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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지은 전원주택 ①

현대적 감각 돋보이는 호수를 품에 안은 전원주택

이 집의 가장 큰 특징은 층별 역할이 분명하고, 각 덩어리간의 역할도 센터를 중심으로 안정적으로 잘 조화를 이루고 있다는 점이다. 또 집안 어디에서도 전면의 창을 통해 호수를 조망할 수 있도록 전체적인 배치나 구도에도 많은 연구가 뒤따랐다. 우선, 층별 역할을 보면 1층에는 가운데 거실을 중심으로 우측에 주방이 자리잡고 있고, 좌측에 부부침실이 위치해 있다.


아무래도 연이어 손님들을 맞다 보니 몸은 좀 피곤했지만, 모두들 ‘집 잘 지었다’며 부러운 시선과 칭찬을 보내주셔서 피곤함도 모르고 보냈어요. 사실, 어깨가 좀 으쓱 했죠”

지난 8월말 완공해 9월초 입주했으니 이제 한 달여가 지났다. 건축주는 한달 내내 손님맞이로 분주한 나날을 보냈지만, 방문객들의 칭찬 일색(一色)에 피곤함도 모른 채 즐거운 한 달을 보냈다고 한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에 위치한 이 집은 비교적 큰 규모의 주택으로 현대적 감각이 잘 표현된 심플하고 세련된 이미지의 주택이다.

전체적으로 세 개의 덩어리가 모여 옆으로 길게 늘어선 장방(長方)의 형태를 띠고 있으며, 전면의 호수를 감싸듯 높직이 자리를 잡아 편안하고 안정된 느낌을 준다.

여기에 각 덩어리간 외부 마감재의 차별화와 색감 차이가 주는 이미지까지 더해져 보는 이로 하여금 이런 안정감은 더욱 강조된다.

지하층을 포함해 모두 3개 층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연 건축면적은 모두 91평으로 지하층이 22평, 1층이 40평, 2층이 29평씩이다. 골조는 지하층과 1층이 철근콘크리트조이며 2층은 전형적인 목구조 방식을 택하고 있다. 결국, 철근콘크리트조와 목구조가 적절히 교우(交友)한 셈이다.

이 집의 가장 큰 특징은 층별 역할이 분명하고, 각 덩어리간의 역할도 센터를 중심으로 안정적으로 잘 조화를 이루고 있다는 점이다.

또 집안 어디에서도 전면의 창을 통해 호수를 조망할 수 있도록 전체적인 배치나 구도에도 많은 연구가 뒤따랐다.

우선, 층별 역할을 보면 1층에는 가운데 거실을 중심으로 우측에 주방이 자리잡고 있고, 좌측에 부부침실이 위치해 있다.

특히 가운데 거실은 2층까지 시원하게 오픈 시켜 공간감의 극대화를 꽤했으며, 전면의 거실창도 그 위층까지 2단으로 크게 할애해 그림 같은 호수 풍경을 아주 적극적으로 집안으로 끌어들였다.

이 같은 호수 풍경은 우측의 주방이나 좌측의 부부침실에서도 마찬가지로 그대로 조망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2층에는 양옆으로 방을 배치했으며 이 방들은 동일한 형태의 오픈 된 다락 구조에 천장을 원목 루버로 마감하고, 침대와 다락에 쓰인 자재들도 나무느낌을 그대로 살려 자연미가 강조되도록 했다.

1, 2층 간의 거실 부분이 서로 오픈 된 만큼 별도의 거실 면적은 없으나 우측에 조그만 티테이블을 놓을 수 있는 정도의 공간은 마련해 두었다. 양끝에 위치한 방이 서로 복도식으로 연결되어 있으며, 이 곳에서 오픈 된 거실과 전면의 호수를 조망하는 느낌은 1층 거실과는 또 다른 분위기다.

1층과 2층이 깔끔한 현대적 이미지와 자연미를 강조했다면, 지하층은 편안한 컨트리(Country)풍의 이미지가 물씬 풍긴다. 우선 용도면에서 이 곳은 가족이 모여 운동도 하고 차도 마시며 쉴 수 있는 아주 특별한 공간이다.

이런 이유로 주방을 바(bar)식으로 꾸몄으며 사우나실과 와인저장실도 별도로 만들었다.

또 홈시어터를 설치해 편안히 영화나 음악을 들 수 있도록 했고, 벽난로도 노출형 주물 벽난로를 택했다.

이밖에 바(bar) 뒤쪽 벽면을 호주산 벽돌로 치장한 것이나 앤틱(Antique)적인 분위기의 바닥재, 그리고 따뜻한 느낌의 조명을 택한 것도 모두 같은 이유에서다.

지하층에서 또 눈여겨볼 공간은 ‘선큰 가든’이다. 이 공간은 바(bar)쪽에서 그대로 이어져 있는데, 적절한 조경과 의자를 놓아, 차도 마시고, 책도 보고, 그리고 지상으로 오픈 된 만큼 바비큐를 하기에도 무리가 없도록 설계되어 있다.

이 공간은 단순히 분위기를 살려주고, 새로운 용도의 공간을 만들어준다는 점 외에도 이 공간을 통해 원활히 통풍이 이뤄지는 만큼, 지하층이 갖는 일반적인 문제까지도 원천적으로 해결해 주는 기능성까지 가지고 있다.

건물의 배치에 있어서는 가능한 건물을 대지 뒤쪽으로 밀어 마당면적을 최대한 많이 확보했고, 마당과 앞길간의 단 차이를 이용해 마당 밑 지하에 차고를 만들었다.

호수의 잔잔한 수면과 주변의 나무들이 잘 조화를 이루는 가운데, 야경이 주는 색다른 이미지 또한 이 집만이 갖는 특별한 분위기 중 하나다.

현대적 감각 돋보이는, 호수를 품에 안은 듯한 특별한 느낌의 전원주택이다. 田

■ 글 사진 류재청

■ 건축정보

·위치: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
·건물형태: 철근콘크리트와 목구조가 혼합된 주택
·건물규모: 지하 1층, 지상 2층
·건축면적: 91평(지하 22평, 1층 40평, 2층 29평)
·실내구조: 지하층 - 거실, 주방, 와인 저장실, 사우나실,
화장실, 선큰가든
1층 - 거실, 부부침실(드레스룸 욕실겸 화장실), 주방, 다용도실, 화장실 겸 욕실
2층 - 방 2, 서재, 미니 거실
·내벽마감: VP 도장(거실 및 기타 벽), 벽지(방), 루버(방 천장), 핸디코트(지하층 벽체)
·외벽마감: 호주산 벽돌, 베벨사이딩(시다)
·단열재: 인슐레이션
·바닥마감: 1, 2층 거실(원목온돌마루), 방(강화마루), 지하층(P-타일)
·지붕마감: 동판기와
·난방: 심야전기 보일러, 가스보일러 병행

■ 설계 및 시공: (주)좋은집 031-621-6633

Interview // (주)좋은집 설계팀 유영미

주변환경, 편리성, 디자인적 요소까지 삼박자 고루 갖춘 집

계획 단계에서부터 많은 부분이 고려되었습니다. 가장 주안점을 두었던 것은 장방형의 긴 땅이었기 때문에 이런 불리한 조건을 잘 활용해 건물을 앉혀야 했고, 이와 함께 전면의 호수가 주는 가치도 최대한 적극적으로 이용해야 했습니다.

전체적으로 '심플한 이미지의 주택'이란 점에 초점을 맞추었고, 자칫 단조로울 수 있는 느낌은 부분적인 공간의 인테리어적 표현과 컬러, 그리고 자재의 종류로 상쇄시켰습니다.

땅의 모양이 길었던 만큼, 그대로 앉히면 집의 모양이 길게 늘어져 지루하고 힘이 없어 보이기 때문에 건물을 크게 세 개의 덩어리로 나눈 다음, 각각의 덩어리에 적절한 역할을 부여하고 유기적으로 결합시켰습니다.

이 세 개의 덩어리는 단조로움을 피하기 위해 가운데는 짙은 커피색의 베벨사이딩(시다), 양쪽으로는 옅은색 호주산 벽돌로 마감해, 자재의 종류와 컬러가 주는 무게감을 적절히 조화시켰습니다.

골조가 세워질 당시엔, 밖에서 보여지는 이미지가 비교적 단순한 편이어서 지나는 사람들로부터 '빌라를 짓느냐'는 질문을 받기도 했는데, 결과적으로는 심플한 구도에 인테리어적인 요소들이 잘 가미되어 기능적으로나 디자인적으로 이상적인 주택이 되었습니다.

이 밖의 감각적인 요소들로는 거친 면을 그대로 살린 벽난로(흰색 산호석 치장)와 여기에 어울리는 적절한 조명을 꼽을 수 있고, 현관에 들어서며 눈앞에 펼쳐지는 대나무 숲도 소프트한 측면에서 이 집만의 포인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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