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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효율이 높고 친환경적인 펠릿보일러를 찾는 사람이 갈수록 늘고 있다. 정부 지원으로 전체 설치 금액의 30%만 내면 되기에 비용 부담이 적고, 그간 문제점으로 지적된 무자격 업체를 걸러내고자 올해부터 인증제도를 시행하기에 인기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펠릿보일러와 원료인 펠릿 그리고 인증 제품에 대해 알아봤다.

홍정기 기자 자료제공 산림청

 

 

 

목재나 제재소에서 나온 부산물을 톱밥으로 분쇄한 다음, 압축해 일정한 크기로 생산한 목질계 바이오연료가 펠릿Pellet이다. 30여 년 전 미국에서 처음 개발된 펠릿은 ▲지름 6~10㎜, 길이 10~30㎜ 캡슐 형태 균일한 형상으로 고밀도로 압축 가공해 원목의 3배 이상 적재, 운송 및 보관이 가능하고 ▲균일하게 제조돼 자동으로 연료를 공급할 수 있으며 ▲품질이 일정해 안정적으로 열량을 공급(4300~4500kcal/㎏)한다는 장점이 있다.
독일 펠릿협회(DEPV)에 따르면 펠릿 난방 시 이산화탄소 발생량은 68㎏/㎽h로, 이는 가스의 1/3, 석유의 1/5, 전기의 1/10에 불과하고 가격 대비 단위당 발열량도 LNG나 전기보다 높은 수치를 보였으며, 효율은 경유와 휘발유에 비해 3배나 높았다.
또한 산림청이 우리나라 기준으로 연료별 동일열량 가격을 비교한 자료를 보면, 펠릿은 발열량(Mcal)당 가격이 89원으로경유(204원)와 등유(157원)에 비해 훨씬저렴했다. 산림청은이를 근거로펠릿1톤이등유 또는경유 약 500ℓ를 대체한다고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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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조합중앙회 류재운 박사는"펠릿이 재생 가능한 에너지원으로 세계적인 인기를 끄는 이유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적을 뿐만 아니라 목질 연료 중에서 연소 효과가 높고 취급이 용이하며 안정된 연소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면서"펠릿은 연소로 구비, 관련 시설 구매 등에 부대비용이 소요되는 게 사실이지만 이를 포함하더라도 열효율이 높아 가스, 석유, 전기와 충분히 대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자부담 30%… 펠릿보일러 인기 치솟아
펠릿은 경제적인 장점과 더불어 환경적인 측면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는다.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는 친환경 연료인 펠릿 1톤을 사용하면 이산화탄소 1.37톤을 저감하고, 나무를 원료로 사용하기에 산성비의 원인이 되는 황산화물(SOx)이나 질소산화물(NOx)을 거의 배출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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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은 여러 장점으로 펠릿을 이용한 보일러, 벽난로, 스토브 등의 제품이 속속 출시되는데, 이 중 가장 높은 효용성을 보이는 게 보일러다. 가정뿐만 아니라 축사, 비닐하우스 등에도 적용할 수 있으며 170가구를 펠릿보일러로 집단난방하는 독일윤데Juehnde 마을사례와 같이 지역단위 집단에너지원으로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정부는 2009년부터 주택과 주민편의시설을 대상으로 펠릿보일러 구입 시 정부와 지자체에서 70%를 지원하는'목재펠릿 난방기 보급 사업'을 벌이고 있다. 2011년까지 3년간 지급된 보조금은 총 284억여 원. 올해도 산림청을 통해 92억 원을 지원한다.
산림청에 따르면 2008년 펠릿보일러가 우리나라에 처음 도입된 이래 2009부터 2011년까지 전국에 총 1만 1100여대가 보급됐으며, 금년도에는 2800여대를 공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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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정부는 올해부터 지역 단위 집중난방용 펠릿 보일러 보급 사업을 시작했다. 10가구 이상 집단화 지역에 대형 펠릿보일러 1대와 예비용 기름보일러를 설치하고, 집집이 배관을 연결해 열을 공급하는 것으로 보일러 구매가격을 포함한 총 시공비용 중 50%는 국비에서, 20%는 지방비에서 지원하고 30%는 마을이 부담한다. 올해는 4억 5천만원을 들여 3개소가 들어서고 내년에는 1개소(1억5천만원)가 예정돼있다.

 

펠릿보일러 이제 안심하고 쓴다
경기도 양평에 거주하는 A 씨는 2009년 정부에서 보조금을 많이 지원해 준다는 이야기를 듣고 전원주택을 지으면서 펠릿보일러를 장만했다. 첫해는 무사히 넘겼으나 다음 해에 문제가 생겼다. 몇 분 작동하다 저절로 꺼지는 하자가 발생한 것이다. 겨울을 앞두고 부랴부랴 설치한 업체를 찾았는데 업체는 이미 문을 닫은 후였다.
산림청이 2009년'펠릿보일러 보급 실태'를 조사한 결과 50%가 넘는 펠릿보일러 제조업체가 도산하거나 폐업해 A 씨와 같이 하자보수에 애를 먹는 사용자가 상당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에 따르면, 이외에도 2009년까지 설치된 1532대 중 1회 이상 하자보수를 받은 보일러가 299대였고, 3회를 넘긴 것도 68대에 달했다. 또 월평균 난방비가 40만 원이 넘은 보일러가 38대, 건물 외부에 설치된 보일러가 488대, 역화방지 기능이 없는 보일러가 33대 였다. 이는 60여개 업체가 난립해 가격경쟁을 벌인 결과로 피해는 고스란히 소비자에게 돌아갔다.
이에 따라 산림청은 2010년 하반기 펠릿보일러 인증 시스템 구축을 위한 연구 용역을 완료하고 지난해 인증기준을 마련한데 이어, 올해부터는 <가정용 목재펠릿보일러 보급 기준>을 통과한 보일러 제조업체에 한해 보급사업에 참여토록 했다.
업체 선정 기준은 300ℓ급 축열조와 열효율 87% 이상 펠릿보일러를 생산할 수 있어야 하고 가격, 사후관리 계획, 내구성, 품질개선노력, A/S 이행사항, 업체견실성등이다.
또한 산림청은 사용자 편의를 위해 올 2월부터 하자보수 통합 콜센터 업무를 한국펠릿연료협회로 이관, 하자보수와 더불어 펠릿보일러와 관련한 제반 민원사항을 해결하도록 했다. 현재 산림청에 등록된 펠릿보일러 하자보수 지정업체는 ㈜규원테크, 신일, 기영미다스, 일도바이오테크, ㈜넥스트에너지코리아 5개사로 이들 업체는 1억 7천만 원을 지원받아 폐업한 공급업체보일러를 대상으로 하자보수를 진행중이다.
산림청 관계자는"얼마 전까지 명확한 품질 기준과 인증 체계가 없어 무자격 업체로부터 피해를 당한 사례가 있었다"면서 올해 인증기준이 마련돼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어 펠릿보일러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주택용 펠릿보일러 인증 제품
2011년 9월 이후 지금까지 ㈜경동나비엔, ㈜규원테크, ㈜넥스트에너지코리아, ㈜귀뚜라미보일러 4개 업체가 인증을 받았으며 다른 4개사는 인증절차를 밟고 있다. 인증업체제품의 특장점은 다음과 같다.

 

㈜경동나비엔 PPB-25KD
3중열교환구조설계로난방효율을극대화한제품으로92.2%(진발열량기준)의우수한열 효율을자랑한다. 배기구가 완전 폐쇄됐을 때 연료 공급이 중단되는 배기 폐쇄 및 역화 방지 장치를 탑재해, 화재로부터 안전하고 자동 연료공급, 자동 점화 장치로 보다 빠르게 난방 및 온수 사용이 가능하다. 2단계 자동 청소 기능으로 사용자 편의를 돕고 한층 강화된 개선형 히터는 점화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 열풍 제트 점화 장치 본체는 물론 실내에서도 편리하게 온도를 조절한다. 안정 연소 및 전압 변동을 위한 마이콤 콘트롤 기술을 적용하고 전면 도어를 달아 유지보수가 간편하다.
난방 효율: 92.2% / 크기: 550 × 750 × 1300㎜(보일러), 450 × 750 × 1300㎜(연료통) / 중량: 215㎏(보일러), 45㎏(연료통)

 

㈜귀뚜라미보일러 KRP-20B
세계 최초로 본체 현열부를 횡형으로 제작해 3번 연소, 흡수되는 고효율 펠릿보일러다. 연통으로 빠져나가는 폐열 속에 섞인 분진과 재를 자동으로 청소하는 집진 자동 로봇 청소 시스템, 자동 온도 조절 시스템을 적용했다.
물 온도 상승 속도를 중앙처리장치에서 실시간 감지해 송풍량을 제어함으로써, 최적의 연소 조건을 만들어 오랜시간 난방이 지속되도록 했으며, 버너 연소판을 실린더 자동 왕복에 의해 완벽하게 청소해 줌으로써 관리가 용이하다.
난방 효율: 92.4% / 크기: 1320 × 1500 × 1220㎜ / 중량: 300㎏

 

 

 

 

㈜규원테크 K-20A
2012년 국내 중소기업 최초로 펠릿보일러 신재생 인증을 취득한 고효율 가정용 펠릿보일러다. 전자동 기능의 화격자 자동 청소 장치와 연관 자동 청소 장치를 내장, 펠릿보일러 사용자의 고민인 청소 문제를 해결했으며, 우수한 품질과 성능으로 유럽과 일본으로 수출중이다.
난방 효율: 20000㎉/h / 크기: 970 × 1265 × 1290㎜ / 중량: 250㎏

 

㈜넥스트에너지코리아 NEK-309A1
전국 80여 개 지역 대리점 및 A/S 망 구축을 통해 사용자에 대한 신속한 서비스 제공한다. 결과 열효율이 95%로 ▲연료 소비량 4.9㎏/h로 최저 소비를 구현하고 ▲버너슬라이딩 방식으로 사용이 편리함은 물론 ▲연관 자동 연소기능 장착 등으로 에너지 효율 극대화에 한층 더 다가섰다. 지난 2월에는 국내 최초로 목재 펠릿보일러의 유럽CE인증을 획득했다.
난방 효율: 15000~20000㎉/h / 크기: 450 × 750 × 990㎜

 

 

 

 

 

펠릿 보일러 구입 시 유의 사항
1. 반드시 산림청 인증을 받은 보일러 제조업체 중에서 열효율, 규격 등을 비교·검토해 구매하고, 구매 시 보일러 제조업체로부터 다음의 모든 서류를 제출받는다.
  ① 보증보험회사에서 발행한"이행(하자)보증보험증권(3년, 요율 3%)"
  ② 제조물책임법에 따른 제조물배상책임보험 증서
  ③ 보일러 제조사가 발행한 품질보증서(3년)
  ④ 보일러 설치·운영 세부사양서
  ⑤ 보일러 설치 및 사후관리 방안(무상 하자보수와 유상 하자보수 기준 포함)
  ⑥ 주요 부품의 제조업체 정보(업체명, 연락처 등)
  ⑦ 소비자 안내문 및 펠릿 구매처 정보
2. 펠릿 보일러 지원대상자로 선정되기 전에는 보일러를 설치할 수 없으며, 보일러 제조업체와 계약 시에는 반드시 표준계약서를 사용한다.
3. 보일러 구입 시 가격의 30%를 자부담금으로 반드시 납부해야 하며, 납부하지 않거나 할인 받는 경우에는 형사처분을 받을 수 있다.
4. 다음 사례가 발생한 경우에는 펠릿보일러 제조사에 제품 교환 및 환급을 요청할 수 있다.
  ① 설치 후 10일 이내에 정상적 사용 상태에서 중요한 수리를 요할 때
  ② 동일 하자에 대해 2회까지 수리했으나, 고장이 재발(3회째)한 때
  ③ 수리 및 교환 불가능 시
  ④ 여러 부위의 고장으로 총 4회 수리했으나 고장이 재발(5회째)한 때
  ⑤ 교환한 제품이 1개월 이내에 중요한 수리를 요할 때(환급)
  ⑥ 설치 후 3개월 이내에 열효율이 87% 미만일 때
※자료 : 산림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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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톡 튀는 실속 난방법 ②] 연료비 절감을 위한 새로운 대안, 펠릿보일러 - 인증제도 시행으로 소비자 불안 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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