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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소 섭취가 부족했던 겨울이 지나고 봄에 어울리는 새싹 꽃 비빔밥을 만들었습니다. 든든한 비빔밥에 갖가지 새싹과 식용 꽃한송이 올리면 보기에도 화려하고 맛도 훌륭해져요.
장진주blog.naver.com/h0000jjj 사진 백희정기자

 

 

스토리를 담은 텃밭 요리
요즘 사극 드라마'해를 품은 달'이 인기입니다. 평소 TV를 잘 안 보는 저도 푹 빠져있는데요. 이번 호 텃밭요리는 드라마에서 영감을 받아 맛있는 비빔밥 한 그릇 만들어 봤습니다.
화려하면서 영양 균형을 맞춘 새싹 비빔밥인데요. 새싹 배추, 새싹 적 콜라비, 새싹 유채, 새싹 비타민채를 길러 사용했어요.
새싹은 총 3가지 색으로 햇빛을 차단해 기른 노란색과 새싹 적 콜라비의 보라색을 조화롭게 얹어 봤어요.
달걀 노른자로 '해'를 그린 뒤 잣으로 그 주위를 맴도는 '달'을 표현해 봤고요.
참치는 단백질 섭취도 하고 밥 주위도 장식할 겸 사용했는데 그냥 쓰기에 기름이 많고 밋밋해서 팬에 통째로 부었습니다. 달군 팬 위에서 수분을 모두 날려주고 노릇한 색을 띨 때 한 김 식혀 양손에 비닐장갑을 끼고 참치를 비벼 부슬부슬하게 만들었습니다. 실제로 밥을 비비고 나니 마른 멸치 맛도 나서 색다른 느낌이었어요.
마지막으로 밥 위에 화사한 봄 느낌을 주기 위해 베란다 텃밭에서 기른 식용 꽃'한련화'를 따다가 모든 재료를 담은 후 한 송이 올려 봤는데 어떤가요? 한련화는 식용 꽃이라 장식도 할 수 있지만 밥과 함께 맛있게 먹을 수 있답니다.

 

평범한 비빔밥을 예쁘게 담아보자
새싹 비빔밥을 어떻게 하면 독자들에게 더 예쁘게 소개할 수 있을까 며칠 고민했는데 아무래도 반짝이는 아이디어가 안 떠올랐어요. 본격적인 촬영에 들어가기 전 재료 손질을 미리 준비해도 과정 사진을 찍다 보면 몇 시간이 훌쩍 지나간다는 사실을 모르는 분들이 많을 거예요.
비빔밥을 담아낼 그릇도 마땅치 않았는데 곰곰이 생각해보니 항아리 뚜껑을 그릇으로 쓰면 어떨까 싶었지요. 비빔밥이라는 한식 메뉴에 어울리는 정겨운 느낌을 잘 살릴 수 있을 것 같았거든요. 화려한 새싹과 꽃의 색이 소박한 항아리 뚜껑과 잘 어우러져서 탁월한 선택이었답니다.
제 노하우를 하나 알려 드리자면 서로 대비되는 색의 재료를 교대로 배치하거나 대각선 위치에 놓았을 때 색이 훨씬 잘 살아난다는 거예요. 그럼 눈으로 한 번 즐기고 입으로 또 한 번 즐길 수 있답니다. 사소한 배치 하나에 평범한 식재료는 요리가 되니까요.

 

 

 

 

 

 

T.I.P 식용으로 쓸 수 있는 한련화를 아시나요?
봄부터 가을까지 공원이나 대로변 화단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한련화.
색과 모양이 다양해서 보기만 해도 예쁘지만 잎과 꽃을 모두 먹을 수 있어 요리의 감초 역할로 탁월하답니다. 연잎 모양의 잎사귀는 백김치를 담을 수 있고 꽃은 주먹밥 만들 때 넣을 수 있으니 봄철 요긴하게 길러 예쁘게 사용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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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용 꽃으로 장식한 새싹 비빔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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