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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움을 더한 
가구를 만나다!

가람가구조형학교 
신예작가展 ‘켜(layers, 層)’

지난 12월 9일부터 7일간 명동의 갤러리 1898(구, 평화 화랑)에서 [켜, 삶에 ‘나무’ 한 켜를 더함으로써 우리 삶의 가치를 더욱 풍요롭게 한다]라는 주제로 목가구 조형 작품 전시회가 있었다.
이번 전시회는 한국조형예술원(KIAD) 가람가구조형학교에서 목가구 조형 디자인을 전공한 신예작가 3명이 우리 고유성과 감성, 가치관에 관한 성찰을 나무로 표현한 것이다. 나무와 더불어 교감하고 동행하는 신예작가의 자연과 세상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을 담은 전시였다.
가람가구조형학교 아트디렉터 가람 김성수는 “이번 전시회는 우리 DNA에 기반을 두고, 전래의 가치를 존중하되 전통의 무게에 짓눌리지 않는 조형철학과 조형언어로 ‘기능적 조각품으로서의 가구’를 구현하며, 일상의 예술 실천을 통한 지속가능한 환경생태예술을 모색하는 자리”였다고 소개했다.
매년 정기적으로 여는 신예작가 전시회는 ‘기능성 조각품(functionalsculpture)으로서의 가구’라는 새로운 장르 제안 전시회로 자리 잡은 국내 대표 친환경디자인 전시회다.

정리 백홍기 자료협조 한국조형예술원(KIAD)_가람가구조형학교 www.kiad.sc.kr

작가: 안민
NAME나무 그리고 점, 선, 면(Wood & Point, Line, Face)
NOTE :
잠을 이룬다는 것은 모든 생물이 누리는 선물이며 가장 태고의 상태로 돌아가는 것이다. 잠은 가장 편안한 상태이며 또한 편안함을 추구하는 상태이다. 편안함이라는 단어에서 잔잔한 파도가 일렁이는 바다가 떠올랐다. 우리가 바다를 보며 맘의 평안을 얻는 것은 모든 생물 종의 시작 점이 그곳이기 때문이지 않을까. 하늘과 경계 지우는 수평선과 이 선의 흐름이 결국 연결되어 계속 이어지도록 하고, 그 아래 잔잔한 파도가 펼쳐진다. 너울 위에서 늦은 오후 낮잠이라도 청할 때면 잔잔한 바다 소리가 맘속에서 은은하게 퍼진다.
NAME : 나무 너울(Swell)
NOTE :
내 삶에 있어 첫 목가구 작품은 목가구의 본래 모습인 나무 자체를 수직으로 켜내었을 때 점과 선, 그리고 면이라는 각기 다른 모습은 위 아래로 흐름을 만들며 교감한다. 나무는 나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올지 아직은 알 수 없지만, 내가 어떤 마음가짐으로 나무를 대할 것인가는 서서히 자리 잡혀 가고 있다. 이 마음가짐이 확신으로 바뀌는 날. 이 작품 역시 또 다른 의미로 나에게 다가오길 기다려 본다.


작가: 조재혁
NAME : beyond
NOTE : 일상은 관성처럼 흘러간다. 매일매일 다른 듯 같은 삶을 살다 보면 나의 의지와는 관계없는 삶을 살게된다. 관성을 깨는 일, 틀을 부숴 버리면 나의 이상에 한발 가까이 다가간 나를 발견하게 된다. 나는 오늘도 내 안에 틀을 벗어나 저 너머 내 꿈을 향해 달린다.

NAME연결고리(Chain)
NOTE :
사람은 태어나 여러 인연과 만남으로 서로 소통하며 관계를 맺고 살아간다. 마치 쇠사슬의 한 고리처럼 이어져 간다. 소통은 일방적일 수 없으며, 서로 주고 받을 때 비로소 단단해 진다. 연결된 고리가 한 부분만 끊어져도 완성될 수 없는 것처럼 한번의 인연 한번의 만남도 소홀하지 말고 매 순간 최선을 다해야 한다.



작가: 한희선
NAME : 촐라체(壁, wall)
NOTE : ‘그것은 벽이었다.’ 박범신 소설 ‘촐라체’의 첫 구절에서.
살면서 만나게 되는 새롭고 낯선 것들은 넘어서기 어려운 커다란 한계이면서 한편으로는 역설적이게도 넘어서고 싶은 갈망의 대상이기도 하다. 처음 맞닥뜨린 ‘가구’ 짓는 일은 주소도 없이 행선지도 없이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이었다. 어디로 가야 할지 어떻게 가야 할지 모르는 장대하고 막막한 벽. 나의 촐라체…
그러나 눈부시게 아름다웠고 이제는 한가로이 떠가다 저 높은 촐라체에 걸쳐진 구름을 보며 쉬어가도 좋은 것이다.
NAME발자국(footprints)
NOTE :
모르는 길을 갈 때는 누구라도 붙잡고 답답함을 달래고 싶은 것이다. 때로 불친절하기도 하고 잘못된 길 안내에 한참을 헤매일 때는 부질없는 원망도 해보지만 결국 다른 사람이 걸어간 길은 진짜 내 것은 아닌 것이다. 내가 직접 걸어본 것이 비로소 진짜 내 발자국을 만드는 것이다. 때때로 앞서간 이의 발자국을 따라 걷기도 하겠지만 나는 지금 해지는 석양에 그림자를 길게 드리우며 가구라는 세상에 또 하나의 ‘내 것’의 발자국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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