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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tempts and Anchoring
여덟 건축가의 
시선들

김수진 사진 백홍기
취재협조 온그라우드 갤러리_지상소(Onground Gallery_jisangso)
T 02-720-8260

집에 대한 이해의 시작은 건축가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이들이 어떤 시선으로 건축과 사회를 바라 보는지를 아는 것에서부터 건축물의 가치는 재정립하기 시작한다. 
젊은 건축가의 생각을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획 전시가 시작됐다. 건축 전문 갤러리 온그라운드에서 향후 5년간 이어질 기획 전시 시리즈 Cross-Section의 첫 번째 전시로 <Attempts and Anchoring>를 개최한 것. 지난 9월 1일부터 시작한 이번 전시는 10월 31일까지 계속된다. 
전시에는 한국을 대표하는 건축가 조병수의 사무소에서 지난 20여 년 동안 배출된 젊은 건축가 여덟 팀이 참가했다. 참여 건축가들은 영상과 구조·설치조형, 사진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자신의 가치관을 관람객에 전달한다.

김경순|(X)_scape Studio 대표
집합적 전이 : 건축에서의 인지적 공간

보는 시점에 따라 상이 달리 보이는 애너모픽anamorphic 기법을 이용한 설치 작품. 서로 다른 이미지를 투영하는 수 많은 레이어를 설치해, 특정 각도에서 봐야 특정 형상이 보인다. 각 레이어는 다른 이미지를 투영하지만 하나의 형상에서 파생됐기 때문에 본질은 같다. 서로 다른 부분의 합은 보는 각도에 따라 다양한 형태 또는 현상들로 전이돼 실체와 다른 형태를 만들며 독특한 아이덴티티를 형성한다.
한 곳에 서서 이미지의 실체를 바라보고 다시 다른 각도에서 새롭게 파생된 아이덴티티를 바라볼 때 관람자는 그 이미지의 실체를 인식해 전혀 다른 형태의 이미지를 실체 이미지로 대입한다. 개인의 경험과 인식체계를 통해서만 인지하는 개인 공간을 시공간적 연결성이 없는 모호한 본질을 지닌 불확정적 공간으로 가정한다고 할 때, 시공간적 개념을 포함하게 될 장치를 통해 또 다른 정체성을 가지면서도 본질은 변함없는 새로운 인지적 공간으로 변화된다.

이진욱|이진욱 건축사사무소 공동대표
달이네 집 이야기

한강이 내려다보이는 파주 심학산 자락에 지어질 단독주택. 3명의 가족이 거주하게 될 120㎡(36평)의 작은 집이다.
구조방식과 디테일의 개성, 공간의 풍요로움이 서로 어떻게 관계 맺을 수 있는지 모형과 드로잉을 통해 보여준다. 커다란 지붕은 공간을 풍성하게 해주는 건축적 요소로, 공사비 예산 한계 내에서 저렴한 기성 각재와 합판을 사용한 트러스를 짜서 긴 경간에 경제적으로 대응하는 목조 합성보를 적용할 계획이다. 높고 낮은 변화를 하는 경사진 천장 면은 곡면의 얇은 합판으로 마감돼 전체적으로 세장하고 우아한 작은 볼트들의 연속으로 느껴진다.

김동우|DK Design workshop 대표
귀소歸巢

건축설계에서 관성적으로 사용하는 기본적인 요소들에 대한 근본적인 물음을 던졌다. 기둥, 벽, 창문 등에 대해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는 과정을 통해 건축 본질에 대해 생각하도록 한다.
복합적인 기능과 공간을 가지며 다중적인 의미를 지니게 된 현대 건축의 움직임을 기둥 형태의 소재로 표현했다. 210mm x 210mm x 2,100mm 크기의 솔리드한 목재의 내부를 비워, 단순하게 채워진 기둥이 채움과 비움이 공존하는 복합적 상태로 전이transition 되는 모습을 개념적으로 표현했다.

김호중|ABIM Architects 대표
숨하우스

서울 강동구 암사동 선사 유적지에 맞닿아 있는 부지에 짓게 될 단독주택의 일부 구조물을 전시장에 설치했다. 삼각형 모양의 독특하면서도 협소한 대지 위에 6개의 분리된 공간과 삼각형 모양의 계단실을 설계했다. 계단실을 통하면 6개 분리된 공간이 하나로 연결된다. 이번 전시에서는 계단에서 올려다보이는 삼각형 천창을 직접 체험할 수 있으며 영상물도 볼 수 있다.

이주형|에이알에이 건축사사무소
건축적 증강현실

‘건축은 우리 생활과 밀접한 곳에 늘 가까이 있어, 아주 작은 변화 하나로도 우리 생활을 바꿀 수 있다’는 건축가의 오랜 철학을 새로운 방법으로 전달한다. 이번 건축전시에서는 별다른 장치 없이, 익숙한 요소 중 딱 한가지에만 변화를 줘 늘 경험하던 육면체 공간이 다르게 느껴지도록 했다. 이를 통해 우리의 일상 생활에서 어떻게 하면 다른 느낌을 경험할 수 있는지 관람객이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강우현, 강영진|아키후드 WXY 공동대표
하얀민들레농원

투병생활로 몸과 마음이 지친 이들이 많이 찾는 하얀민들레농원을 소개했다. 자연과의 교감이 가장 중요한 만큼 건물은 북쪽 뒷산에서 내려오는 자연의 흐름이 끊기지 않도록 계획했다. 가운데 공간이 앞뒤로 트여있어 자연이 건물 안마당으로 흘러들어올 수 있게끔 설계됐다. 툇마루와 들어열개창과 같은 역할을 하는 캐노피와 데크도 자연과 사람이 한데 어우러질 수 있게 했다. 생동감 넘치는 관람을 위한 장치도 설치했다. 일반 동영상과 VR기어 영상을 통해 관람객이 마치 현장에 있는 듯한 느낌도 선사한다.

니콜라스 락Nicholas Locke|Zeroline 대표
Baik Ackerman Brimberg Residence

미국 포틀랜드의 리치몬드 지역의 베이크 애커만 브림버 하우스 & 스튜디오의 리모델링 프로젝트. 1949년 지어진 중세 목장 형태의 이 집은 낮고 긴 처마와 큰 창문이 특징이다. 최근 해당 지역이 핵심 상업지구로 변화하면서 이 집의 기본 외형과 원 디테일은 남기고 내부 인테리어를 개조했다. 이 과정을 이번 전시에서 소개한다. 심사숙고된 변경요소들도 언젠가는 다른 누군가에 의해 원상태로 되돌아갈 것이며, 이 변화의 의미는 건축 이상의 것을 만들어내며 반복되는 과정에서야 진정 빛을 발한다고 말할 수 있다고 건축가는 말한다.


오성헌|동아대 건축학 조교수
가파도 아름다운 섬 만들기
문화예술창작공간 & Urban Nomad(순천 예술 광장 국제 건축 공모전)


가파도의 아름다운 섬 만들기 프로젝트는 섬의 생태학, 경제학, 풍경, 인문학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섬의 미래상에 부합하는 시나리오를 제안한 건축 계획안이다. 지하 1층 철근 콘크리트 골조가 진행되다 존치되고 있는 구조를 적극적으로 이용해 새롭게 문화 예술 창작 공간으로 탈바꿈하고자 하는 실험적인 작업이다. 또한, Urban Nomad는 순천 원도심에 광장과 미술관, 방문객 센터, 외부공간을 계획해 구도심과 지역 사회를 연계하는 랜드마크를 제안한다.

Attempts and Anchoring

전시일정 : 2016.09.01. ~ 2016.10.31
관람시간 : 10:00 ~ 19:00(일, 월 휴관)
전시장소 : 온그라우드 갤러리_지상소
              (Onground Gallery_jisangso)
주    소 : 서울시 종로구 자하문로10길 23
문    의 : 02-720-82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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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여덞 건축가의 시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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