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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시브 하우스Passive House는 외부 온습도의 변화와 실내 공기 및 거주 쾌적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연구에서 시작했다. 그 결과 약 65%를 차지하는 난방에너지를 약 90% 이상 줄이는 획기적인 에너지 절약을 이뤄냈다. 이제 패시브 하우스라면 더 이상 난방을 위해 액티브한 방식으로 열을 생산 및 공급하지 않아도 된다.

박치민 기자  디자인 김수인 자료 월간 전원주택라이프 DB, (사)한국패시브건축협회

전기, 석유 등 에너지를 사용하면서 인류는 고도의 문명을 이룩했다. 혹자는 말한다. 에너지는 현대 산업사회를 지탱하는 원동력이자 인류 문명의 젖줄이라고. 그러나 에너지 사용이 커질수록 그 이면의 어두운 그림자 또한 날로 심각해졌다. 치솟는 유가와 반복되는 블랙아웃은 매년 전 세계 사람들을 공포에 떨게 했다. 화석연료 사용으로 인한 지구온난화와 기후변화도 인류의 생존권을 위협하고 있다.
이제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은 무분별한 에너지 확보가 아닌, 에너지 소비를 줄이는 방법을 연구하고 그것을 적극 활용하는 것이다. 이 점에서 극히 적은 에너지를 사용하는 패시브하우스는 이상적인 미래 대안적 주택이라 할 수 있다.

패시브 하우스Passive House란?
“패시브 하우스란 자연 열을 난방의 주된 수단으로 활용해 적절한 실내 온도를 유지하고, 생활에 필요한 최소한의 신선한 공기를 알맞은 온도로 공급함으로써 재실자가 열적, 공기 질적으로 만족할 수 있는 건물을 말한다.”
 - (사)한국패시브건축협회


패시브 하우스는 쉽게 말해서 기름, 석탄, 가스 등을 사용하지 않고도 1년 내내 평균 20℃의 온도를 유지할 수 있는 고효율 에너지 주택이다. 흔히 패시브 하우스라고 하면 단순히 에너지를 절감하는 집으로 생각하기 쉬운데, 패시브 하우스는 기계 장치 없이 난방에너지를 약 90% 이상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저에너지 주택 그 이상이라 할 수 있다. 여기에 남는 에너지를 태양광발전이나 태양열급탕설비를 도입하면 100% 에너지 자립형 주택인 이른바 ‘제로에너지 하우스’가 된다. 


패시브 하우스는 1974년 1차 오일쇼크 이후, 에너지 절감 및 환경보호 차원에서 연구가 이뤄지다가, 1988년 독일 패시브 하우스 연구소장인 볼프강 파이스트가 그 개념을 확립했다. 그에 따르면 패시브 하우스는 별도 설비 없이 겨울을 지낼 수 있어야 하는 것은 물론, ‘면적당 연간 난방 에너지 소비량’도 15㎾/㎡(약 1.5ℓ) 이하여야 한다. 이를 위해 주택은 고단열, 고기밀 형태로 설계해야 하며, 열교환기를 이용해 환기로 버려지는 열을 최대한 회수해야 한다.



만약 전 세계의 주택을 패시브 하우스로 설계한다면 대체 에너지원의 발굴이 필요치 않을 정도로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미래 세대에 충분한 에너지 자원을 남겨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온실가스 배출을 획기적으로 감소시켜 환경오염으로 인한 고통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곧 다가올 미래에 패시브 하우스는 더 이상 선택 사항이 아니다. 필수 요건이다.

♦패시브 하우스
정량적 정의

· 난방 에너지 요구량 : 15㎾/㎡·a 이하
· 1차 에너지 소요량 : 120㎾/㎡·a  이하
    (냉방, 난방, 조명, 급탕, 환기, 콘센트)
· 최대 난방 부하(유럽) : 10W/㎡ 이하

(사)한국패시브건축협회에서 인증받은 패시브 하우스 인증 현판

건축물의 에너지 성능은 건축물 1㎡당 연간 소비하는 난방 등유량으로 측정한다. 한국제로에너지건축협회 자료에 의하면 2001년 기준으로 이전에 지은 국내 건축물은 30ℓ 하우스, 이후 지은 건축물은 17ℓ 하우스다. 현재 시공 중인 집은 저에너지 주택이 아니라면 일반적으로 17ℓ 하우스라고 보면 된다. 그러나 패시브 하우스는 연간 에너지(등유) 소모량이 기존 주택의 1/10인 1.5ℓ 수준이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서 국내 일반주택과 패시브 하우스의 에너지사용량을 비교한 데이터를 보면 일반 주택 난방사용량이 216㎾/㎡·a일 때 패시브 하우스는 15㎾/㎡·a밖에 소비하지 않는다. 무려 10배 이상의 에너지 절감 효율을 볼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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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성큼 다가온 패시브 하우스 시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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