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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을 만끽하며 기술을 공유하다!

한적한 청태산 자연휴양림. 언뜻 보기에도 그저 조용한 숲 속이지만, 목조주택 건축가들의 넘치는 열정으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사단법인 한국목조건축협회(회장 장길완)가 기획한 ‘2015 하계 워크숍때문. 친환경 건축자재를 사용해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최고의 품질과 내구성을 확보한 수퍼-E하우스강좌를 들으며, 회원사 간의 목조건축 기술을 공유하는 일은 회원들에게도 분명 특별한 경험일 것이다. 지난 활동에 대한 반성과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중간 점검을 한 12일 워크숍. 그 현장을 스케치했다.


| 김은혜 대리 ()한국목조건축협회 kwca@kwca.co.kr
지난 93일에 청태산 자연휴양림에서 열린 12‘2015 하계 워크숍’. 목조건축 자재사 및 설계사, 시공사 등 전문 업체들로 구성한 협·단체인 사단법인 한국목조건축협회(이하, 목건협) 회원들이 회원사 간의 친목과 기술교육을 위해 이번 하계 워크숍에 모였다.
예정 시간보다 일찍 모인 임원단을 중심으로 워크숍 준비를 시작했다. 세미나실을 정리하고 배부할 교육 자료와 기념 책자 등을 정리하는 손길에서 소풍날 아침 아이의 김밥 도시락을 준비하는 엄마의 손길이 느껴졌다.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요즘이 목조건축에서는 가장 바쁜 시기이다. 가장 바쁜 시기에 시공현장이 아닌 협회 워크숍을 선택해준 회원사를 생각한다면, 정성을 다해 준비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사무국과 임원단의 마음이었다.
약속한 시간이 가까워질수록 하나둘씩 회원들이 모였고, 이국식 교육위원장의 사회로 워크숍을 시작했다. 목건협 장길완 회장은 어느 자리에서나 거창한 인사말보다 투박한 정이 담긴 인사말을 건네기로 유명하지만, 이날은 특유의 짧은 인사 대신 협회 중반기 사업 현황에 대해 진중히 이야기했다. 자신의 사업체보다 협회 사무실로 더 잦은 출근을 한다는 소문만큼이나 협회에 대한 애정이 느껴지는 모습이었다.
드디어 많은 회원이 오랜 시간 기다린 캐나다 연수프로그램 수퍼-E 하우스를 발표했다. 발제자로 나선 강승희 건축가위원장은 지난 715()부터 약 2주간 캐나다 현지에서 직접 이수한 기술연수 내용을 발표한 시간이었다.
수퍼-E하우스는 에너지 효율이 높고(Energy-efficient) 경제적이며(Economical) 친환경적으로(Environmentally responsible) 거주자의 삶의 질을 향상(Enhances the homeowners of life)한 목조주택을 의미한다. , 친환경 건축자재를 사용해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최고의 품질과 내구성을 확보함으로써 더 건강하고 안락한 생활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2주간의 교육내용을 2시간으로 압축해 보여주는 것이 쉽지 않았지만, 강승희 위원장은 발표할 원고를 수차례 수정해 가며 짧은 시간 내에 회원들에게 최대한 알찬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성심껏 강의를 준비해줬다. 강승희 위원장의 강의 덕분에 다음으로 예정했던 족구 경기는 취소됐고, 오히려 회원들의 열띤 질문 공세가 이어져 목조건축 신기술에 관한 높은 관심을 확인하는 자리가 됐다.
수퍼-E 하우스 발표에 이어 김갑봉 기술위원장의 진행으로 캐나다우드 황태익 전무가 함께하는 기술 토론 시간이 마련됐다. 단열과 외피 등 목조주택 시공에 꼭 필요한 주제들을 두고 회원사 간 기술정보를 나눌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던 만큼 그 어느 때보다 회원들의 관심과 참여도 뜨거웠다.
이처럼 목조건축의 시공기술에 관한 회원들의 뜨거운 열기는 바비큐와 시원한 맥주가 함께 어우러져 더욱 무르익었고, 소태웅 대표는 회원들의 그 뜨거운 열기를 화기애애한 웃음으로 이끌어 갔다. 소태웅 대표가 진행한 만원의 행복추첨행사에서는 1만 원 이하로 각자 준비한 선물 중 인기 품목들이 경매에 부쳐졌고, 경매 낙찰금액과 기부금액 전액이 이 통장에 예치됐다. 몇몇 회원사들이 모여 만든 만원의 행복이라는 기부 통장은 회원들 한 사람이 한 사람이 매월 1만 원씩 모은 기금으로 전 세계 어려운 아동을 위해 사용하고 있다.
둘째 날은 청태산 자연휴양림의 숲 해설가와 함께 숲을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해설가의 안내에 따라 풀 냄새를 맡고 나무의 종류도 알아보고, 나뭇잎 배와 풀피리 만들기 등 어릴 적 한 번쯤 해봤던 놀이 들을 자연 속에서 나누며 숲의 기운을 느껴볼 수 있었다. 누구보다 나무와 가까이 있고 나무를 좋아하는 회원들이지만, 나무를 제대로 느끼기에는 주변 환경이나 여건이 허락되지 않기는 마찬가지. 그런 그들이 이번 워크숍에서 느꼈을 숲과 나무의 기운은 조금 색다르지 않았을까, 싶었다.
마지막으로 단체 사진을 찍으면서 회원들이 한마음으로 외쳤던 구호. ‘믿는 구석이 있어야 일을 제대로 할 수 있다는 말처럼 믿는 구석!”이라는 선창과 함께 회원들은 일제히 목건협!”이라고 외쳤다. 목조건축의 믿는 구석이 되고자 하는 목건협 회원들의 바람이기도 했다. 12일을 함께하니 목건협과 회원들이 더 친밀한 가족이 된 것 같았고, 워크숍에서 나온 다양한 신기술을 토대로 보다 더 나은 목조주택을 만들어갈 것을 다짐할 수 있었다. 우리 모두 함께했던 12일 워크숍. 짧지만, 알찬 시간이었고, 그래서 더 책임감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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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cus] 한국목조건축협회, 2015 하계 워크숍 현장 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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