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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EME 02. 현재 살고 있는 집, 이대로 좋은가?

집을 소유의 대상에서 사용의 대상으로 인정하는 한편, 집의 일부를 경제 활동이 가능한 용도로 활용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졌고, 그 변화의 중심에 단독주택이 있다.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다양성을 조화롭게 받아들이는 단독주택의 미래를 전망해 본다.


Q. 다양해진 집의 스타일만큼 또 새로운 것이 있다면 집을 통해 인생을 설계한다는 점입니다. 집이 새로운 수입 창출처가 되고 인생 2막의 좋은 출발점이 될 수도 있겠죠. 바야흐로 집이 삶의 리모델링 기반이 되는 동시에 정신적, 물질적인 면에서 의미 있는 생산이 이루어지는 공간으로 진화 중입니다. 집을 진짜 삶의 도구로 활용하고 있는 사례가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김성우 현재 전원형 단독주택으로 목조주택을 설계 중인데, 정년으로 퇴임하신 그 건축주는 건축을 위해서 목조건축학교도 등록하고, 주택 관련 박람회도 다니고, 다양한 분들과 만나면서 집 짓는 것 자체를 인생의 새로운 도전으로 즐기고 계십니다. 물론 그 관심사만큼 건축가는 조금 힘들어 지지만요.


이재혁 의류회사에서 일하는 두 부부가 직장을 그만두고 중계동에 땅을 사서 주택 겸 카페로 사용하려는 설계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1층은 남편의 카페로 사용하고 2층과 3층은 단독주택입니다. 1층 카페의 면적은 10, 2, 3층 단독주택은 모두 합쳐서 16평 정도입니다. 4평 정도의 옥상도 마련해서 휴식공간으로 활용할 예정입니다. 예산도 적고 규모도 작아서 많이 신경 쓰이는 설계입니다.


김동희 동백 영일주택 건축주는 집을 통해 가족의 삶이 바뀌고 있습니다. 집은 삶의 일부이자 자신들의 옷을 알맞게 잘 입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기승전결이 명쾌하게 있는 영화나 소설이 재미있듯이 주택에서도 마냥 큰 규모와 무조건 좋은 재료만이 능사는 아닙니다. 기승전결이 잘 갖추어져서 춥고 더운 공간이 자유로워야 하고 공간의 크기도 다양해야 한다고 봅니다. 그렇지 않다면 아파트와 같은 집합주택에서의 생활과 무엇이 다를까요? 또한 외부공간이 집과 잘 어울려서 작은 정원공간의 식재들이 집의 일부이자 건축주의 삶이 묻어서 같이 성장하는 배려도 절실히 필요합니다.


전성은 도심지 주택에 있어선 현재 단순 프로그램이 아닌 복합건물의 형식으로 다양하게 지어지고 있습니다. 주택+갤러리, 주택+상업공간, 주택+사무공간+상업공간 등 주택의 용도와 함께 이렇게 지어진 건축물들은 새로운 경제적 수입을 창출함으로써 또 다른 도심 주거유형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또한, 아파트 가격의 상승으로 고가의 단위 아파트 한 채의 가격으로 작은 건물을 지을 수 있게 되는 현실 세태는 이러한 새로운 주거유형의 확산을 예고한다고 봅니다.


김시원 한동안 아니 지금도 신도시 상가주택 부지의 인기는 하늘을 치솟고 있습니다. 최근 분양한 위례 신도시나 하남미사 강변도시 상가주택 부지의 경우 프리미엄이 수억 원을 호가하기도 하죠. 이는 판교나 광교의 상가주택이 성공하면서 기인한 것이라 생각되는데, 광교의 2가지 사례를 소개해 드리고 싶습니다.

제가 아는 지인분이 어느 날 광교에 상가주택 용지를 사셨고 제가 검토한 결과 괜찮은 땅이어서 저도 구입을 권유했었죠. 이분은 젊은 시절 영화사업도 하시고 최근까지도 관련 일을 하셨는데, 여동생분과 함께 이 땅을 사셔서 상가주택을 지으셨고 지하 1층과 지상 1층을 본인이 직접 운영하는 프랜차이즈 식당을 하고 계십니다. 물론 초기에 어려움이 많았지만, 현재는 자리를 잡았어요. 이분이 처음 설계를 의뢰할 때 저에게 요구한 것은 주택 같지 않은 좋은 주택이었습니다. 이 말 안에는 두 가지 욕망이 다 숨어 있는 것이죠. 임대를 위해서는 주택의 특징을 잘 갖추고 있어야하고, 상가를 위해서도 그 나름의 모습이 필요했으니까요. 이분은 여기에 사시지는 않지만, 다른 집들보다 높은 전세금을 받고 있어요. 다가구 주택이지만, 복층형이나 중정 있는 주택 등 특색 있는 집들을 계획하고 반영한 결과입니다. 그 결과 주택도 임대할 수 있었고, 프랜차이즈 사업 또한 잘 되고 있습니다. 인생 2막을 시작하신 셈이죠. 아주 성공적으로...
또 한 분의 건축주는 위의 건물이 사용승인이 될 때쯤 찾아오신 그 근처 대지 소유주신데, 디자인이 마음에 든다면서 설계를 의뢰했습니다. 이분은 수원지역에서 오랫동안 미용실을 여러 개 운영하시는 분으로 상가주택 1층과 지하를 미용실로 들이기 위해 사업적으로 접근하신 분이었습니다. 이분은 결국 이 집에 입주했는데, 사업적인 측면을 너무 강조한 결과 임대나 상가는 잘 되지만, 주거용 측면에서 디자인은 아쉬움이 남습니다. 이처럼 상가주택은 신도시를 중심으로 새로운 주거유형으로 자리 잡아 가고 있습니다.

Q. 이제는 집에서 일하는 재택근무 형태를 선호하는 사람들이 집을 짓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집 이상의 기능을 하는 복합 콤플렉스 하우스, 어떻게 설계하고 구성하는 게 좋을까요?

문영아 제가 만일 우리 집을 짓는다면 가변성 있는 구조를 활용해 홈오피스 기능을 접목하고 싶어요. 지하 공간이나 옥상 공간을 최대한 활용한 갤러리 또는 작업 공간 등을 구성하고 싶습니다.


서경화 아파트도 기존의 주거방식에 더해 필요할 때 사용 가능한 게스트하우스나 연회장, 개인 작업이나 동호회 활동이 가능한 스튜디오 등으로 계획되고 있잖아요. 단독주택에서도 주거는 철저히 보호받는 공간이되, 1층과 옥상 등 경제적 활동이 가능하거나 문화 욕구를 충족할 수 있는 스타일의 집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더불어 연령대도 경제적인 활동이 활발히 시작되는 20대부터 생겨나는 등 다양해지는 추세입니다. 이런 요구를 충족하기 위해 집도 복합적인 시도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죠. 재택근무나 거주인이 직접 운영하는 상업시설 등 경제활동이 가능하도록 공간 역시 그에 대응하는 페이스오프가 필요합니다. 더불어 집의 크기도 고민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여유가 있어 집을 짓는 일 이외에 나만의 집을 갖고 싶은 욕구로 집을 짓는 사례가 늘어나는 상황이므로 작지만 변화가 가능한 공간을 계획해야 합니다.


김동희 그때그때 다르겠지만, 그 기능성을 최대한 배려한 공간 배치가 필요하겠죠?


강주형 직주근접이 직주일체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1층에는 편의점, 2층에는 사무실, 3층에는 주거가 함께 있는 일본의 ‘The Share’ 사례도 이제 우리나라에서 충분히 가능합니다. 진정한 주상복합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아파트 내에서는 안방과 베란다 또는 드레스룸 한쪽에 서재 코너를 만들기도 하고 주방 옆에 스터디 공간을 구성하기도 했습니다. 주택에서는 출입구-욕실-주방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주거용 공간과 업무용 공간을 분리하되, 양쪽에서 공유할 수 있도록 평면을 구성할 수 있습니다. 마당 또한 공유하면서도 동시에 바라보는 방향이 어긋나도 좋아요.


이재혁 복합 콤플렉스 하우스는 노후대책과 자신의 집을 동시에 해결하는 좋은 방법입니다. 하지만 지나치게 사업성에 집중하게 되면 결국 자기 집의 특징은 없어지고 수익성에만 목메게 되지 않을까요? 철저하게 자금계획을 세워야 과도한 투자로 인한 금전적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고, 자기 집을 짓는 의미도 살릴 수 있을 겁니다. 도심에서는 상대적으로 땅값의 비중이 높다 보니 땅의 가치를 최대한 활용하는 방향으로 계획하기 마련인데, 이때도 우선은 자신이 살 집과 자신이 사용할 공간을 위주로 설계하고 예산이나 공간이 조금 더 남는다면 그곳에 임대를 위한 공간을 마련해야 합니다.


김시원 제가 설계한 판교주택의 경우 지하층을 상당 부분 할애해 건축주의 사업을 위한 창고 및 사무공간을 만들었습니다. 물론 현재는 사무공간이 아이들 공부방이 되었더군요. 이처럼 집과 업무 공간, 혹은 주거와 취미 공간을 복합화하는 것은 앞으로도 많이 나타나는 현상일 것으로 생각합니다. 건축주의 요구나 대지 상황, 요구 면적 등에 따라 여러 제한사항이 있겠지만, 저는 이런 공간을 외부로 개방하는 구조로 디자인할 때 그 기능을 다 하면서 지역 커뮤니티에도 기여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김성우 여러 이유로 재택근무가 가능한 집이 필요한 사람들이 있겠지만,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우리나라의 환경 속에서는 그나마 직장과 집이 떨어져 있어야 최소한의 삶이 보장될 것 같기도 합니다. 결국, 일만 하는 집이 되지 않을까요? 만일 건축주가 꼭 필요해서 홈오피스형 주택설계를 의뢰한다면, 어떻게든 일하는 공간을 주거에서 떨어뜨려서 주거가 집의 중심이 되도록 하는 방법을 찾아주고 싶습니다.


홍재승 역사적으로 과거의 주거는 복합적인 공간으로서 기능합니다. 집 이상의 기능을 하는 복합 콤플렉스 하우스 개념은 어찌 보면 과거 건축물에서 쉽게 발견할 수가 있는 부분이죠. 아주 좋은 예로 마당이 있는데 각기 다른 기능을 한 공간에서 하는 곳이고, 다수의 기능이 모여 있는 콤플렉스(complex)보다 더 발전적인 공간 유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콤플렉스 하우스(Complex house)라는 개념보다 보다 'Diversification House'라는 개념으로 다변화하는 집으로 발전이 더 긍정적이고 삶의 행태에 더 적합하지 않을까 싶네요. 재택근무를 가능하게 한 네트워크의 발달은 내가 있는 곳이 행위의 중심이 되도록 만들고, 그 행위에 따라 공간 개념은 그때마다 달라질 수도 있거든요. 집뿐만 아니라 타 영역의 공간에서도 같은 맥락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핵심은 개인과 공동체의 경계에 있는 공간을 해석하는 것이죠. 이 공간 영역에서 다양한 형태의 공간들이 나올 것으로 생각합니다.


Q. 집을 짓고 입주한 지 1~2년 정도 지났다면, 과연 건축주는 성공적인 집짓기였다고 평가할까요? 단독주택의 삶을 선택했던 사람들은 지금은 어떻게 살고 있을까요? 집을 지은 이후 건축주는 어떤 정보가 더 필요할까요? 예비 건축주를 위한 조언을 부탁합니다.


전성은 집을 짓고 입주한 지 1~2년 정도로는 성공적으로 집을 잘 지었는지 판단하기는 어려울 겁니다. 집을 짓는다는 것은 사실 미래를 예상하고 그림을 그리는 것이죠. 집을 지으면 예상보다 안 좋은 것도 발견하게 되고, 또 예상하지 못했던 즐거움을 발견하는 것이 집짓기입니다. 자신의 보편적인 삶이 특별해지는 것이 집짓기인데, 어떻게 1~2년 안에 그 성공 여부를 가늠할 수 있을까요. 제가 설계한 단독주택에 사시는 분들은 꽤 오랜 시간 계속 그 집에서 사시고 있기에 나름으로 성공적인 집짓기였다고 생각합니다.


홍재승 집을 지은 건축주는 일차적으로 물리적인 상태에 대해 평가하게 됩니다. 집을 짓는 건, 처음부터 끝까지 물리적인 행위잖아요. 진행하는 과정에서도 그렇고, 집을 짓고 난 이후에도 물리적인 상태에 대해 집중할 수밖에 없는 이유죠. 그런데 그 평가가 그 이상 논의될 수 있을 때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요. 질문 중에 성공적인 집짓기라는 말이 단순한 성과주의적인 표현으로 들리기는 하지만, 성공적으로 집을 지으려면, 물리적인 것 이상의 것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얘기입니다. 결국, 좋은 것을 만들게 한다는 것을 알게 될 겁니다. 그리고 좋은 집이 무엇인지 경험하게 되고, 대량 생산된 아파트 공간의 공간 경험에서와는 달리 다른 공간의 소양을 갖게 되겠죠. 집이란 그리고 결국엔 건축이란 사람의 삶이 담겼을 때, 제 모습을 온전히 드러내는 것이기에 집을 지은 이후 건축주가 필요한 것은 어떤 정보가 아니라 공간의 깊이와 가치는 사람의 온기로 이뤄진다는 것을 알고 가꿔 나가는 게 중요합니다. 제한된 여건 속에서도 건축가와 물리적인 것 이상을 함께 고민할 수 있는 예비 건축주가 많을수록 좋은 집이 많이 생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집은 완성품으로써 그 절대성을 갖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죠.


김시원 제가 설계하고 CM으로 시공까지 관여했던 프로젝트의 경우 건축주의 불만이 가장 컸던 시기는 입주 후 1년 정도였습니다. 낯선 공간에 사는데, 일부 하자도 발생해 불만이 많았던 것이죠. 하지만 이것을 해결한 2년 차부터는 너무 만족하고 이제 집에 적응하고 본인이 원하던 것이 어떻게 구현됐는지 혹은 그 이상 기능을 하는데 놀라면서 만족해하고 있다고 하시더군요. 이처럼 건축사의 노력과 생각은 시간이 걸려 나타나기도 하고, 건축주가 집에 적응하는 시간에 따라 달라지기도 하고 집도 나이를 먹는다는 것을 인식해야 합니다. 즉 항상 유지관리에 힘을 쏟아야 한다는 것이죠. 이걸 예비 건축주는 반드시 기억해야 합니다. 집에 건축주 자신이 적응하는 데 시간이 걸리듯이 집도 나이를 들어감에 따라 집주인의 손길이 필요합니다.

김성우 집을 짓는 과정에서 충분히 건축가와 소통했고, 그 집에 대해서 열정을 다했다면 짓고 나서도 어떻게 해 나가야 할지 자연스럽게 알게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어느 건축가도 집을 완공하는 날까지만 설계 기간으로 보지는 않을 것입니다. 집을 설계하고 완공한 후에도 집에 대해서는 건축가와 상담해 나가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의사에게 수술만 잘 받았다고 끝나는 게 아닌 것처럼 말이죠. 그 이후에도 주기적으로 진료를 받고 치료받은 부분을 살펴가는 것이죠.

강주형 아파트에 10~20년을 살았어도 단독주택의 삶에 의외로 어렵지 않게 적응하는 모습을 봤습니다. 그러나 그것만으로 성공적인 집짓기였다고 하기에는 무리겠지요. 아파트는 입주하면서 사용자 매뉴얼도 받고 공동관리도 받습니다. 그러나 단독주택은 그렇지 않지요. 그렇기에 집을 짓기 위해 계획할 때부터 짓는 동안에도 건축주는 집에 좀 더 가깝게 다가갈 필요가 있습니다. 상하 오수 배관의 매립 위치부터 마감재 종류까지 주요 관리 포인트도 알아두면 좋지만, 무엇보다도 필요한 건 내외장재를 비롯한 모든 부분에 주기적인 유지관리가 필요하다는 것에 대한 인식인 듯합니다.


문영아 제 건축주의 실제 에피소드를 하나 말씀드리면, 옥상 텃밭을 열심히 가꾸시다 보니 상추나 채소잎, 흙 등이 우수관을 막아 빗물이 범람하는 예상치 못한 일이 발생한 사례가 있었습니다. ?아파트는 관리를 따로 해주지만, 주택은 건축주가 직접 다 관리해야 하니 이러한 우수관 등의 위치를 잘 파악하고 한 번씩 낙엽 등에 막히지 않았는지 점검이 필요하죠. 그리고 혹시 외부 재료가 노출콘크리트나 스타코, 기타 단열재나 페인트 마감재, 목재 데크 등은 몇 년에 한 번 정도는 발수제 등을 발라준는 등 꼼꼼히 유지관리를 잘 하시는 것도 필요합니다.


김동희 단독주택에 살기 위한 삶의 체질개선이 우선 필요하겠죠. 때로는 작은 공간에도 적응해야 하고, 기존에 살던 아파트 공간보다 더 춥고 더 더울지 모르니 더 잘 견뎌내야 하는 적응력이 필요하겠죠. 즉 자연 친화적인 자연스러운 환경변화를 잘 받아들일 자세가 필요합니다.


이재혁 자신이 집을 지었을 때 꼭 갖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잘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저마다 서로 다른 욕망으로 집을 지으려 할 겁니다. 가족들 사이에서도 원하는 것들이 다를 터이니, 한 가지 꼭 갖고 싶은 것을 찾으시기 바랍니다. 너무 추상적인 것 말고 구체적인 공간이나 기능을 생각해 두시기 바랍니다. 그것이 있어야 비로소 자신의 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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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FEATURE] 집을, 論하다! - THEME 02. 현재 살고 있는 집, 이대로 좋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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