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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집

아이들의 자연 속 보금자리 광주 2층 목조주택

중학교에 입학하는 큰딸과 초등학교 4학년인 아들, 네살난 딸을 둔 건축주 임복규 김성옥 부부가 아파트 생활에서 전원주택을 택한 가장 큰 이유는 아이들이 자연을 접하며 맘껏 뛰어 놀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서이다. 도시에서 느낄 수 없는 것들을 자연 속에서 배워 아이들 정서에 도움이 된다는 건축주 부인 김성옥 씨를 통해 아이들의 참 교육이 무엇인지 다시금 생각해 본다.


복잡한 도심을 탈출하여 전원에 단독주택을 짓고 생활하려는 사람들이 갈수록 늘고 있다. 하지만 학교에 다니는 자녀를 두었다면 교육문제는 전원행을 주저케 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여건이 좋고 경쟁이 치열한 도시에서 교육을 받아야 사회에 잘 적응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이다.

“아이들이 자연에 파묻혀 해맑은 모습으로 성장하기를 바랐는데, 남편이 마침 좋은 곳을 찾아내서 전원생활을 시작했어요.”

중학교에 입학하는 큰딸과 초등학교 4학년인 아들, 4살배기 딸을 둔 건축주 임복규 김성옥 부부는 ‘자연이 곧 교육’이라는 생각에 전원생활을 택했다. 2002년 11월, 입주한 뒤 한 반에 25명이 있는 시골초등학교에 입학한 큰 딸 임영빈 양.

“처음에는 학교생활이 낯설었는데 애들이 점점 말을 걸며 오랜 친구처럼 대해 주어서 좋았어요. 도시가 좋았는데 이젠 여기가 더 좋아요.”

임복규 김성옥 부부 큰딸을 위해 좀더 일찍 왔어야 했는데 하는 아쉬움을 느낀다.

“도시에서만 생활했던 아이들이 적응이 늦을 거라 생각했는데 잘하고 있어요. 산이나 냇가에서 놀기도 하고, 땔감을 구해서 벽난로를 지피고, 눈이 오면 동네아이들과 눈싸움도 하고 직접 눈을 치우며 재미있어 하더라고요.”

김성옥 씨는 도시에서 느낄 수 없는 것들을 자연을 통해 배우며 아이들의 정서에 많은 도움이 된다고 한다.

‘도시의 긴장 속에서 벗어나 전원생활을 하면서 마음이 너그러워졌다’는 임복규 씨는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이 자연스레 늘어났다.

강원도 삼척에서 자랐기에 전원생활을 동경하다 10년 전부터 부지 마련에 나섰다. 경기도와 강원도 일대를 돌아다니며 공장, 묘지, 축사, 위락시설을 피해 찾은 곳이 경기도 광주시 도척면 상림리 시어골이다.

650미터의 태환산으로 둘러싸인 시어골은 산세와 물이 맑아 전원주택지로 좋은 지리적 환경적 조건을 갖추고 있다.

능률협회에서 공장 설계를 오랫동안 했던 임복규 씨는 두 달간 작업 끝에 설계를 완성하였다.

‘기본적인 설계에서 평수와 각 공간의 규격에 대한 컨셉을 찾는데 고민했다’는 그는 집이 크면서도 독립성을 갖추기 위해 각 공간에서 문이 안 보이게 했다.

1층 거실을 낮추는 대신에 2층에도 별도의 거실을 만들었다. 3면이 창인 취미공간과 덱(Deck)에서 밤하늘을 볼 수 있는 테라스 형태로 설계했다.

후정원 개념으로 뒷산을 정원과 연결하여 덱을 넓게 활용했으며 각 방에서 산을 볼 수 있게 창을 냈다.

“설계나 인테리어에 직접 신경을 써서 하나하나가 소중하고, 식탁에서 아이들과 같이 있는 시간이 제일 좋아요. 콘크리트보다는 오히려 흰색의 목조가 포근하게 느껴집니다.”

김성옥 씨는 예전부터 인테리어 잡지를 스크랩한 것을 토대로 내부를 직접 꾸몄다. 모던스타일의 화이트를 주색으로 바닥마감은 옥크재의 온돌 강화마루로 하였으며, 장신구와 조명, 몰딩의 칼라까지 부인의 감각에 맞추었다.

“세부적인 것에 신경을 써서 집에 대한 품질을 올리는 데 큰 역할을 했다”는 임복규 씨는 아내의 솜씨에 대해 큰 만족감을 보였다.

시공업체인 ‘21세기주택산업’은 일반 건축회사와는 다르게 일치한 골조 시스템으로 공장에서 만들어 시공한다. 이것은 현장 시스템 전문가인 건축주가 쉽게 결정할 수 있었던 이유 중에 하나다.

그는 현재 ‘21세기주택산업’에 관리이사를 역임하며 앞으로 고급화된 전원주택문화에서 벗어나 누구나 쉽게 전원생활을 할 수 있는 모델을 제시할 계획이다.

‘전원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용기가 필요하다’는 임복규 김성옥 부부의 조심스런 한 마디에서 아이들의 밝은 미래를 엿 볼 수 있었다. 田

■ 글·사진 정성수 기자

■ 건축정보

·대지위치 : 경기도 광주시 도척면 상림리
·대지면적 : 114평
·건축면적 : 60평(1층-32평, 2층-28평)
·실내구조 : 1층 - 침실1, 거실, 주방, 욕실2, 다용도실, 덱
2층 - 침실4, 가족실, 욕실2, 테라스
·주요구조 : 2×4, 2×6 목구조
·지붕마감 : 칼라아스팔트싱글
·외벽마감 : 외단열시스템(드라이비트)
·내벽마감 : 실크벽지, 핸디코트
·바닥마감 : 온돌마루(강화마루)
·창호마감 : 미국산 시스템 창호
·난방형태 : 기름보일러
·건축비용 : 평당 250만원
·공사기간 : 2002년 8월∼10월

■ 시 공 : (주)21세기주택산업 (031-766-3678)
www.21c-housi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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