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체메뉴보기
 
실속 있는 집

파주 금촌, 50평 2층 스틸프레임하우스

건축주 양근모, 송서순 씨 댁은 덱을 포함한 건축평수가 총 50평인 아담한 2층 스틸프레임하우스다. 외벽은 흰색 시멘트사이딩으로, 지붕은 자주색 이중그림자싱글로 마감해 산뜻한 느낌을 주며, 지붕에 각을 많이 주어 아기자기하고 세련된 형태를 하고 있다. 1층은 34평으로 가족 모두를 위한 공용공간이다. 거실과 주방, 서재, 안방, 욕실이 있으며, 이 중 안방에는 부부욕실과 드레스룸도 갖춰져 있다. 2층은 16평으로 자녀들을 위한 공간이다. 계단을 올라가 왼쪽으로는 희우, 희진 자매를 위한 침실이, 오른쪽으로는 책장과 책상을 붙박이 하여 꾸민 공부방이 있다.


“아침마다 해돋이를 보기 위해 일찍 일어나요. 이른 아침 안방 창문을 열고 해뜨는 경관을 보는데, 해가 뜸과 동시에 멀리 보이는 북한산 라인이 그대로 살아나 너무 아름다운 장관을 이룹니다. 공기 맑은 것은 기본이죠. 게다가 자유로 덕분에 교통이 편리하고, 파주출판단지가 가까워 앞으로 회사도 출판단지로 이전할 생각입니다.”

출판사 대표로 있는 건축주 양근모 씨는 한달 전 이 곳 파주 검산동에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가족이 함께 할 보금자리는 행복을 영위하기 위한 가족만의 쉼터다.

건축주 양근모, 송서순 부부는 결혼 후 12년 동안 마포구 염리동 다세대주택에 살며, 희우, 희진 두 자매를 키웠다. 그러다가 파주에 주말농장을 마련해 이 근방을 자주 오가게 됐고, 복잡한 도심에서 벗어나 예쁜 집을 짓고 알콩달콩 살고 싶어 전원주택에 관심을 갖게 됐다. 우연히 팔려고 내 놓은 지금의 대지를 보고 첫눈에 반했다.

이 대지는 전주인이 임야를 대지로 형질변경해 놓은 상태여서 평당 53만원에 136평을 구입했다. 대지를 구입했다고 건축이 바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역시 젊은 부부답게 건축 형태 선택도 각종 전원주택 잡지를 보며 꼼꼼히 따져보았다. 그러다가 알게 된 것이 바로 ‘스틸프레임하우스’였다.

“환경 친화적인 목조주택이나 스틸하우스를 짓고 싶어 여러 업체와 상담을 했는데, 남양하우징의 스틸프레임하우스가 목조주택과 스틸하우스의 장점을 혼합시킨 건축형태라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건축주가 선택한 스틸프레임하우스는 목구조의 구조재인 2×4의 목조와 100×100 경량철골조, ‘H-빔’을 사용하여 골조를 세우고 단열패널과 석면, OSB를 단열재로 사용한 건축방식이다.

그렇지 않아도 목조주택의 2층 하중문제를 염려했던 건축주는 주저 없이 스틸프레임하우스를 짓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외지인이 마을 초입에 건축을 한다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은 아니었다.

아무래도 집을 짓다보면 소음과 먼지로 인해 항의가 들어올 수 있어 공사 전 미리 주민들의 인심을 얻기 위해 노력했다. 마을 내 경조사에 참여해 함께 소주잔을 기울이고, 젊은이들이 주축이 되어 결성된 마을 산악회 일도 적극 후원하는 등 정성을 기울였다.

그 덕에 별탈 없이 공사를 진행할 수 있었다.

양근모, 송서순 씨 댁은 덱(Deck)을 포함한 건축평수가 총 50평인 아담한 2층 스틸프레임하우스다. 외벽은 흰색 시멘트사이딩으로, 지붕은 자주색 이중그림자싱글로 마감해 산뜻한 느낌을 주며, 지붕에 각을 많이 주어 아기자기하고 세련된 형태를 하고 있다.

1층은 34평으로 가족 모두를 위한 공용공간이다. 거실과 주방, 서재, 안방, 욕실이 있으며, 이 중 안방에는 부부욕실과 드레스룸도 갖춰져 있다.

주방은 거실보다 20센티미터 정도 바닥면이 올라가 있는데, 이는 밋밋하지 않게 변화를 주고 싶어서, 아내가 제안한 것을 설계에 반영한 것이다. 서재는 창을 제외한 삼면에 모두 붙박이 책장을 배치해 수직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했다.

집안의 모든 바닥은 월넛색의 원목마루로 마감했고 방과 거실 사이에 턱을 없애 바닥이 하나로 연결되도록 했다. 2층까지 트인 천장은 지붕의 박공형태를 그대로 살렸으며, 월넛으로 서까래 모양의 몰딩을 하고 천장면은 루바로 마감해 아늑하고 고급스런 느낌을 준다.

2층은 16평으로 자녀들을 위한 공간이다. 계단을 올라가 왼쪽으로는 희우, 희진 자매를 위한 침실이, 오른쪽으로는 책장과 책상을 붙박이하여 꾸민 공부방이 있다. 공부방의 창을 열고 덱으로 나가면 탁 트인 파주의 전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이처럼 편리하게 지은 집이지만, 이 곳에서의 첫날밤은 그리 낭만적이지 않았다. 오랜 서울생활에 익숙했던 터라, 해가 지자마자 사방이 어두워지고, 밤이 너무 길어 지루하기까지 했고, 밤이 되면 일찍 잠자리에 드는 것만이 능사였다. 그러나 한 달여의 기간동안 생활해보니 이제는 어두운 밤도 익숙해졌다.

아직 초등학교에 다니는 희우와 희진이는 새학기가 시작되면 바로 옆 검산초등학교로 전학할 예정이다.

지금은 집 바로 앞에 있는 교회를 다니는 덕에 마을아이들과 많이 친해졌고, 6개월 된 백구 초롱이를 데리고 마을 뒷산을 산책하기도 한다. 아이들이 자연 속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직접 체험할 수 있다는 것이 무엇보다 다행스럽다.

“예쁜 집에서 살게돼 더할 나위 없이 만족스럽습니다. 전원주택 건축을 계획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초기 설계시 자신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라는 것입니다. 저희는 설계를 할 때는 잘 몰라서 의견을 반영하지 못한 부분이 있었어요.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바꾸고 싶은 부분이 생기더군요. 그래서 설계변경도 많이 했고 그에 따른 추가 비용도 발생했죠.”

자신의 경험을 정리해 건축에 대한 조언을 아끼지 않는 건축주 양근모 씨의 모습에서 따뜻한 인심이 느껴진다. 田

■ 글 박헤나 기자 / 사진 이혜연 기자

■ 건축정보

·위 치 : 경기도 파주시 검산동
·건축형태 : 2층 스틸프레임하우스
·부지면적 : 136평
·건축면적 : 50평(1층 34평, 2층 16평)
·실내구조 : 1층 - 거실, 주방, 욕실, 방 1, 드레스룸, 부부욕실,
2층 - 방 2, 거실, 욕실
·외벽마감 : 시멘트사이딩(흰색)
·내벽마감 : 실크벽지
·창 호 재 : 시스템창호
·지붕마감 : 아스팔트싱글(자주색)
·바닥마감 : 원목마루
·난방형태 : LPG가스보일러
·식수공급 : 지하수
·공사기간 : 2002년 10월~12월
·건축비용 : 평당 245만원(옹벽 및 정화조, 조경비용 별도 1300만원)

■ 설계·시공 : 남양하우징건설(031-555-7020)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파주 금촌, 50평 2층 스틸프레임하우스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