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체메뉴보기
 
4월의 추천기사

실내 돋보이는, 광주 56평 2층 목조주택

신도시인 분당구와 인접하고 자연경관도 수려한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 시현리에 세 채의 전원주택이 나란히 들어섰다. 전원주택을 같이 짓고 살자던 친구들이 의기투합하여 집을 지었다. 삼대가 살고 있는 권대기·소윤숙 씨 집은 언덕 위에 청록색 2층 목조주택으로 동화 속에서나 봄직한 색깔을 사용하여 한눈에 쉽게 들어온다. 시공업체와의 믿음으로 지은 이집은 거실 앞으로 전원생활의 여유와 멋을 더할 수 있는 넓은 덱(Deck)과 남향에서 들어오는 따스한 햇살을 집안 구석구석 담아 낼 수 있게 채광창을 여러 개 낸 것이 특징이다.


이전까지만 해도 전원생활하면 으레 중·장년층이 노후생활을 위해 귀향하여 사는 것을 떠올리곤 했다. 하지만 요즈음에는 많은 젊은 부부들이 전원의 문을 두드리면서 그 틀이 깨지고 있다.

그 가운데는 낯선 시골생활에 적응하지 못한 채 도시로 발길을 되돌리는 이들도 있다. 삭막하기 그지없는 도시의 아파트생활에서 닫고 지냈던 마음을 열린 전원에서도 쉽사리 열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젊은 부부들은 전원생활과 도시의 문화생활을 함께 누릴 수 있는 ‘도심형 전원주택’ 단지를 찾거나, 뜻이 맞는 몇몇 친구들과 ‘동호인 전원주택지’를 조성하기도 한다.

후자의 경우, 자재비와 운송비를 절약할 수 있기에 경제적으로 전원의 꿈을 이룰 수 있다.
신도시인 분당과 인접하면서 자연경관이 수려한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 시현리에 세 채의 전원주택이 나란히 들어섰다.

“너무 외지지도 않은 곳에 같은 또래의 젊은 사람들끼리 모여 살고, 서울 강남에 위치한 남편의 직장하고 30분 거리밖에 안 되기에좋다”는 건축주 부인 소윤숙 씨.

건축주 권대기 씨는 친분이 두터운 친구들과 의기투합하여 세 필지가 나란히 붙은 부지를 택했다.

이들 부부는 전원생활을 시작하면서 삼대가 모여 살고 있다. 경남 마산에 거주하며 전원을 동경했던 건축주의 장모 황우선 씨.

그는 파킨슨병으로 몸이 불편한 남편을 하루라도 빨리 치유하려고 공기 좋고 물 맑은 부지를 찾던 중, 딸과 사위가 전원에 모시길 원하자 쾌히 응했다.

“처갓집 부모를 모시는 게 쉬운 일은 아닌데, 전원생활을 같이 시작한다는 뜻으로 마산에서 올라와 전원생활을 하게 됐다”면서 “남편 방에 창문을 양쪽에 내어 한눈에 바깥 경치를 전망하도록 신경을 많이 써 너무 착하다”고 연신 사위 자랑이다.

답답한 아파트생활을 뒤로하고 아이들이 맘껏 뛰놀 수 있는 전원생활에 만족해하는 건축주 부인 소윤숙 씨.

“아파트는 획일화된 구조라 살림이 불편했는데, 방과 부엌을 원하는 스타일로 손수 짓다보니 그 자체만으로도 행복하다”고 말한다.

또한 “친정아버지가 몸이 편찮으셔서 걱정했는데 전원생활과 함께 부모님을 모시게 되어 너무 기쁘다”면서 “전원생활과 더불어 많은 것을 이루었다”고 함박웃음이다.

언덕 위에 청녹색 2층 목조주택으로 동화 속에서나 봄직한 색깔을 사용하여 한눈에 쉽게 들어온다.

‘색깔의 벽을 넘자’는 생각에 애들이 좋아하는 청록색을 과감하게 칠했다. “처음에는 너무 튀는 색이 아닌가 싶어 걱정했는데 짓고 보니 너무 예쁘다”며 가족 모두가 대 만족이다.

시공업체인 ‘나무와 집’을 알게 된 것은 《월간 전원주택라이프》를 통해서다. 건축주는 천장을 포함하여 나무의 질감과 색상을 살린 내부 인테리어에 매우 흡족해한다.

“처음 짓는 집이고 미적인 것을 좋아해 예쁘게 해달라”는 건축주와 “하자 없이 튼튼하고 완벽하게 짓자”는 시공업체.

소윤숙 씨는 “나무와 집 문병화 사장님은 무리한 요구에도 화를 한 번도 내지 않았고, 시공하는 모든 사람들이 쌀쌀한 날씨에도 아랑곳하지 않은 채 묵묵히 일하는 모습에서 장인정신이 이런 것이구나 느꼈다”고 한다.

아름답고 편안한 집을 지어 준 그 분들을 제일 먼저 집에 초대할 계획이라고.

시공업체와의 믿음으로 지은 이집은 거실 앞으로 전원생활의 여유와 멋을 더할 수 있는 넓은 덱(Deck)과 남향에서 들어오는 따스한 햇살을 집안 구석구석 담아 낼 수 있게 채광창을 여러 개 낸 것이 특징이다.

안으로 들어서면 우선 눈에 띄는 것이 건평에 비해 넓은 거실과 루바로 마감한 높은 천장이다.

4개의 방은 잠만 자는 공간으로 작게 만들고 가족이 함께 하는 공용공간을 넓게 활용하자는 건축주의 의도가 잘 나타난 곳이다.

안방과 거실, 식당의 동선을 일치시켜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 주방하고 분리한 넓은 식당에는 주변을 바라보도록 전면창을 내어 카페 분위기를 연출했다.

계단은 원목미송에 체리색 오일스테인을 칠하여 건축주의 취향에 맞도록 나무의 질감을 잘 살렸다. 천장에는 석고보드를 마감하기 전, 미국산 은박지를 설치하여 단열과 방음 효과를 높였다.

시부모와 아이들의 건강을 위해 신경 쓴 시공업체의 세심함이 돋보인다. 2층에는 황우선 씨의 취미를 살려 다도실을 마련했고, 나지막한 계단을 오르면 구현동화를 할 수 있는 놀이방으로 아이들의 추억을 담을 수 있는 다락방이 마련되어 있다.

실내공간은 황우선 씨의 솜씨로 꾸며졌다. 평소에 실내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커튼과 조명등 인테리어 소품을 저렴하게 구할 수 있는 동대문 상가를 다니며 발품을 아끼지 않았다.

쉽게 지나칠 수 있는 구석진 공간에도 황우선 씨가 직접 뒷산에서 구해온 버들강아지로 장식하여 집안 가득 봄기운을 담아냈다.

“넓은 마당에는 잔디를 심고 작은 텃밭에 채소를 가꾸며 집 안이 아닌 밖에서 전원생활을 부지런히 보내겠다”는 권대기·소윤숙 씨 부부를 통해 전원생활의 참 의미를 되새겨 본다. 田

■ 글·사진 정성수 기자

■ 건축정보
·위 치 : 경기도 광주군 오포읍 시현리
·건축형태 : 2층 목조주택
·부지면적 : 200평
·건축면적 : 56평(1층 36평, 2층 20평, 다락 7평)
·실내구조 : 1층-방2, 주방, 식당, 거실, 화장실2, 다용도실.
2층-방2, 다도실, 화장실
·외벽마감 : 시멘트 사이딩
·내벽마감 : 루바, 도배
·지붕마감 : 이중그림자 싱글
·창 호 재 : 수입 시스템 창호
·단 열 재 : 인슐레이션
·바닥마감 : 온돌마루
·난방형태 : 기름보일러
·식수공급 : 지하수
·공사기간 : 2002년 10월∼2003년 2월
·건축비용 : 평당 300만원

■ 설계및 시공 : 나무와집(031-593-5465) www.iwoodhouse.co.kr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실내 돋보이는, 광주 56평 2층 목조주택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