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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공업화 목조주택 서막을 열다
리플래시하우스REFRESH HOUSE




목조주택은 안전하다, 내구성이 뛰어나다, 에너지 효율이 높다, 경제적이다, 쾌적한 실내를 유지한다, 유지 관리비가 적게 든다, 보수하기 쉽다, 화재 위험성이 낮다 … 그러나 우리나라는 구조 설계·시공을 경험에 의존한다, 전문 인력이 부족하다, 품질 관리를 위한 감리 제도가 없다. ‘목조주택은 3년 주택이다’라는 말이 나도는 것을 보면, 정품 자재를 정량 사용해 매뉴얼에 따라 목조주택을 시공하는지 의문스럽기까지 하다. 심지어 캐나다 자재 시장에서 ‘K-그레이드Grade’가 등장할 정도이다. 이것이 표준화·규격화를 통한 고품질 확보(단열, 내화, 내진, 차음, 에너지 소비 등), 대량 생산, 자원 재활용, 현장 공기工期 단축, 인건비 감소, 폐기물 감소 등 장점이 많은 공업화 목조주택을 도입해야 하는 이유이다. 장치 산업으로 설치비가 많이 들고, 대량 생산 체제를 갖추려면 규모의 경제가 필요한 공업화 목조주택. 이제 그 때가 무르익은 것일까. 최근 몇 년 전부터 연간 약 1만 채씩 목조주택 수요가 꾸준한 가운데 충청북도 음성군 감곡면 문촌리에 자리한 리플래시하우스REFRESH HOUSE (대표 이홍원, 공학박사)에서 공업화 목조주택의 물꼬를 텄다. 지붕·바닥 트러스Truss와 패널라이징Panelizing 공법을 목구조 전용 구조 설계 프로그램과 제작 설비를 사용해 정확한 구조 계산(엔지니어링)과 규격화 생산 공정으로 목조주택을 생산하는데, 연간 100.0㎡(30.3평) 기준 약 600채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를 갖췄다.   
글 윤홍로 기자  취재 협조 및 문의 리플래시하우스 1644-1602 www.refreshhouse.co.kr


공업화 목조주택은 미국, 캐나다, 일본 등에서는 수십 년 전부터 보편화됐지만, 우리나라는 전무한 편이다. 장점이 많음에도 수요 부족으로 투자 대비 수익성이 낮아 진출하기를 꺼렸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도 목구조 지붕·바닥 트러스Truss와 패널라이징Panelizing을 공장 자동화 생산 라인에서 생산하는 업체가 본격적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지붕·바닥 트러스와 패널라이징 공법을 목구조 전용 구조 설계 프로그램과 제작 설비를 사용해 정확한 구조 계산(엔지니어링)과 규격화한 생산 공정으로 목조주택을 생산하는 리플래시하우스로, 연간 생산량이 100㎡(30.3평) 기준으로 약 600채에 달한다.
리플래시하우스는 시설물 유지 관리와 보수 분야에서 신기술·신공법 개발을 통해 건설 기술의 새로운 장을 열어 온 리플래시기술㈜(대표 이홍원, 공학박사)의 주택사업부에서 사세社勢 확장을 위해 분사한 회사이다. 리플래시기술㈜은 일본에서 연매출 8조 엔에 달하는 유수 기업인 세키스이화학㈜과 합작회사인 ㈜세키스이리플래시를 설립하는 등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리플래시하우스는 올해 초 제2의 도약을 위해 공장을 충북 음성군 감곡면 문촌리로 확장 이전한 데 이어 2013 경향하우징페어에 참가해 단순 목구조 패널과 트러스 생산이 아닌 목조주택 브랜드 ‘e-Happy Home’을 선보여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리플래시하우스 공장.


3차원 입체 재단이 가능한 ‘3D Cut Saw’.


O.S.B. 구조판에 일정한 간격으로 못을 박는 ‘Sheathing Machine’.


바닥 트러스 제작 장비 ‘Floor Truss Press’.


벽틀 제작 장비 ‘Framing Table’.


O.S.B. 판재 절단용 장비 ‘Panel Saw’.


국내 공업화 목조주택, 드라이브 걸다
리플래시하우스가 주문형 공업화 목조주택 사업으로 영역을 넓힌 계기는 무엇일까. 최종현 리플래시하우스 팀장의 설명이다.
“국내 목조주택 시장 규모는 매년 증가하지만, 기술 인력이 고령화되면서 그 수는 점차 줄고 있다. 대규모 전원주택단지 프로젝트의 경우 빌더들이 현장 제작 방식에 의존하다 보니 똑같은 도면을 갖고도 각기 다른 방법으로 시공한다. 리플래시하우스에서 목구조 문화가 발달한 선진국의 공업화 주택을 모델로 국내 공업화 목조주택 사업을 시작한 이유이다. 리플래시하우스는 프리패브Prefab와 트러스 등 고품질 경량 목구조 전용 생산 라인을 갖춘 대규모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목구조 전용 구조 설계 프로그램으로 설계하기에 주먹구구식이 아닌 정확한 구조 계산과 엔지니어링을 거친 품질이 우수한 공업화 목조주택을 실현하고 있다.”
리플래시하우스는 단순 패널과 트러스 생산에만 그치지 않고, 다양한 주택 상품 개발과 단지 개발, 국외 사업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중이다. 그 일환으로 주문형 주택은 물론 자체적으로 여러 가지 타입의 주택을 개발해 전원주택을 아파트처럼 골라서 살 수 있는 ‘e-Happy Home’ 브랜드를 2013년 경향하우징페어에서 선보였다. 일본에서 이미 보편화됐지만, 국내에는 단독주택 브랜드가 거의 없기에 전시 기간 큰 반향을 일으켰다. 이와 더불어 소규모 목조 모듈러 주택을 개발하는 중으로 머지않아 주택을 상품 주문하듯 구입하는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리플래시하우스는 우드 월 모듈 하우스도 연구 개발하고 있다. 최종현 팀장은 “아파트 시장에서 보듯이 요즘은 핵가족을 넘어 1~2인 가구 수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베이비부머 세대의 은퇴 시기가 오면서 1인 혹은 2인 가구 수는 앞으로도 계속 증가할 것이다”면서, “리플래시하우스는 이런 시장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소형 모듈러 주택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리플래시하우스는 우수한 등급의 자재만을 고집한다.

리플래시하우스 트러스


모든 건축물의 토대가 되는 뼈대가 바로 트러스이다. 트러스의 완성도에 따라 집의 완성도가 결정되며, 여기에는 단 한 치의 오차도 치명적인 결함으로 작용할 수 있다. 리플래시하우스는 보다 체계적이고 정밀한 첨단 설비를 사용해 소비자의 요구 도면에 맞춰 정확하고 완벽한 품질을 구현한다. 트러스는 지붕이나 평지붕 구조로 사용하며, 특히 바닥 구조를 트러스로 하면 여러 가지 장점을 갖는다. 내력벽 지지점 간 경간을 길게 가져가 넓은 공간을 확보하고, 벽체(실내 공간 등) 배치가 자유롭다. 바닥 구조체에 별도로 구멍을 뚫지 않아도 트러스 공간을 활용해 설비 배관을 쉽게 할 수 있다. 또한, 아래층 천장 마감 시 별도의 반자 공간 없이 바로 마감재를 붙일 수 있어 높은 천장고를 확보할 수 있으며 공사 기간이 짧아진다.

리플래시하우스 패널라이징

 
SPEED - 공장에서 구조체를 제작해 현장에서 기본적인 설치만으로 건물의 골조를 완성하므로 빠른 시공이 가능하다. SAVE - 현장 시공 기간을 단축하므로 현장 인건비와 관리비를 줄인다. STANDARD - 법규와 구조 기준에 부합하는 정확한 설계와 기계화 제작, 또한 철저한 검수를 통해 제작하므로 품질에 대한 신뢰도가 높다. SIMPLE - 완성형 골조를 현장에서 간단히 레고를 조립하듯이 맞춤식으로 설치한다. SAFETY - 현장에서 부재 절단과 제작 시공의 양이 획기적으로 줄어들어 보다 더 안전하다. SMART - 현장 일정이 줄고 날씨의 영향이 적어 효과적인 공정 관리가 가능하다. 패널라이징은 모듈 공법과 기존 현장 공법의 절충 형태를 취하며, 각 공법의 장점을 최대한 발휘하는 효율적인 공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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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조주택은 100년 이상 사용할 수 있는 친환경 건축물이지만, 이를 위해 골조 제작에 정확한 공법 적용과 꼼꼼한 시공이 필요하다. 리플래시하우스는 기존 공법을 세분화해 골조 설계, 시공, 구조, 품질에 관한 고민을 한 번에 해결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목구조 원자재의 직수입 시스템 구축, 우수한 자체 기술 인력 보유로 고품질 확보 그리고 외국의 선진 공법을 끊임없이 연구해 우리나라 실정에 맞는 한국형 공법을 개척해 나가는 리플래시하우스가 또 어떤 모습을 펼칠지 자못 궁금하다. 리플래시하우스가 만드는 사람과 자연을 이어주는 집, 그곳에선 사람 사는 냄새가 난다.田



INTERVIEW 
공사 기간은 줄이고, 품질은 높이고


리플래시하우스 최종현 팀장

리플래시하우스에서 추구하는 패널라이징과 트러스 공법은 | 패널라이징은 기존 빌더들의 어림치, 경험치에 의존해 현장 제작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정확한 구조 설계를 통해 만든 도면으로 공장에서 목구조 전문 설비들을 사용해 패널을 제작한 후 현장에서 조립만 하는 공법이다. 전문가가 설계하고, 전용 설비로 공장에서 제작하기에 기후의 영향을 받지 않으며, 항상 정확하고 높은 품질을 유지할 수 있다. 또한, 공장에서 제작하기에 현장 폐기물이 거의 없고, 숙련공의 투입이 적으며, 현장 시공 기간을 단축함으로써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목재 트러스는 전용 설계 프로그램을 통해 엔지니어링된 도면대로 구조재에 플레이트Plate(트러스 전용 갱네일Gangnail)를 접합해 제작한다. 엔지니어링 목재 트러스는 기존 서까래, 바닥 장선보다 구조성이 높다. 목재 트러스도 패널라이징과 마찬가지로 공장에서 사전 제작하므로 자재의 낭비가 거의 없으며, 빠른 현장 설치가 가능하다. 그리고 기존 자재들과 달리 설계를 통해 다양한 형태와 긴 경간(Span)에도 적용할 수 있다. 또한, 목재 트러스는 자체 공간을 통해 배선, 배관이 가능해 구조체의 훼손이 전혀 없다.

공장 설비를 통한 연간 생산량과 적용 사례는 | 리플래시하우스는 올해 초 공장을 충북 음성군 감곡면 문촌리로 확장 이전했다. 보유한 생산 설비는 패널 생산 라인과 지붕 및 바닥 트러스 생산 라인 등이 있다. 전문화된 설비를 통해 연간 100㎡(30.3평) 기준으로 약 600세대에 달하는 목구조를 생산할 수 있다. 현재까지 국내에 적용한 사례들을 일일이 열거하기 어렵지만, 최근 유행하는 듀플렉스 하우스(일명 땅콩집) 프로젝트라든지, 대규모 전원주택단지 주택 공사에서 패널라이징 공법이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특히, 대규모 프로젝트처럼 같은 타입의 주택이 여러 채인 경우 패널라이징 공법으로 공기를 단축하면서 높은 품질을 균일하게 유지할 수 있다.

국내 목구조 시장에서 패널라이징 공법의 효과는 | 우리나라 목구조 단독주택 시장은 양적으로 상승세에 있고, 최근 대규모 프로젝트도 증가하는 추세다. 정부와 지자체에서 정책적으로 단독주택을 장려하는 데에다 건강에 관심이 많아지면서 목조주택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목조주택은 양적으로 팽창하지만, 현재는 그에 비해 목구조 전문가가 많지 않기에 질적으로 발전하지 못하는 상태여서, 향후 점점 더 늘어나는 수요를 모두 감당하기엔 한계가 있다. 이러한 목구조 시장의 한계성을 해결하는 것이 바로 패널라이징과 트러스 공법이다. 정확한 엔지니어링을 거친 전문 제작 설비를 사용하기에 항상 높은 품질을 균일하게 유지하고 대량 생산이 가능하기에 목구조 시장의 양적·질적 요구를 모두 해소할 수 있다.

건축주에게 있어 패널라이징 공법의 어필 포인트는 | 기성 주택에 사는 것과 자신이 지은 주택에 사는 것은 천지 차이다. 대부분의 건축주들은 주택 시공 경험이 거의 없기에 주택을 지을 때 무엇을 어떻게 할지 난감해 한다. 빌더들이 제시하는 시공비가 적정한지 판단하기도 어렵다. 전원주택 빌더들이 대부분 개인이거나 소규모 업체가 많아 그에 따른 불안감도 적잖다. 리플래시하우스처럼 중견업체를 통해 진행한다면, 시공에 따른 불안 요소 대부분은 해소할 수 있다. 또한, 패널라이징 공법으로 시공함으로써 품질 대비 합리적인 금액으로 만족할 만한 목조주택을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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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을 레고처럼 뚝딱 2] 공업화 주택, 전원주택 시장 지각 변동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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