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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0㎡(30.0평) 남짓한 아담한 규모지만 여러 이야기가 담긴 정원이다. 가족의 활동이 일어나고 외부와 소통하는 정원을 만들고자 했던 신성수(44세)·이정애(44세) 부부와 이성현 정원사의 노력이곳곳에서 묻어난다. 굳이 조목조목 들여다보지 않아도 멀리서도 평온함과 건강함이 전해지는 그런정원이다. 글 홍정기 기자 사진 황예함 기자 취재협조 푸르네 031-336-0900 www.ipurune.com

 

 

전체 부지 규모가 231.0㎡(70.0평)에 건축면적을제외하면 정원이 들어선 공간은 99.0㎡(30.0평)남짓한 아담한 곳이다. 병원을 운영하는 신성수·이정애 부부는 어린 자녀를 위해 판교 단독주택지로 이주를 결심했다. 그리고 정원만큼은 제대로 꾸며야겠다고마음먹었다.
"답답해서 아파트 생활을 청산했기에 꼭 텃밭이 있는정원을 만들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냥 보기만 하는 정원이 아닌 가족이 같이 움직일 수 있는, 돌볼 수 있는곳이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지요."신성수 씨는 단독주택으로 이주하고 정원을 조성하게 된 이유에 대해이렇게 말했다.
그리고 그는"그렇다고 우리만 보고 즐기는 것에 그쳐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도 했어요. 높은 담을 올린 폐쇄된 정원이 아닌 지나 가던사람도 들여다보면서 공감하고 나눌 수 있으면 했고요"라고 덧붙였다.
판교 주택 정원 콘셉트는 이러한 건축주 요구를 담았다. 가족의 활동이 일어나고 외부와 소통하는 정원이그것이다. 여기에 생태적인 요소가 더해졌다.

 

 

 

 

 

주차장도 정원의 한 요소다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이 조형미를 강조한 주차장이다. 보통 주택은 비용 부담과 무관심으로 주차장에 소홀하기 마련이다. 차가 들어갈 크기만큼 선을 긋고 시멘트로 바닥을 마무리하면 그만이다. 그러다 보니 정원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 인공적인 요소로 가득한 적지 않은 공간이 생겨난다.
그러나 이곳은 정원과의 조화를 위해 돌을 이용해 주차장을 만들었는데 동그랗고 네모난 돌을 적절히 배치해 정원의 한 요소로 훌륭한 역할을 하도록 했다.
정원 시공을 맡은 푸르네 이성현 정원사는"이제는 주차장도 정원의 일부라는 인식이 필요합니다. 차가 없을 때 시멘트 바닥이 드러나면 보기가 좋지는 않잖아요. 생각을 조금만 바꾸면 주차장도 정원을 빛나게 할수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입구에서 방문객을 맞는 낮은 생목 울타리는 소통을 위한 장치다. 주택의 시작을 알리면서 친근한 나무 울타리를 통해 외부인에게 경계할 필요가 없음을 간접적으로 알린다.
소통을 위한 노력은 옆집 주차장과의 경계에서도 드러난다. 작은 면적의 부지가 다닥다닥 붙은 판교 단독주택지 특성상 담을 치거나 높은 나무를 심거나 하지 않으면 프라이버시 확보가 쉽지 않다. 그래서 대부분의 주택은 입구를 제외하고는 키가 큰 유실수를 심어 경계로 삼는다.
신성수 씨 정원은 래티스 펜스를 활용했는데 담이 아닌 정원 소품 중하나로 인식되도록 전부가 아닌 부분적으로만 설치했다.
옆집 주차장과의 관계에 대해 고민이 많았다는 이성현 정원사의 설명이다." 주위를보면알겠지만나무로인해이웃과단절되는경우가많아요.
옆집을 보고서 한참을 생각해 보니'자동차도 일상의 풍경이구나'라는생각이들더라고요.' 그렇다면가리지말고보게하자'고했던거죠."
정원은 이렇게 지나가는 모르는 사람과 이웃과 소통한다. 그리고 주택내부와도 소통한다. 정원을 향해 난 두 개의 큰 창 앞으로 꽤 많은 분경들이 자리를 잡았다. 특히 거실 앞으로는 덱을 깔고 상당수의 분경이놓였다. 안에서 밖을 보면 먼저 분경이 눈에 들어오고 그다음 정원이펼쳐진다. 한 번 걸러진 채로 보이는 정원은 색다른 풍경을 연출한다.
바로 분경이 내부와 정원을 잇는 중간자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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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담한정원을친환경생태공간으로 판교신성수·이정애씨의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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