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체메뉴보기
 

화기火器를 설치할 때는 무엇보다 첫째도 둘째도 안전을 고려해야 한다. 사용자가 어떠한 경우에도 화재로부터 안전을 보장받을 수 있게 시공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벽난로 시공 시 바닥과 벽은 대리석이나 벽돌로 마감해 전도열에 의한 화재를 예방하고, 매립형은 벽체 안 연통이 지나는 부분을 미장한 후, 그 위에 최소 20㎝간격을 두고 방화 석고보드나 세라믹 단열재를 덧대야 한다.
글·사진 예성벽난로 김한태 대표 031-836-7681 www.yesungfire.co.kr 정리 홍정기 기자

 

 

 

 

설치 전 점검 사항
먼저, 설치할 바닥이 벽난로 무게를 지탱할 수 있는지 점검한다. 필요에 따라 바닥에 플레이트나 대리석을 설치해 벽난로 설치 후 증가할 수 있는 무게를 분산하도록 한다.
아무리 벽난로를 정교하게 제작했더라도 시공이 부실하면 매우 위험한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 목조주택이나 스틸하우스, 통나무주택은 반드시 연통을 벽체와 35㎝ 이상 이격해 벽난로의 복사열, 대류열, 전도열을 원활히 배출하도록 한다.
무자격 업체나 건축 시공자가 벽난로를 설치할 경우, 내열 석고보드 시공을 생략하거나 전기 설비 등과 20㎝ 이상 띄워야 하는 원칙을 어김으로써 화재 등의 위험을 초래할 수 있으니 설치는 반드시 전문 업체에 의뢰한다. 설치할 바닥이 목재, 플라스틱 또는 방염 처리하지 않은 카펫이라면 바닥용 스틸 판이나 대리석, 강화유리 등을 설치해 전도열에 의한 화재를 방지한다.

 

매립형 벽난로 시공 방법
벽난로를 설치할 적절한 위치를 정한다. 내부에 열원이 골고루 잘 전달될 수 있는 장소를 선택하고, 연통이 벽체를 지나는 길목에 인화성 물질은 없는지 확인한다. 연통에 다른 열기구의 배출구가 접촉해서는 안 되며, 한 개의 벽난로에 독립적인 연통을 설치해야 한다.
벽난로와 연통이 놓일 자리를 고려해 바닥면 기초 공간을 확보하고, 연통이 관통될 천장에 천공穿孔점을 표시한다. 매립형 벽난로는 안전을 위해 반드시 별도 기초를 만들어야 한다.

 

·콘크리트주택 매립형 벽난로 설치
- 조적조 및 콘크리트주택은 지붕 콘크리트 타설 후 내부 지지대를 해체한 직후 시공한다. 목공 작업과 천장 마감 작업이 들어가기 전이다. 바닥 보일러 공사(미장 포함) 후 목공사가 들어가야 몰딩 및 천장 덴조(나무를 대 평평하게 해 주는 것)작업이 수월하기 때문이다.
- 현장을 고려해 바닥 마감 선에 맞춰 벽난로를 놓을지 여부를 결정해 설치할 높이를 정한다.
- 내부 공사에 앞서 벽난로 설치가 완료돼야 보일러와 내벽 마감, 천장 마감, 몰딩 등의 작업이 수월하다.
- 조적조 주택은 벽체에 방화 석고보드나 세라믹 단열재를 덧대고 벽난로와 벽체와의 일정한 간격(최소 10㎝)을 유지해야 한다.
- 연통은 이중으로 된 것을 사용하고, 천공한 구멍과 연통 사이를 시멘트 모르타르로 채운다.

 

·목조주택 매립형 벽난로 설치
- 주택 내부 공사 중 제일 먼저 시작하고, 바닥 기초(W1,400㎜×D1,000㎜ 이상)는 콘크리트로 마감해야 벽난로 하중을 견딜 수 있다.
- 연통의 방수와 화재 방지에 가장 신경을 쓴다. 지붕 슬래브면과 연통관 이음 부분의 방수가 특히 중요하다. 스테인리스 재질의 연통을 사용할 경우, 연통과 지붕 선이 만나는 지점의 이음 처리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우천시 벽난로 천장에 습기가 생길 수 있다. 화재 방지를 위해서는 벽난로 설치 단계에서부터 주변에 인화성 물질을 제거하고, 벽체와 지붕에 묻힌 연통은 고온 단열재 등으로 덧대고 벽체와의 간격을 유지해야 한다.
- 벽난로 후벽을 시멘트 벽돌로 쌓아 미장한다. 이때 중요한 점은 목재 수축을 감안해야 한다는 것이다. 조적조 주택과 마찬가지로 미장 위에 방화 석고보드나 세라믹 단열재를 덧대고 벽체와 일정한 간격(최소 20㎝)을 유지한다.

 

 

 

 

노출형 벽난로 시공 방법
노출형 벽난로는 매립형에 비해 조적 등의 습식 작업이 없어 시공이 간단하고, 시간도 하루면 충분하다. 내벽 마감 후 마루를 깔기 전에 시공한다. 다만, 콘크리트주택은 연통 구멍을 미리 준비하지 않으면 천공 과정에 코어 드릴 등의 장비를 사용해야 하고, 이때 다량의 물이 쓰이므로 목공 작업이 들어가기 전 구멍 위치를 정확히 타공한 후 작업한다. 다음은 가장 일반적인 코너에 벽난로를 설치할 경우 순서이다.

 

1. 위치 선정
- 집 안 곳곳으로 열을 전달하려면 우선 공기 흐름이 원활한 곳이 좋다. 그리고 안전사고를 대비해 거주민 동선에 영향을 받지 않는 곳, 집 안 곳곳에서 불꽃을 볼 수 있는 곳 등을 선정해 벽난로 놓을 자리를 잡는다.
2. 시공 시 주의 사항
- 벽난로와 단열은 뗄 수 없는 관계다. 화재 예방을 위한 단열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습기로부터 연통을 보호하는 방수 또한 중요하다.
3. 설치 순서
1) 벽난로를 설치할 곳으로 무게 추를 내려 연통이 나갈 정확한 위치를 정한다. 천장 내부에 보나 트러스 등의 내력 및 구조와 관계된 구조물이 있는 경우 이를 제거해서는 안 되고, 이럴 때는 엘보 등의 꺾임연도를 사용해 구조물을 피하도록한다.
2) 지정된 위치를 중심으로 지름 35㎝의 구멍을 뚫고 천장 내부에 연통이 지나는 부분은 목재, 스티로폼 등의 인화물질이 30㎝ 이상 접근하지 못하도록 한다.
3) 몸체 자리를 표시한 후 이를 중심으로 최소 둘레 20㎝ 이상 단열 공간을 확보해 대리석이나 벽돌, 석고보드 등의 마감재를 후벽 및 바닥에 설치한다.
4) 바닥을 대리석이나 타일 및 벽돌로 마감한다. 접근 용이성을 위해 걸레받이 등의 시공보다는 재료 분리를 통해 바닥높이를 2~3㎝ 올리는 것이 낫다.
5) 천장 이중 관을 중심으로 마감재(화이어 스톱)를 바른다. 마감재는 연통을 지지하고, 천장 덴조와 이중 관이 바로 밀착되는 것을 막는다.
6) 연통 설치: 벽난로와 수평·수직이 되게 설치한다. 주의할 점은 천장 안쪽은 1200℃ 세라쿨(고온 단열재)을 충진한 이중 관을 사용하고, 천장이 높으면 이중 관 외부에 세라쿨을 2, 3중으로 감싸는 것이 안전하다. 연통을 설치하는 데에는 수직으로 올리는 방법과 수평으로 내는 방법도 있는데, 이는 현장 여건과 벽난로 디자인에 따라 결정한다.
7) 지붕 위 처리: 연통이 통과할 정확한 위치를 잡은 후 천공할 곳과 후레싱할 곳을 표시한다. 후레싱은 가스 토치를 이용해 아스팔트 슁글(지붕 마감재)이 꺾이지 않도록 조심히 걷어낸 후 작업한다. 연통과 좌대 사이를 세라쿨로 충진해 단열하고, 좌대를 후레싱 위치에 놓은 후 경사면 윗면은 슁글이 위로 가도록, 아랫면은 슁글 아래로 가도록 시공한다. 후레싱면은 시트지를 가스 토치로 녹여 미장 처리해 방수한다. 연통 외부 높이는 지붕 최고점과 같거나 50cm 정도 높아야 하나, 이는 전체 연통 높이에 따른 기압과 관계가 있으므로 전문 업체와 상담 후 결정한다.

 

 

 

 

벽난로 수요가 늘어나는 이유에 대해

오랜 역사에서 불은 인간과 같이했습니다. 불을 둘러싼 노동의 휴식이 있고 가족들의 담소가 있었습니다. 불꽃의 흔들거림을 보면서 사색을 하고 공상을 해보기도 했습니다. 하늘로 치솟는 연기는 사람이 사는 마을의 표시이고 한창 타오르는 난롯불은 집 그 자체였습니다.

벽난로. 좀 더 우리의 생활에 밀착돼 가고 있습니다. 장작 터지는 소리와 흔들거리는 불꽃. 몸과 마음이 동시에 따뜻합니다.

서구 사회에서 널리 사용돼 온 벽난로는 석탄, 가스, 석유 혹은 전기로 작동되는 다른 난방기구들과 함께 사용되기도 하며 때로는 어느 한 주택의 유일한 난방기구로 쓰였습니다. 이들 나라에서는 벽난로는 결코 고급 주택에서만 볼 수 있는 그런 것이 아니었습니다.

현재 난방 기술은 완벽에 가까운 단계에 이르렀으나 벽난로는 난방의 기술적 측면에서 뒤떨어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벽난로는 뚜렷한 매력을 가지고 있어 그 존재 가치는 앞으로도 확고할 것입니다. 벽난로는 심리학적 효과가 크다는 데 의의가 있습니다. 춤추는 불길, 통나무가 타는 소리와 냄새는 편안하고 안락한 분위기를 만들며 명상에 잠기게 하고 또한 자극을 줍니다.
오늘날 벽난로는 현대건축에 필요한 기기로 인식되고 있으며 심혈을 기울인 연구로 이룬 기술적인 진보의 결과 지난날의 단점을 많은 부분 해결했습니다. 즉 불 앞에서 위만 따뜻하고 밑은 차가웠던 불편함, 코를 찌르는 나무 타는 냄새, 건조한 공기, 과다한 연료 소비량 등의 단점들은 이제 개선되거나 없어졌습니다.

또한, 노출형 벽난로의 등장으로 비용 부담은 줄고 설치가 간편해졌으며 성능과 기능이 확연히 발전했습니다. 특히, 노출형 벽난로는 디자인 변화, 발전에 많은 가능성을 지니고 있어 어떠한 효과를 원하느냐에 따라 단순히 벽의 장식을 위한 효과가 커지기도 하며, 거실 분위기를 압도하는 작품이 되기도 합니다.

점차 서구화돼 가는 우리의 생활 중심은 안방에서 거실로 옮겨지고 있으며 현대화된 주택은 벽난로를 중심으로 모든 가구와 장식들을 배치하도록 설계하는 추세입니다. 벽난로는 주택의 독특한 실내장식 효과, 난방 기능, 심미성 등으로 실내공간에 생동감을 창출해 내는 인테리어로서의 충분한 역할을 지니고 있습니다. 벽난로에 관한 관심과 수요가 높아가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벽난로가 있는 풍경 ②] 형태에 따른 올바른 벽난로 시공법, 사용자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해 시공해야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