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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 인테리어 길라잡이

요즘 전기사용량이 급증하면서 블랙아웃 사태를 방지하고자 전기절약을 위한 다양한 제품이 출시되고 있다. 그 중 조명기기는 단순히 어둠을 밝히는 장치에서 벗어나 지친 몸과 마음을 편안하게 해줄 ‘힐링 라이트Healing Light’로 주목받고 있다.
휴식을 취해야 하는 밤에도 대낮처럼 환하게 조명을 밝히고 생활하면 정서적인 안정과 휴식을 취하기 어렵고, 수면호르몬인 멜라토닌의 분비가 억제 돼 쉽게 잠들지 못하게 된다. 최근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조명의 색 온도가 학습효과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빛을 이용한 호르몬 조절로 우울증을 치료하는 등 ‘라이트 테라피Light Therapy’를 통한 치료효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조명 교체로 전기료도 절약하고 집 안 분위기도 바꿀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자.

글  소선희 취재 협조  필립스 080-600-6600
www.phillips.co.kr

고즈넉한 분위기를 위한 한옥 조명
강원도 춘천 주택의 김남영(53) 씨는 100여 년의 역사를 간직한 한옥의 멋을 많은 사람과 나누기 위해 사랑채를 카페로 오픈하고, 대대적인 리모델링 대신 벽지나 문 등을 간단하게 손보고 조명 인테리어로 포인트를 주기로 했다.
편안하고 아늑한 느낌이 들도록 사랑채 천장 조명은 조도를 낮추고 다양한 조명기기를 사용해 빛의 레이어layer를 만들어 공간이 더욱 넓어 보이는 효과를 줬다.
한옥의 경우 아파트와 달리 천장이 높아 펜던트등이 잘 어울린다. 기존에 있던 천장의 형광등을 제거하고 조광기가 달린 모던 스타일의 펜던트등을 설치해 빛의 세기를 조절하도록 했다. 은은한 촛불 효과를 낼 수 있는 LED 조명과 다양한 색상의 빛을 발하는 인테리어 조명, 따뜻한 오렌지 빛의 테이블 조명 등 간접조명으로 아늑하고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사랑채 외벽과 출입구에는 고풍스러운 한옥과 어울리는 클래식한 디자인의 외부등을 설치해 전통 주택과 조화를 이루도록 했다.
김남영 씨는 “사랑채 곳곳에 설치한 간접조명 기기는 옛날 호롱불처럼 아늑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 한옥과 잘 어울려요. 외부등은 밤에 오가는 손님들의 길잡이 노릇을 톡톡히 하는 데다 한옥의 라인을 운치 있게 보여줘 맘에 들어요”라고 말한다.



조명 하나로 달라지는 집 안 분위기
어머니의 마음을 생각하는 주방 조명

주방은 거실 다음으로 가족들이 많은 시간을 함께하는 생활공간으로 특히 가족을 위해 정성스레 음식을 준비하는 어머니의 공간이기도 하다. 충남 예산 주택의 정원희(32) 씨는 유방암 치료를 받고 있는 친정어머니를 위해 주방 조명을 교체하기로 했다. 기존의 주방은 낡고 오래돼 다소 어두웠다. 조명이 어두우면 음식을 조리할 때 불편하기도 하지만 우울한 분위기가 되기 십상이다. 주방 조명은 조리대와 싱크대를 중심으로 적절한 위치에 설치해야 하며, 식탁 주변은 아늑한 분위기를 내는 펜던트등이 어울린다.
주방 식탁 위엔 식욕을 돋아주는 붉은 색상의 패브릭 갓을 두른 펜던트등을 설치하고, 식탁에 앉았을 때 머리 위치보다 조금 높은 정도로 했다. 펜던트등은 발열이 심한 백열램프 대신 LED램프를 사용하고, 촛불을 켠 듯 은은한 조명 효과를 내는 인테리어 LED 조명을 곳곳에 배치해 안정된 분위기에서 식사하도록 했다.
정원희 씨는 “조명기기 하나 바꿨을 뿐인데 어머니 얼굴까지 환해져 너무 기분이 좋아요. 아늑해진 분위기로 가족들이 함께 모여 식사하는 횟수도 늘고 대화도 많아졌어요”라고 말한다.

어린이방 조명
조명의 조도를 적절하게 유지하는 것은 눈 건강에 매우 중요한 사항인데 특히 성장기 아이들의 경우 너무 밝거나 어두운 곳에 장시간 머물게 되면 눈이 쉽게 피로해져 시력저하로 이어진다.

서울 명일동 주택의 임주영(34) 씨는 생후 30개월 무렵부터 시력 회복을 위해 두꺼운 안경을 착용한 딸(7)에게 자신만의 꿈을 키워나갈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을 만들어 주고 싶어 조명기기를 교체하기로 했다. 기존의 아이방은 한 곳에만 조명照明이 집중되는 구조로 책을 읽거나 놀기엔 다소 어두운 환경이었다.
알록달록 컬러와 꽃과 나비 등을 이용한 아기자기한 디자인의 어린이 전용 펜던트등과 그림자 없이 균일한 조명 효과와 연색성演色性이 우수하고 눈부심이 적은 고품질의 빛을 제공하는 천장등으로 교체해 방 전체에 광량 분포와 조도의 빛이 고르게 퍼지도록 했다.
임주영 씨는 “안정감 있고 포근한 정서가 감도는 아이방이 만들어진 것 같아요. 앞으로 우리 딸이 자기만의 공간에서 세상을 빛내는 큰 꿈을 키웠으면 좋겠어요”라며 만족감을 나타낸다.田

 조명 공사 A to Z 

                 조명 공사 어떻게 하면 좋을까?

획일적인 일자형 형광등에서 벗어나 디자인과 기능성을 겸비한 다양한 조명기기의 등장으로 인테리어 조명 설치를 위한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하지만 막상 조명을 바꾸고 싶은데 무엇부터 시작해야할지 모르겠다면 지금부터 알려주는 정보에 주목해보자. 조명 공사에 심혈을 기울이는 인테리이어 디자이너 조희선 씨와 함께 조명 공사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본다.

Q 조명 공사를 시작할 때 예산은 어떻게 세우나.
A 
먼저 공사 범위를 정한다. 조명기기 자체를 교체하고 설치해야 하는지, 아니면 조명 위치를 변경하고 배선 작업을 해야 하는지 체크한다. 조명기기 위치를 변경하는 경우 전기배선을 이동해야 하기 때문에 전기 기사를 불러야 한다. 지역에 따라 다소 다르지만 평균적으로 전기 기사의 1일 인건비는 18만~25만 원 정도 한다. 전기배선 공사는 난이도에 따라 작업일수가 달라지니 유념할 것.
스위치는 그대로 두고, 조명 위치만 바꾸는 경우는 99.1㎡(30평형대) 아파트 기준으로 하루면 충분하다. 하지만 매입등이나 포인트등을 설치하는 경우 전기배선 및 타공 등의 추가 공정이 필요하기 때문에 전기 기사의 작업량도 늘어날 뿐만 아니라 목공 작업 및 마무리 도배도 포함돼 추가 비용이 발생한다. 따라서 집 전체 조명의 전기배선 위치도 바꾸고 매립으로 교체한다고 하면 99.1㎡(30평형대) 아파트 기준 100만 원 정도 예산을 세워야 한다.
Q 조명 교체 시 염두에 둬야 할 공정 과정은.
A
어느 곳에 어떤 스타일의 조명기기를 설치할지 미리 정한 후 전기배선 작업을 하면 천장과 벽면이 깔끔하게 마무리되고, 보조 조명등의 콘센트 위치도 미리 확보해야 코드가 지저분하게 드러나지 않는다. 또한 무거운 펜던트등을 설치할 때는 하중을 고려해 천장 보강 공사가 필요한 경우가 있으니 조명기기 선택 시 천장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
또한, 조명기기의 전력 소모 정도를 미리 알아둬야 하는데, 조명기기와 집 안의 전압이 맞지 않으면 전력 승압 작업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때는 반드시 전기 기술자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Q 주방과 다이닝 룸엔 어떤 조명이 좋을까.
A
다이닝 룸에는 입체 펜던트등을 권장하는데, 이때는 식탁의 형태에 따라 조명기기 디자인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직사각형 식탁에는 펜던트등 3개가 일렬로 이어지는 디자인으로, 원형 식탁에는 둥그런 구형이나 원반형 디자인의 펜던트등을 매치한다. 또한 모양이 같은 펜던트등 2~3개를 높이를 달리해 샹들리에처럼 연출해 리듬감을 부여할 수 있다. 주방에는 매립형 스폿 조명을 설치해 조리대에 섰을 때 머리 앞으로 빛이 비추도록 한다.
Q 스탠드형 조명은 어느 위치에 둬야 할까.
A
아늑한 분위기에서 휴식을 취하는 데 도움을 주는 스탠드형 조명은 실용적인 간접 조명기기로 램프(전구)가 직접 보이지 않는 높이의 조명 갓을 선택해야 눈부심이 적다. 책을 즐겨 읽는 의자 뒤에 플로어 스탠드를 배치하면 어깨 너머로 빛이 분산돼 집중력을 높여준다. 또한 조명 갓 자체의 컬러나 디자인에 따라 분위기도 달라지기 때문에 벽지 색상이나 분위기를 고려하여 선택한다. 난색 계열의 갓은 공간을 따뜻하고 온화하게 만든다.
Q 집 전체 조명을 효과적으로 할 수 있는 방법은.
A
조명은 일반 조명과 태스크Task 조명, 그리고 악센트 조명으로 나눈다. 일반 조명은 집 안 전체에 균일한 조광 효과를 주며, 태스크 조명은 요리를 하거나 책을 읽는 등 특정 활동에 초점을 맞춘 조명이고, 악센트 조명은 일반 조명보다 3배 밝은 부분 조명을 뜻한다. 따라서 각 공간에 조명 계획을 세울 때는 이러한 기능성을 고려해 조명등을 분배, 설치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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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에 생명력을 불어 넣는 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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