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체메뉴보기
 
특집-2

살아 있는 생명체, 황토·한옥주택

황토는 흙 중에서도 아주 가는 모래가 모여 만들어진 것으로 다양한 광물입자와 1그램 당 약 2억 마리 이상의 각종 미생물이 살고 있다. 이것은 식물의 영양공급원이 되고 인간의 질병을 치료하는 약품으로 활용되기 때문에 ‘살아있는 생명체’라고 불린다. 또한 황토에서 나오는 원적외선은 세포의 생리작용을 활발히 하고 열에너지를 발생시켜 유해물질을 축출하는 광전효과를 보이며, 혈액순환이나 세포조직의 생성을 촉진시켜준다. 때문인지 황토 전원주택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한결같이 개운하다 잔병치레가 없다고 말한다.


* 용인 대대리, 60평 단층 ‘퓨전 황토주택’
이 집은 전통 목구조 흙집의 단점을 보완하고, 한옥의 조형미를 살리면서 현대주택의 기능성을 혼합시킨 60평 단층 황토주택이다. 외부는 황토벽돌의 줄눈 마감했고, 천장과 지붕은 이중단열 처리했다. 아울러 외벽을 30센티미터 두께의 이중황토벽으로 시공했다. 거실과 서재는 대들보와 마룻대, 서까래가 보이는 삼량구조로 만들어 대청마루의 느낌이 들도록 했다. 거실과 현관 사이, 발코니에는 온실을 만들어 분재와 난을 보관하도록 했다. 방마다 바닥을 침대처럼 높이고 몰딩처리한 고정황토침대를 만들었다. 이는 바닥의 온돌이 침대까지 모두 난방배관을 연결하여, 겨울에는 따뜻하고 여름에는 시원하다. 또한 단열과 기능성을 생각해 현대식 시스템 창호를 도입한 창틀은 건축주의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부분이다.
<건축정보>
·위 치 : 경기도 용인시 양지면 대대리
·건축형태 : 단층 혼합형 황토주택
·대지면적 : 250평
·건축면적 : 60평
·실내구조 : 방 3, 서재, 거실, 주방, 화장실,
온실용 전면·다용도실용 후면발코니
·외부마감 : 황토벽돌에 줄눈 마감
·지붕마감 : 한식기와
·내부마감 : 황토미장에 한지벽지,
거실은 노출 서까래에 루바
·바닥마감 : 거실(온돌강화마루), 방(한지장판)
·창 호 재 : 유럽식 시스템창호(틸트 미닫이 및 여닫이)
·난방시설 : 심야전기보일러
·건축비용 : 평당 400만원
■설계·시공 : 행인흙건축(031-335-8133)

* 풍요로움 가득한, 가평 47평 황토 개량한옥
잣나무와 황토벽돌로 지어진 이 집은 건축주가 직접 서까래를 골라 깎아서 지었을 정도로 정성을 다했다. 지붕은 박공형태로 한옥기와를 사용해 마감했는데, 이로 인해 개량한옥의 편리함과 전통미를 더했다. 실내에 들어서면 잣나무의 그윽한 향이 가득하고, 거실의 높은 천장에 마루도리를 설치해 운치를 더했다. 1층(32평)에는 전면창을 둔 거실과 침실, 서재, 부엌, 화장실이 있다. 지붕 밑의 공간(15평) 두 곳은 다리 형태로 연결, 드레스룸과 취미공간으로 사용하고 있다. 내벽은 한지로 마감하고 어머니가 쓰던 맷돌, 시루 등과 직접 따온 벌집으로 실내를 장식했다.
<건축정보 >
·위 치 : 경기도가평군외서면 상천리
·건축형태 : 개량한옥
·대지면적 : 152평
·건축면적 : 1층(32평), 다락(15평)
·실내구조 : 1층-거실, 주방 겸 식당, 화장실, 서재
2층-다락방 2
·내부마감 : 한지
·지붕마감 : 한옥기와
·외부마감 : 미장 후 황토도장
·창 호 재 : 하이새시(황토색)
·단 열 재 : 스티로폼
·식수공급 : 수도
·난방형태 : 기름보일러
■ 설계·시공 : e-편한우드하우스 (031-585-8442∼3)

* 살맛나는 30평 강촌 황토주택
건축주는 황토주택을 짓기 전까지 23년 된 슬래브목조주택에서 살았다. 집이 낡아 개축(改築)할까 하다가 황토주택에 대한 미련으로 1996년 목장 옆에 140평의 땅을 매입했다. 2층으로 지어진 이 집은 1층(32평)은 RC조로 목장에서 필요한 각종 기구를 보관하는 창고로 쓰인다. 살림집인 2층(30평)은 벽체로 기계압을 이용해 강도 높은 황토벽돌을 2중으로 쌓아 마감했다. 바닥은 황토와 참숯을 혼합해 미장하고, 천장에는 황토에다 볏짚을 짓이겨서 대형 크레인을 이용해 20센티미터 두께로 덮었다. 현관문하고 세 개의 방과 부엌·욕실 등을 일직선상에 배치, 동선을 최소화했다. 거실 천장은 양쪽으로 경사진 박공형으로 바닥에서 위에 용(龍)자와 아래에 구(龜)자가 씌어진 마루도리까지의 높이는 약 3미터이다.
<건축정보>
·위 치 : 춘천시 남산면 창촌1리
·건축형태 : 황토·목조주택
·대지면적 : 140평
·건축면적 : 창고(32평), 살림집(30평)
·내부마감 : 황토벽돌 줄눈 마감
·지붕마감 : 한식기와
·외부마감 : 황토벽돌 줄눈 마감
·창 호 재 : 하이새시
·난방시설 : 심야전기보일러
·바닥마감 : 황토·참숯 혼합 미장
·건 축 비 : 평당 350만원
■ 시공업체 : 대일산업(033-256-4588)

* 현대적으로 재구성한, 용인 45평 단층 황토벽돌집
이 집은 황토 기와집 35평, 별도의 창고 10평(일반 벽돌)으로 보일러 난방과 구들방이 결합되어 기초를 콘크리트로 했다. 특이하게 일반 주택처럼 줄기초 방식으로 하지 않고, 이중기초(확대기초)를 했다. 기초 위에 간이 주춧돌을 놓고, 나무 기둥을 세웠다. 벽체는 황토벽돌을 쌓았다. 또한 지붕은 기와를 사용하고, 서까래·부연은 이중처마로 루바 사이딩을 했다. 보에 매단 한옥식 창호(조선살에 한지 아크릴이 들어간 창)로 처리해 처짐을 방지했다. 거실은 황토미장을 하고, 접착식 온돌마루가 아닌 강화마루로 마감해 하자없이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택지 경계로 자연석을 쌓고, 옛날 대문을 세웠다.
<건축정보 >
·위 치 : 용인시 백암면 박곡리
·건축형태 : 단층 황토벽돌집
·건축면적 : 본채(35평), 별채(10평)
·대지면적 : 230평
·실내구조 : 방 3, 주방, 거실, 화장실
·지붕마감 : 본채(기와), 별채(아스팔트싱글)
·식수공급 : 지하수
·난방시설 : 심야전기 보일러
·건 축 비 : 1억 4850만원
■설계·시공 : 행인흙건축 (031-335-8133) www.hangin.co.kr

* 오막살이 개조하여 지은, 영월 20평 황토 별장
이 집은 오래된 20평 규모의 농가였다. 벽체는 황토, 지붕은 슬래브였고, 아궁이를 사용하는 전형적인 옛날 집이었다. 주말주택으로 사용하기 위해 뼈대만 남기고 모든 것을 헐어내야 했다. 건축주가 건축에 일가견이 있었기에 몇몇 사람들을 불러 직접 손보았다. 옛날 방법대로 황토를 4번이나 발라 벽체를 쌓았으며, 슬래브지붕도 뜯어내고 갈대와 볏짚을 얹어 전형적인 초가로 탈바꿈시켰다. 아궁이와 구들 대신 가스보일러를 설치하고, 부엌은 입식으로 바꿔 현대식으로 꾸몄다. 또한 밖에 있던 화장실도 안으로 옮겼다. 외벽 하단은 자연석을 붙여 마감했다.
<건축정보>
·위 치 : 강원도 영월읍 북쌍리
·대지면적 : 200평
·건축면적 : 20평
·실내구조 : 방 2, 화장실, 주방, 거실
·내부마감 : 한지초배지
·지붕마감 : 갈대 위에 볏짚
·외부마감 : 황토, 자연석
·난방시설 : 가스보일러
·식수공급 : 바위틈에서 솟는 자연수
·개조비용 : 3000만원

* H-빔 골조 세워 2층으로 지은, 안산 90평 흙벽돌 집
2층 흙벽돌 집을 짓기 위해 하중을 지탱해줄 자재로 H-빔을 선택해 기본 골조를 세우고, 나머지는 나무로 골격을 구성했다. 흙벽돌을 양쪽에서 이중으로 쌓아 올리며 벽체를 쌓고, 외벽엔 별도의 미장을 하지 않았다. 따라서 외부와 내부 모두에서 흙벽돌 모양이 그대로 드러난다. 나머지 실내 벽과 천장, 방은 모르타르로 미장을 하거나 한지벽지를 발랐다. 2층 거실에는 바닥이 투명한 수족관을 만들고, 천창을 달았다. 결국 1층 거실에서 수족관을 올려다 볼 수 있게 됐고, 천창을 통해 들어온 햇빛이 수족관을 거쳐 1층 거실바닥에 떨어지게 됐다.
<건축정보>
·위 치 : 경기도 안산시 사동
·건축형태 : 2층 흙벽돌 집
·건축면적 : 1층(45평), 2층(45평)
·대지면적 : 131평
·실내구조 : 1층-방 4, 화장실, 거실, 주방, 다용도실
2층 -방 2, 화장실, 거실
·내부마감 : 흙벽돌, 모르타르, 한지벽지
·지붕마감 : 아스팔트싱글
·외부마감 : 흙벽돌
·난방시설 : 나무, 기름 겸용보일러
·바닥마감 : 황토+숯
·식수공급 : 상수도
·건 축 비 : 평당 400만원
■ 자재(황토벽돌) : 삼전황토(0339-358-9022)

* 흙과 나무의 기능성이 조화된, 이천 46평 실용주택
이 집은 한옥구조와 서구식 목조주택 공법을 혼합해 지은 46평 ‘목구조흙집’이다. 현대 방식의 기초 콘크리트 위에 8치(약25㎝) 사각 목재로 기둥과 보를 짜 맞춰 한옥구조의 구조체를 세웠다. 다음에는 서구식 목조주택의 트러스 공법으로 지붕을 얹었다. 목구조 방식의 지붕 모양을 최대한 살려낸 후 흙집과의 조화를 위해 원형서까래와 대나무 사이딩으로 처마를 만들었다. 벽체는 고순도의 흙벽돌(30×20×14㎝)을 쌓았고, 미장재도 자연원료만을 고집했다. 방바닥은 종이장판에 생콩을 갈아 들기름과 섞어 바르는 전통‘콩땜방식’으로 마감했다.
<건축정보>
·위 치 : 경기도 이천시 호법면 안평리 ‘솟대마을’
·건축형태 : 한옥 목구조 흙집
·건축면적 : 46평
·대지면적 : 185평
·벽 체 : 30×20×12㎝ 흙벽돌, 1.5㎝ 흙몰탈 미장, 방수줄눈
·지붕마감 : 너와형 이중아스팔트싱글
·창 호 재 : 띠살무늬 목창, 그린유리
·난방시설 : 심야전기보일러
·바닥마감 : 온돌마루, 흙미장 위에 콩장판
·건 축 비 : 평당 290만원
■ 설계 및 시공: 행인흙건축(031-335-8133) www.hangin.co.kr

정리/ 이혜연 기자







태그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살아 있는 생명체, 황토·한옥주택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