개방감이 느껴진다. 노년층을 배려해 실내 엘리베이터도 설치했다. 2층엔 서재와 안방이 있는 개인 공간이다. 중앙을 가로지르는 브리지가 안방과 서재, 자녀의 방을 잇는다. 안방 욕실은 원적외선 사우나 시스템이 적용되고 바닥이 물에 젖어도 미끄럽지 않은 재질을 사용했다. 3층은 원룸형 다락으로 천창을 설치했고 옥상 정원과 바로 연결되도록 설계했다.

 

땅에서 일정 높이 이상의 공간을 두고 주택을 조립해 실내 곳곳엔 환기 시스템이 설치돼 있다. 빈 공간에서 발생하는 공기를 빨아들여 공기의 정화를 돕고 습도 조절을 한다. 우리나라 문화를 고려해 주방 바닥엔 저온 창고에 김치나 장 등을 보관하도록 했다.

 

 

 

INTERVIEW | 백승일 ㈜이에스하임 영업본부

 

 

건축비는 대략 어느 정도인가.
견본주택의 경우 3.3㎡(평)당 약 1000만 원가량 들었다. 확실히 저렴한 편은 아니다. 하지만 그만큼의 퀄리티는 충분히 보장된다. 같은 연식의 다른 주택과 견본주택만 비교해 봐도 알 수 있다. 2년간 여러 고객이 다녀갔고 주택연구소로 이용하면서 어떠한 관리를 하지 않았음에도 큰 변화가 없었다. 처음엔 가격에 놀라던 고객도 직접 와 보면 왜 그런지 쉽게 납득하더라. 자체 AS규정을 보면 구조체는 보증기간이 60년이고 태양광 발전과 지열 난방을 설치했으니 러닝 코스트를 따져 보면 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

 

다른 일본 주택 업체와의 경쟁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여러 일본 주택 업체가 진출했지만 각자의 스타일은 전혀 다르다. 그런 까닭에 서로 경쟁하는 구도보다 각자의 특성을 살려 주택 시장 자체를 키우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한국 시장도 과거보다 단독주택, 전원주택의 시장이 점차 커지고 있다. 일단 파이가 커지는 것을 우선으로 한 뒤 함께 공생해야 하지 않을까. 그 후의 선택은 어디까지나 소비자의 뜻이다.

 

앞으로의 계획은?
경기도 용인시 동천동에 기반 공사 중인데 단지 형태로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완공되는 시점에 맞춰 마케팅도 적극적으로 펼칠 예정이다. 지금은 주택이 일본공장에서만 생산되고 있지만 시장이 더 커지면 한국에도 생산라인이 들어올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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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주택 대해부] 박스라멘 공법 도입한 ㈜이에스하임, 견고한 유닛 모듈러 주택을 선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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