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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에 지은 집

고향에 지은 38평 단아한 단층 목조 주택

전동훈 정은옥씨 댁은 외벽과 내벽에 각각 2×4, 2×6 각재를 사용해 골조를 세운 단층 목구조 주택으로 38평 규모의 본채와 19평 규모의 별채로 이뤄져 있는데, 별채의 경우 창고로의 활용을 염두에 두고 시공이 이루어졌다. 현재 두 채의 건물은 각기 별도의 용도로 활용되어지는 공간임에도 그 모양과 색감을 같이해 통일감이 느껴질 수 있도록 설계와 시공이 이뤄졌으며 거기에 본채 현관에서 시작하는 데크를 창고까지 연결시켜 그 같은 느낌을 한층 배가시키고 있다. 단아한 느낌의 외관에서는 전원주택의 멋스러움을 더하는 사이딩과 박공의 지붕, 거기에 단층이면서도 지붕선을 따라 설치한 채광창을 통해 전원주택으로서의 멋스러움을 한층 더한다.


전동훈 정은옥씨 부부는 얼마전 서울에서의 아파트 생활을 청산하고 부모님이 계시는 고양시 덕양구 벽제동에 아담한 목조주택을 마련했다.

줄곧 고향에서 생활하던 이들 부부가 서울에서의 생활을 결심한 것은 여러 여건상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아직 사회생활을 병행해야 하는 건축주의 입장도 그랬지만 아이들의 교육문제에 있어서는 타협의 여지가 없었던 것이다.

“서울에 나와 생활하면서부터 후회는 시작됐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의 교육을 위해서 몇 년만 견디자는 마음으로 생활했습니다.”

그렇게 보낸 세월이 5년여, 남들에게는 그다지 긴 시간이 아닐 수도 있지만 이들 부부에게는 50년 이상으로 느껴질 정도로 지루하고 긴 세월이었다.

서울에서 생활하는 동안에도 마음은 늘 고향에 대한 생각뿐이었고 어디에 어떤 집을 지으면 좋을까라는 생각이 머리 속을 떠나질 않았다.

어느 정도 구체적인 계획이 서고 나서는 가족들과 함께 앞으로의 생활에 대해 많은 의견을 나누었고 그렇게 얻은 결론은 부친소유의 밭을 활용해 목조주택을 새로 짓자는 것이었다.

가족들은 물론 부모님들에게도 흔쾌히 승낙을 받아 낼 수 있었다. 부모님의 입장에서는 지척에 큰아들 내외와 손주들이 생활한다는 것만으로도 반대할 이유가 없었던 것이다.

하지만 문제는 다른 곳에 있었다. 다름아닌 부지 인근에 군부대가 위치해 있어 건축 인·허가상에 적잖은 문제가 내포되어 있었던 것.

“인·허가상의 문제를 가지고 5년여를 끌면서 정말이지 몇 번이고 포기할 생각도 했었습니다. 정말이지 지루한 시간들이었습니다.”

그렇게 지루하게 끌어오던 문제는 오랜 시간에 걸친 타협을 통해 해결할 수 있었지만, 막상 건축이 이뤄지면서는 건축상의 문제가 다시금 불거져 나왔다.

지금 생각해도 아쉬움이 남는 것은 고도제한문제로 복층 시공이 이뤄질 수 없었던 부분이다. 많은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지만 일단 건축을 할 수 있다는 것에서 위안을 삼는다고 말하는 건축주의 얼굴에서 못내 아쉬움이 묻어났다.

건축허가를 받은 뒤에는 시공업체 선정에 많은 시간과 노력을 할애했다. 평생을 함께 할 집을 짓는다는 마음으로 신중에 신중을 기한 탓이다.

우선 집의 구조재에 있어서는 전원주택의 전형이라 할 수 있는 목조주택으로 마음을 정하고 목조주택 전문시공업체를 중심으로 업체를 선정해 나갔다.

“전원주택에도 다양한 구조재로 지어진 집이 있다는 것을 알았지만 전원생활을 하면서까지 콘크리트나 벽돌 등 조금은 차갑게 느껴지는 집에서 생활하고 싶지 않았다는 것이 솔직한 심정이었습니다.”

시공 업체를 선정함에 있어 무엇보다 중요시했던 부분은 우선 시공능력과 업체의 신뢰도였다. 거기에 사후관리능력이나 인지도 등도 적잖이 반영됐다.

“우선 인터넷을 이용해 업체를 검색하고 그 정보를 바탕으로 업체들을 일일이 방문했습니다. 각 업체별로 시공이 이뤄지고 있는 현장에도 직접 찾아가 사진을 촬영하는 등 많은 정보를 수집해 나갔습니다.”

이런 까다로운 과정을 거쳐 인연을 맺은 곳이 (주)21세기주택산업이다. 목조주택을 전문으로 시공하는 업체로 10여 년 동안 쌓아온 목조주택에 대한 노하우와 실적에서 우선 믿음을 가질 수 있었고 이와 함께 시공되어진 집의 모양새도 무척이나 마음에 들었다.

전동훈 정은옥씨 댁은 외벽과 내벽에 각각 2×4, 2×6 각재를 사용해 골조를 세운 단층 목구조 주택으로 38평 규모의 본채와 19평 규모의 별채로 이뤄져 있다.

특히, 별채의 경우 창고로의 활용을 염두에 두고 시공이 이루어졌는데, 부모님이 평생을 가꾸신 논과 밭이 바로 집 뒤에 자리하고 있어 농기구 등을 보관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마련해 놓은 것이다.

현재 두 채의 건물은 각기 별도의 용도로 활용되어지는 공간임에도 그 모양과 색감을 같이해 통일감이 느껴질 수 있도록 설계와 시공이 이뤄졌으며 거기에 본채 현관에서 시작하는 데크를 창고까지 연결시켜 그 같은 느낌을 한층 배가시키고 있다.

단아한 느낌의 외관에서는 전원주택의 멋스러움을 더하는 사이딩과 박공의 지붕, 거기에 단층이면서도 지붕선을 따라 설치한 채광창을 통해 전원주택으로서의 멋스러움을 한층 더한다.

실내구조는 비교적 단순한 구획을 통해 공간구성이 이뤄졌는데, 우선 지붕선을 살려 놓은 널찍한 거실에는 한 벽면을 가득 메우다시피 한 전면창을 설치해 전원주택의 멋스러움을 강조하고 있으며, 이와 함께 주방 겸 식당을 같은 동선상에 배치, 가족공동공간으로서의 역할과 함께 보다 여유로운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특히 눈에 띄는 부분은 전면창과 마주한 벽면과 일정한 간격을 두고 마련해 놓은 구조물. 얼핏보면 단순한 벽처럼 보이지만 거실과 다른 생활공간을 구분짓는 역할을 하는 이 구조물에는 다양한 인테리어가 가능하도록 공간을 마련, 아기 자기한 멋을 한껏 부려놓았다.

또한 거실의 내벽에는 여느 전원주택들에서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벽지나 루바 대신 핸디코트로 처리해 놓은 점도 눈에 띄는 부분이다.

거실을 제외한 나머지 생활 공간들은 현관과 벽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는 공간으로 몰아 배치시켰는데, 이는 단층 구조로 이뤄진 관계로 별도의 독립성과 프라이버시를 배려할 수 없었던 상황을 고려해 이뤄진 위치선정이다.

또한 두 부부가 사용하는 침실에는 별도의 화장실 겸 욕실을 마련, 두 부부만의 공간으로서 부족함이 없도록 설계와 시공이 이루어졌다.

한 달이 채 되지 않는 전원에서의 생활이었지만 적지 않은 시간을 준비해 오면서 누구 못지않은 전원생활 옹호자가 된 이들 부부는 “자신의 라이프 스타일과 경제력 등을 꼼꼼히 따져 시작해야 실패가 없을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그에 못지않게 모든 가족의 동의를 이끌어 내는 것도 반드시 필요한 부분임을 강조했다. 田

■ 글 사진 정철훈

■ 건축정보

·위치 :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벽제동
·대지면적 : 100.12평
·건축형태 : 단층 2×4, 2×6 목구조 주택
·건축면적 : 57평 (주택 38평, 창고 19평)
·공사기간 : 2002년 5월~7월
·실내구조 : 방3, 거실, 주방, 식당, 욕실2, 다용도실, 창고
·지붕마감 : 이중그림자싱글
·외벽마감 : 시멘트 사이딩/외부용 수성페인트
·내벽마감 : 거실(핸디코트), 방(실크벽지)
·바닥마감 : 거실(온돌마루), 방(장판)
·창호재 : 독일제 시스템 창호
·난방시설 : 기름보일러
·건축비용 : 평당 2백34만원

■ 설계 및 시공: (주)21세기주택산업 031-766-3678 www.21c-housi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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