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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관. 기찻길 옆 7평에 지하 1.5평의 연탄광이 있던 집을 1평 증축하고 내부로 연결시켜 만든 9.5평 집.

 

 

이번 호 Spotlight(p. 70)에 소개한 하우스스타일 김주원 대표가 몇 년 전 진행한 리모델링 디자인 작업이다. 그야말로 손바닥만한 협소한 공간에 4대, 네 식구가 깃들어 살기 위한 방 세 칸과 주방, 식당, 거실, 욕실을 알차게 담았다. 그녀는 이 프로젝트로 실력이 일취월장했다며 다시 안 올 소중한 경험이라고 말했다.

정리 박지혜 기자 글 · 사진제공 김주원<㈜하우스스타일 대표/코디네이터>

 

 

 

한때 세간에 화제였던 방송 프로그램 '러브하우스'의 첫 참가작이다. 많이 배웠다. 9평 규모에 4대가 사는 집을 설계할 기회가 디자이너에게 흔치 않을 테니까. 꿈으로 일으키는 집이라는 뜻을 가진 이름을 아버지가 이 집의 당호로 지어주셨다.
以夢起家. 나중에 회사 이름으로 썼으니 이래저래 인연이 많은 집이다. 주인 방 길이를 180㎝로 할 만큼 빠듯한 치수 감각을 요했다. 주인 키가 165㎝인 것은 어쩌면 다행이었다. 앉을 때, 서 있을 때, 엎드릴 때, 팔 뻗을 때, 누웠을 때 등 인체의 동작 치수를 정밀하게 고려했다. 그렇지 않으면 9평 집에 방 세 개에 거실과 주방, 화장실을 마련할 재간이 도저히 없었다.

 

 



주방/식당. 작은 냉장고와 통돌이 세탁기를 주방가구에 끼워 넣을 수
있도록 배려했다. 빌트인 가전의 적은 관리비 버전이랄까.

 



거실. 주방과 할머니 방을 연결하는 복도를 따라 창 아래 넓은 선반을
설치하고, 선반 아래 무빙 테이블은 필요할 때 좌식 거실로 변환.

 

 



이 집의 포인트. 두 계단 들어 올렸다. 높이가 1500㎜밖에 되지않던 지하 연탄광
공간을 두 단 높여 설 수 있는 높이로 만들어주었다. 이 집의 공간해법의
핵심이라 하겠다. 가운데 칸 반쪽을 들어 올려 만든 아버지 방으로 폭이 고작
1800㎜다. 거실과 벽없이 구분되며 가운데 패널을 좌우로 움직여 공간에 변화를 준다.

 



아이방. 아버지방아래지하공간으로 간감을준다. 여전히 높이가 1500㎜인 부분에는
침대를 놓고 설 수 있도록 천장을 높인 부분에는 기다란 책상을 배치해 남부럽지
않은 공부방을 갖게 되었다. 열린 계단 위 거실 창으로 조각 햇빛도 한 줌.

 



증조할머니와 할머니 두 분이 쓰는 방. 지붕의 형태를 그대로 살려
좁지만 시원한 공간감을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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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지만 알찬 초소형 주택] 4대를 위한 9평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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