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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의 완성 조경

소나무 향기 가득한, 영주 500평 정원 2층 목조주택

주택조경 설계에 앞서 가장 중요한 게 부지의 위치와 형태, 주택의 주변환경을 고려하는 일이다. 여러 가지 조건을 통합하고 건축주의 기본 의도를 참작해야 한다. 기술적인 조경식재와 시설물 설치 계획 단계에서는 충분한 검토를 거쳐야 큰 무리가 없다. 모든 측면을 고려해 볼 때 이 집은 그리 높지 않은 산자락 끝 부분에 언덕을 형성하고 있어 전체적인 조경개념을 자연스러운 산의 축으로 연결시켰다. 기존 지형상 주택을 포함한 면적이 약 400평밖에 되지 않아, 마당을 넓게 하는 데 초점을 맞춰 설계했다. 진입도로 부분 양쪽은 가로수로 왕벚나무를 식재했다. 양측 하부에는 회양목을 열식하여 도로진입을 간결하게 느낄 수 있도록 조성했다. 전체적인 조경 패턴은 신축주택 위쪽이 소나무가 많은 야산으로 형성되어 있어 ‘숲 속에 자리하고 있는 전원주택’으로 결정했다. 수목식재(樹木植栽)의 패턴은 대형 ‘소나무’로 선택했다.


경상북도의 최북단에 위치한 영주는 소백산맥이 서남쪽으로 뻗어 주봉인 비로봉, 국망봉, 연화봉과 죽령을 경계로 하여 도솔봉으로 이어진 산록 고원부지에 형성돼 있다.

또 동쪽으로는 봉화, 서쪽으로는 단양, 남쪽으로는 안동과 예천, 북쪽으로는 영월과 접경을 이루고 있으며, 소·태백권 교통의 중심도시이다. 토지의 대부분이 사질 양토로 각종 농산물이 잘 자라며 특히 북부 산악지대는 사양토이기 때문에 배수가 잘돼 인삼 및 사과 등의 특산물이 유명하다.

영주에 들어서는 초입, 나지막한 구릉에 자리잡은 P 씨 댁은 성채(城砦)를 연상시킨다. 하지만 영화에서처럼 철문이 굳게 닫힌 암울한 성이 아닌 밝고 사랑스런 성이다.

500여 평에 이르는 규모의 정원은 항상 세심한 손길로 다듬은 듯한 느낌이 든다. 조경(造景)을 보기 위해 멀리서도 집 구경 오는 사람들이 많다.

정원은 지표면 바깥 진입도로와 10미터 이상의 높이 차가 있어 인공구조물을 통한 옹벽(擁壁)을 만들어 넓혔다. 옹벽의 상단과 하단에는 자연석을 쌓아 지형의 보완(補完)과 조형미를 더했다.

잘 구성된 정원의 식수와 조명등은 밤이 되면 그 빛을 더해 중세 유럽의 아름다운 성과 같다. 건물의 주위에는 가급적 나무를 심지 않고 건물과 정원이 각각 다양한 멋과 빛을 발휘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세심한 배려의 주인공은 바로 성우조경의 송희문 사장이다.

건축주와의 인연으로 이곳의 조경을 직접 맡게 됐다. 6년 전부터 성우조경을 이끌어온 송 사장은 “나무를 심는 일이야말로 가장 보람된 일”이라고 말한다.

* 설계 전 부지의 위치와 형태
* 주택의 주변환경 고려
주택조경 설계에 앞서 가장 중요한 것은 부지의 위치와 형태, 주택의 주변환경을 고려하는 일이다. 여러 가지 조건을 통합하고 건축주의 기본 의도를 참작해야 한다.

기술적인 조경식재와 시설물 설치 계획 단계에서 충분한 검토를 거쳐야 큰 무리가 없다.

모든 측면을 고려해 볼 때 이 집은 그리 높지 않은 산자락 끝 부분에 언덕을 형성하고 있어 전체적인 조경개념을 자연스러운 산의 축으로 연결시켰다.

기존 지형상 주택을 포함한 면적이 약 400평밖에 되지 않아, 마당을 넓게 하는 데 초점을 맞춰 설계했다.

진입도로 부분 양쪽은 가로수로 왕벚나무를 식재했다. 양측 하부에는 회양목을 열식하여 도로진입을 간결하게 느낄 수 있도록 조성했다.

전체적인 조경 패턴은 신축주택 위쪽이 소나무가 많은 야산으로 형성되어 있어 ‘숲 속에 자리하고 있는 전원주택’으로 결정했다.

수목식재(樹木植栽)의 패턴은 대형 ‘소나무’로 선택했다. 목조주택 앞부분에 속하는 테라스 좌우측에 큰 조형 소나무를 한 그루씩 심어 주택과 조화를 이루도록 했다.

주택 진입부 후정 좌우측 주택에 인접하여 대형 소나무를 군식(群植) 처리해 안정감을 줬다. 수목이 식재된 하단 부에는 규모가 큰 자연석을 적절히 배치했고 관목(灌木)류 및 야생화를 심어 전체적인 정원 분위기를 조성했다.

수목 식재시 교목(蕎木)류 소재를 외래수종으로 심지 않으려고 노력했으며 대신 다양한 향토수목을 배식했다. 관목류 및 지피식물로는 둥근 소나무, 주목, 회양목, 둥근 향, 진달래, 산철쭉, 자산홍, 영산홍, 쥐똥나무 등을 식재했다.

언덕 위에 위치한 주택의 마당 좌우 끝 부분은 낭떠러지이기 때문에 울타리가 필수적이다. 목재 또는 철재 구조물보다는 생울타리가 잘 어울린다고 판단해 쥐똥나무를 빽빽하게 심었다.

마당 안쪽에 있는 침목계단은 윗마당과 분리된 50평 정도의 공간으로 이동하기 위해 설치한 조경 시설물이다. 이곳엔 지하 100미터 깊이의 심정(深井)이 있어 육각정자를 설치해 가렸다.
주택의 하단은 날카로운 느낌을 주는 발파석(發破石)이 아닌 자연석(수석)을 이용해 부드러움을 더했다.

조명등은 다양한 정원의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중요한 몫을 차지한다. 진입도로변과 정원 외곽에는 키가 낮은 등을 설치해 안정감을 줬다.

일체감을 느낄 수 있는 등의 배치와 가족 간의 파티가 있을 때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키는 색상이 들어간 UP LIGHT등 8개를 큰 자연석과 수목이 어우러진 하단 부에 설치했다. 나무그늘이 잘 드는 곳에는 이동식 평 벤치와 등 벤치 6개를 배치했다.

이 집은 단지화 된 전원주택에서 느낄 수 없는 독립된 조경과 짜임새 있는 주변경관이 잘 어우러졌다.

아쉬움이 있다면 작년 겨울에 조경공사가 이루어진 관계로 아직 정원의 잔디가 활착(活着) 되지 않았으나 오는 가을쯤에는 아름다운 잔디밭을 볼 수 있을 것이다.

* 넓은 정원과 어울리는 돌기둥 주택
건물의 특징은 지하층은 대리석, 1층은 조적조, 2층은 핸디코트로 외부마감을 각각 다르게 해서 특색 있고 다양한 외관을 완성했다.

또 건물의 하중을 지지하는 돌기둥을 만들어 성과 같은 웅장함과 넓은 정원에 꼭 어울리는 조화를 이룬다. 정원의 한가운 데 위치했던 커다란 암석도 자연 그대로의 조형물로 활용했다.

행정구역상 경북 영주시 가흥 1동에 속하는 이곳은 좌측으로 경북전문대가 한눈에 내려다보이고 정원 입구에는 약수터가 있다.

염분과 철분이 없는 약수는 예부터 유명해서 시내에 사는 사람들도 자주 물을 뜨러 온다. 주민들의 편의와 청결을 위해 약수터에는 기둥과 지붕을 설치해 비를 피할 수 있는 장소로 만들기도 했다.

총 2억 원의 예산이 든 정원은 60그루의 소나무와 전나무 120수, 목련, 산딸나무, 계수나무, 산수유, 모과나무, 옥향나무가 주목으로 이용됐으며 야생화인 붓꽃, 꽃잔디, 꽃창포, 원추리 등을 식재해 자연스러운 계절감도 잊지 않았다.

작년 12월에 시공해 전반에 걸쳐 심은 잔디가 아직 그 푸르름을 더하진 못하지만 산에서 내려오는 너구리와 꿩, 토끼가 자연의 풍성함을 더한다.

“나무도 사람과 같습니다. 관심과 사랑으로 크는 나무가 건실하고 쉽게 병에 걸리지 않죠.” 라고 말하는 송 사장의 나무에 대한 사랑은 끝이 없는 듯 했다.

자연과 나무를 사랑하는 그의 넉넉한 미소는 자라나는 어린이들의 마음에 푸릇한 초목 한 그루의 아름다움을 알리기에 충분했다. 田

■ 글 김혜영 기자·사진 엄치언 기자
■ 조경 설계·시공 : 성우조경 (송희문 02-2203-9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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