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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양틀로 찍어내고 남은 수박 자투리를 버리지 말고
믹서기로 갈아 냉동실에 넣었다가 시원한 수박주스로도 먹을 수 있다.

 

 

더운 날씨에 입맛이 없어지기 마련인 이때 달달한 수박과 선인장 닮은 꼴 용과(Dragon Fruit, 열대과일), 허브'보리지'가 절묘한 조화를 이룬시원한 화채를 만나보자.

장진주blog.naver.com/h0000jjj 사진 황예함기자

 

 

 

해가 내리쬐는 무더운 여름엔 수박이 제일인데 흔하게 먹는 수박을 색다른 방법의 화채로 만들어 봤습니다. 식욕이 없이 시원한 것만 생각나고 기운은 없고 힘이 쭉쭉 빠지는 이 계절, 저는 오늘도 집 한 켠의 베란다 채소밭에서 기르는 허브'보리지'의 꽃을 따서 꽃 모양이 살아 있도록 얼음을 얼리고 수박은 미리 반으로 쪼개 시원하게 냉장고에 넣어 둡니다.

 

작년 이맘때 수박을 기르던 생각이 납니다. 성남 모란시장에 갔더니 수박 접목 모종이 있어 개당 300원씩 주고 두 개를 구입해서 베란다에 심었는데 너무 잘 자라는 나머지 베란다에서는 더 이상 키울 수 없을 정도가 돼 하는 수 없이 옥상으로 올려 보냈던 적이 있습니다. 그랬더니 작은 방을 하나 채울 만큼의 줄기가 자라고 잎이 무성해지면서 어느 날 손톱만한 수박이 달렸습니다. 그때는 몰랐는데'오이, 호박, 수박, 참외, 메론'은 꽃이 필 때 작은 열매 모양을 달고 피는 암꽃과 일반 꽃모양만 나오는 수꽃이 있다는 것도 키우면서 알게 됐습니다.

 

 

 

 

재료 : 수박 반 쪽, 살짝 얼린 사이다, 모양틀, 용과, 허브 꽃 얼음, 잣

 

1 미리 냉장하여 시원해진 수박을 준비한다.
2 3 4 수박을 모양틀로 예쁘게 찍어낸다.
5 6 용과를 반으로 갈라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른다.
7 8 9 준비한 볼에 수박, 용과를 담고 시원한 살얼음이 생긴 사이다를 붓는다.
10 11 허브 꽃 얼음을 띄우고 잣을 가볍게 뿌려준다.
12 완성!

 

 

꽃이 피고 수꽃의 꽃가루를 암꽃의 암술머리에 묻혀 주니 얼마 뒤에 수박이 커지기 시작했습니다. 일주일, 이주일, 한 달, 한 달 보름.... 그렇게 옥상텃밭에서 거의 두 달 만에 어른 주먹 두어 개만한 수박을 수확했습니다. 작년의 장마가 혹독해서 옥상에 고인 물때문에 수박 줄기도 병에 걸려 일찍 수확할 수밖에 없었지만 그래도 직접 길렀다는 생각에 자그마한 수박이 그렇게 예뻐 보일 수가 없었어요. ≪월간 전원주택라이프≫ 독자님들은 집에 작은 텃밭이나 정원을 갖고 있을 테니 내년에는 재미삼아 수박을 심어 보시면 어떨까 싶습니다.

 

아참 제가 선인장처럼 못생긴 열대과일 용과를 먹고 작년 여름 씨앗을 심었는데 이게 벌써 손가락 두 마디 정도로 자랐습니다. 열매가 열릴 거라 생각은 안하지만 재미삼아 씨앗을 심어봤는데 정말 이렇게 자라고 있어 신기합니다. 화채에 들어간 용과는 바나나와 맛이 비슷하지만 달지 않고 하얀 과육에 검은 씨앗이 콕콕 박혀 빨간 수박과 재밌는 색의 대비를 이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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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브 꽃 얼음띄운 수박화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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