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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과 흙만 갖추면 나만의 정원을 만들 수 있을까. 물주고 다듬어주고 뽑아주기만 하면 되는 걸까. 정원 가꾸기 고수들은 '정원 일은 생각보다 손이 많이 가는 일, 24시간 신경 써야 하는 일'이라고 한다. 전정가위, 톱, 꽃삽, 호미, 제초기, 스프링클러… 다양한 도구를 적재적소에 활용하는 것만으로도 정원 일의 효율은 높아진다. 생각 외로 다양하고 편리하게 고안된 원예 도구들이, 올봄, 정원 일에 활기를 불어넣어 줄 것이다.
변지임 기자 사진 백희정 기자 취재협조 ㈜원예자재 왕농사 02-579-5083 www.gardenlife.kr

 

 

 

자르고 다듬기 - 가위, 톱

 

가위
잔가지, 풀, 잎을 자를 때 사용한다. 굵은 나뭇가지를 절단하기엔 힘에 부치지만 연한 풀 · 나무가 있는 꽃밭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가는 철사와 원예용 노끈을 자를 때도 사용하는 다목적 가위다

 

전정가위(전지가위)
전지가위 또는 전정가위라 불리는 이것은 단단한 두께의 나뭇가지를 자르는 데 쓴다. 과수 열매를 수확할 때부터 20㎜ 두께의 가지를 자를 수 있다.
쉽게 잘리지 않는 굵은 가지를 무리하게 자르면 가위가 상할 수 있으니 가위 양날로 가지를 잡은 뒤 좌우로 살살 돌려가며 홈을 파내 절단한다

 

양손가위
양손가위(좌)는 사람 키보다 낮은 관목을 다듬는다. 일반적으로 정원에 있는 관목은 울타리용, 관상용의 낮은 수목으로 절단면과 가위 날이 수평이 되도록 한다. 작업 시 가위를 최대한 멀리 잡아 잘라낸 수목이 눈에 튀지 않도록 주의한다. 양손전정가위(우)는 전정가위와 동일한 기능을 가지며 손이 닿지 않는 곳의 나뭇가지를 자르는 데 사용한다.

 

 

식물을 기르는 일은 생각만큼 쉽지 않다. 정성스레 꽃, 나무를 심고 가꾼다 해도 일조량, 강수량, 기온 등의 자연조건이 따라줘야 한다. 나아가 정원이라면 아름답게 보여야 하고, 텃밭이라면 수확이 있어야 한다. 적당한 양의 물을 주는 것은 기본이며 잡초에게 영양분을 빼앗기지 않고 정원이 어질러지는 것을 막기 위해 제초작업도 한다.
일 년 365일 쉬는 날 없이 공들이기에 정원을 가꾸는 일은 보람과 함께 자연에 감사하는 마음을 느끼게 한다. 가위, 호미, 삽의 기본적인 원예 도구로도 정원을 돌볼 수 있지만 용도에 맞는 도구를 사용한다면 일도 효율적이고 식물도 보호할 수 있다. 우리 집 꽃, 나무의 크기와 성격에 맞는 도구는 무엇이 있을까.

 

 

 

 

 

꽃가위(분재가위)
다목적 가위보다 가위 날의 길이가 짧아 미세한 작업이 가능하다. 꽃가지를 자르거나 마른 잎을 떼어낼 때 사용한다.

 

장미 가위
집게의 기능을 겸한 가위다. 줄기를 잡고 자르면 절단된 가지가 가위에 잡힌 채로 남아있기에 장미처럼 가시가 있는 식물의 줄기를 안전하게 자르고 다듬을 수 있다. 손잡이 부분에는 가시를 털어내고 줄기를 절단할 수 있는 별도의 톱니가 있어 다양한 작업이 가능하다.

 


톱은 정원을 가꿀 때 나뭇가지를 자르는 용도 외에도 쓰임새가 많기에 하나쯤 소장하고 있는 것이 좋다. 나무를 잘라 작은 가구를 만들거나 캠핑을 갈 경우에도 요긴하게 쓸 수 있다.
최근엔 배터리를 장착해 전선이 필요 없고 무게가 가벼운 전기톱도 판매한다. 전기톱은 반드시 작동 법을 숙지하고 작업 시 장갑을 끼지 않는 것이 좋다. 톱날에 장갑이 걸리기라도 하면 손 전체가 말려들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잔디가위
잔디가위는 잔디깎이가 지나가지 못하는 좁은 공간이나 깊숙한 모서리 부분에 자란 잔디를 자른다. 작업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소형 잔디깎이를 사용하기도 한다.

 

 

가위톱 이렇게 보관해요
예전에 비해 다양한 원예 도구들이 출시되는 것은 물로 물론 품질도 뛰어나다. 녹슬지 않으면서도 강도를 높인 가위와 톱을 구할 수 있지만, 여전히 관리가 중요하다. 식물의 줄기 또는 나뭇가지를 자르며 진액이 묻어나 변색되고 뻑뻑해지면 작업효율도 떨어지고 수명도 줄어든다. 전정가위와 톱을 사용한 뒤엔 물을 충분히 묻혀 진액이 묽어지면 천으로 닦아낸다. 이때 물기를 남겨두면 녹슬기 쉬우니 마른 천을 사용한다. 깨끗이 닦은 날에는 녹 방지용 윤활제를 뿌리고 가위의 이음새 부분에는 기름칠을 한다. 안전한 곳에 보관하는 것도 잊지 말자. 톱이나 양손가위의 손잡이 부분이 미끄럽다면 안전사고 방지와 작업 능률을 위해 미끄럼 방지 테이프로 감아준다.

 

 

 

 

 

모종 심고 관리하기 - 구근심기, 삽

 

꽃삽
꽃삽은 모종을 옮겨 심을 때 편리하다. 오목한 부분으로는 흙을 파내고 삽 뒷면으로 흙을 두드려 다진다. 민들레 꽃삽은 일반 꽃삽보다 폭이 좁고 길어 민들레, 냉이 등의 식물을 손질하거나 뿌리가 긴 잡초를 뽑아 올릴 때 편리하다

 

자루바가지
자루바가지는 꽃삽과 비슷하지만 양을 계량할 수 있기에 인공토양, 비료 등을 덜 때 사용한다.

 

씨앗 · 구근심기
씨앗을 뿌리기 전 흙에 구멍을 낼 때 사용한다(좌). 모종을 심을 경우엔 구근심기(우)를 사용하는 데 알맞은 위치에 수직으로 세워 넣은 후 검은 손잡이를 잡은 채 빼면 구근심기에 흙이 담겨져 나온다. 최대 15㎝ 깊이까지 파낼 수 있다.

 

 

 

 

 

정리 및 청소하기 - 갈퀴, 집게

 

갈퀴
레이크의 한 종류로 볼 수도 있다. 정원 손질이 끝나고 잔디 위에 떨어진 잎, 제초작업 후 뒹구는 잡초, 낙엽을 긁어모으는 데 사용한다. 플라스틱 또는 가벼운 스테인리스로 만들어 살이 가늘고 얇고 촘촘한 것을 사용하는 것이 잔디를 상하지 않게 하는 방법이다.

 

집게
권총 형식의 손잡이로 잔가지, 쓰레기 등을 집을 수 있는 집게다. 집게 뒤에 접혀있는 꼬챙이를 펴면 낙엽이나 휴지조각을 찍어서 옮길 수도 있다.

 

 

 

 

 

 

땅 고르기와 제초작업 - 레이크, 호미, 제초기

 

손 레이크
우리말로는 긁괭이다. 뭉친 흙을 부수고 돌을 고르는 데 쓴다. 울퉁불퉁한 곳을 평편하게 하는 데도 좋다. 비 온 뒤 굳어있는 땅, 식물에 물을 주기 전 흙을 고르는 데 사용한다.

 

삼지골타기
삼지골타기는 레이크보다 깊게 흙을 파내거나 비료와 흙을 섞을 때 쟁기처럼 사용한다. 작은 호미를 세 개 붙여놓은 형태로 골을 파내거나 제초작업에도 좋다.

 

잡초 뽑기
원하는 곳을 골라 뽑을 수 있다. 잡초 제거에 적합한 노루발 형태의 꼬챙이를 가져다 대고 받침대를 땅에 대고 힘껏 눌러준다. 지레의 원리로 힘들이지 않고 쉽게 작업할 수 있다.

 

호미
호미 끝이 날카롭지 않기에 농사짓는 밭에 사용하기보다 흙이 고른 정원이나 꽃밭에서 사용하는 데 적합하다. 잡초 제거에 사용한다.

 

양날 호미
호미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한쪽에 갈퀴를 붙여 만들었다. 단단한 부분이나 질긴 뿌리를 제거할 시에는 갈퀴 방향을 사용해 부수고 갈아준 뒤 넓은 면이 있는 방향으로 흙을 펼치고 다듬는다.

 

잔디천공 덧신
잔디밭을 드나들며 굳어진 곳에 잔디천공 덧신을 신고 걸어 다니며 구멍을 뚫어준다. 초봄이나 늦가을 무렵 이를 통해 잔디에 공기를 공급하면 생육에 도움이 된다.

 

톱니바퀴 제초기
비교적 넓은 공간에 뿌리가 얕은 잡초를 쉽게 제거할 수 있다. 제초기를 땅에 대고 눌러주면서 앞뒤로 굴리면 4개의 톱니날개가 흙을 파헤치며 뿌리를 말아 올린다.

 

 

 

 

 

 

관수용품 - 살수기, 스프링클러

 

살수기
정원에 물을 줄 때 사용한다. 야외 수돗가가 있다면 호스에 간편히 연결할 수 있다. 잔디, 꽃밭, 텃밭, 수목에 따라 분무 형태와 물 양을 조절한다.

 

압축 분무기
수도와 연결해 사용하는 살수기는 물을 주는 용도지만 압축 분무기를 사용하면 물통에 농약이나 영양제를 넣어 뿌릴 수 있다. 실내 정원, 베란다 정원에도 사용하기 좋다.

 

스프링클러
살수기와 마찬가지로 사용한다. 호스를 연결한 뒤 바퀴를 굴려 원하는 곳에 놓아두고 물을 틀면 된다. 넓은 면적에 편리하다.

 

스프링클러 타이머
가격이 저렴하고 호스에 스프링클러와 함께 연결하면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스프링클러 전용 타이머다. 집을 비우거나 물을 자주 줘야하는 때도 편리하게 정원 관리를 할 수 있다.

 

 

관수용품 이렇게 보관해요
관수를 위한 제품들은 물이 닿는 것이므로 물이 고여 있으면서 물때가 생기지 않도록 종종물을 빼내고 햇볕에 바짝 말려준다. 또 날씨가 추워지면 동파에 파손되기에 겨울로 접어들 무렵엔 관수 후 물을 빼고 실내 보관한다.

 

 

4구 분배기
전기 콘센트에 연결해 사용하는 멀티 탭처럼 4구 분배기, 3구 분배기 등을 수도꼭지에 연결해 사용한다. 수도꼭지를 열어 놓아도 분배기마다 개별적으로 밸브가 있기에 절수가 가능하다. 하나의 수도꼭지에 매번 호스를 갈아 끼우는 불편함을 덜어준다.

 

호스 릴
30m 이상 되는 호스를 풀어 놓고 정원 일을 하면 벅차고 힘이 든다. 호스 릴을 사용해 이동과 정리도 편리하고 살수기와 스프링클러를 연결해 두면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다. 호스 커넥터 하나로 수도와 연결도 쉽다.

 

 

 

 

 

 

기타 용품

 

과일따개
각도조절이 가능하고 테두리에 칼날이 있어 과일을 따고 헝겊 주머니로 받을 수 있다. 자루에 연결하면 높은 곳에 있는 과일도 손쉽게 딸 수 있으며 헝겊 주머니는 세탁 가능하다.

 

잔디 엣지
잔디가 자라면서 꽃밭으로 넘어가면 번식력이 강한 잔디로 인해 꽃의 생장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 강화 플라스틱으로 만든 잔디 엣지를 심어 경계선을 만들어주면 잔디도 꽃도 잘 자랄 수 있고 사용 후에는 씻어서 언제든 재활용 가능하다. 잔디 엣지는 화려한 정원 울타리와 달리 정원의 초록색과 비슷해 눈에 띄지 않으며 자연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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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 가꾸기를 시작하는 봄, 우리집 정원을 위한 필수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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