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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회 세계 유기농 대회가 9월 28일 개막했다. 세계 유기농 농업운동연맹 IFOAM(International Federation of Organic Agriculture Movements)이 주최한 이번 행사는 세계 116개 국가가 참여해 일명 '유기농 올림픽'이라 불린다. 1972년 첫 행사 이후 3년에 1회씩 개최되고 있으며 아시아지역 중 우리나라에서 처음 열려 그의 미가 더욱 크다.
'유기농은 생명이다'라는 주제로 경기도 남양주 체육문화센터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유기농 콘퍼런스, 학술대회, 전시 · 박람회 등으로 다양하게 진행됐다. 28일 개막식엔 세계 각국 인사와 우리 농민, 소비자 3만 4000명가량이 방문해 성황을 이뤘다.
개막식에는 IFOAM 캐서린 디 마테오 회장이 참석했고 영국의 찰스 황태자는 영상으로 축사를 전했다. IFOAM한국 조직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BT(바이오테크놀로지) 산업이 날로 발전하며 농업은 새로운 미래성장 산업으로 탈바꿈하고 있다"며 "유기농업은 인류의 미래를 풍요롭게 할 신산업이다"라고 밝혔다.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개막식이 끝난 후 장내를 꼼꼼히 살펴보고 외국인과 함께 김치 만들기에 참여하기도 했다.
이후 유기농업시스템을 전 세계적으로 도입하고 모든 이에게 건강한 삶을 전파하자는 의미를 담은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됐다. 각국의 농산물과 유기농 제품이 전시됐고 야외에 마련된 유기농 테마파크엔 토종종자 시범포, 한국 토종 벼 13종 등이 넓게 심겼다. 그 옆엔 소와 닭, 돼지, 염소의 축사가 있어 어린이들의 큰 인기를 얻었다. 특히 어린이와 학생을 대상으로 한 유기농 체험관이 큰 인기를 끌었는데, 퀴즈를 풀고 놀이를 즐기며 평소에 접하기 어려운 소중한 경험을 통해 자연과 더욱 가까워지는 시간을 가졌다. 유기농 관련 미술 전시회와 영화제도 열렸다. 주말엔 젊은이들이 좋아하는 오가닉 록 페스티벌이 국가와 연령을 뛰어넘는 다양한 사람들에게 흥겨운 시간을 선사했다.
한국에서 열린 행사이니만큼 우리 것을 알리는 여러 이벤트가 진행돼 각국 외국인들의 관심을 끌었다. 야외무대에선 난타와 풍물놀이가, 장터엔 막걸리를 비롯한 전, 국수, 떡 등 전통 먹을거리들이 먹음직스럽게 준비돼 방문객들의 눈과 입을 즐겁게 했다.
26일부터 진행된 콘퍼런스에서는 논문 발표와 열띤 토론을 통해 유기농시스템을 통한 생태 · 경제 · 사회에 국제적 연대와 교류 활동을 활발히 지속하자는 뜻을 모으기도 했다.
행사기간 전후로 유기농 투어도 함께 열렸다. 양평 지역 일대를 돌아다니며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관람하고 템플스테이, 농촌체험 등을 곁들인 프로그램으로 생태농업지역으로서의 양평을 더욱 널리 알리는 시간을 가졌다.
친환경이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이때, 세계 유기농 대회는 관련 단체와 소비자들의 만남이 이뤄지고 앞으로 유기농업이 가야 할 방향을 논할 수 있는 행사였다는 점에서 큰 성과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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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tlight] 세계 유기농 대회 아시아 첫 한국 개최, 다양한 행사로 세계인을 사로잡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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