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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정원 조경 레시피 85
식재 계획은 입면도를 보며
거리에서 집이 어떻게 보일지, 지나가는 사람에게 어떤 메시지를 보낼지……. 주택은 거리 풍경의 일부이기 때문에 집 외관이 주위에 끼치는 영향은 매우 크므로 그 지역 사람이나 이웃들도 좋아하는 외관을 만들고 싶다. 그래서 식재 계획을 세울 때는 반드시 입면도를 보여 달라고 한다. 그리고 주택이 아름답게 보이는 녹음 배치를 검토하고 전체적인 식재 분위기를 잡아간다. 또한, 식재 계획에서는 거리나 이웃집에서 보이는 모습뿐 아니라 집 안에서 보이는 모습도 중요하므로 입면도를 보고 창문 위치도 확인한다. 이처럼 안팎에서 어떻게 보이는지를 고려하여 녹음을 배치해간다. 그렇게 입면에서부터 나무의 높이와 형태가 정해지면서 ‘나무숲에 호젓이 자리 잡은 건축’에 근접해 가는 것이다.


이레이 사토시 씨가 설계한「시모다의 집」이 건축된 일본 시가현 고난시의 시모다라는 지역에는 아직 적송 원생림이 남아 있던 터라 식재에도 적송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대지는 서향 햇빛이 특히 강한 곳이었으므로 직사광선을 누그러트리기 위해서라도 햇볕에 잘 견디는 적송이 적합했고, 그 외에 일본쇠물푸레나무, 졸참나무도 배치했다.또한, 완만한 경사지였으므로 옹벽을 세워 지반선을 높이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서쪽 면의 일부는 돌과 식물을 흙막이로 이용하여 원래 그렇게 생겼을 법한 지형(지반선)을 재현했다.

높이가 다른 나무를 조합하여 입체적으로
식재는 기본적으로 교목, 소교목, 관목, 지피식물로 구성된다. 교목은 2층에서의 시선, 소교목은 1층 또는 지상을 걸을 때의 시선, 관목은 앉아 있을 때의 시선, 그리고 하부의 지피식물. 이처럼 높이가 다른 여러 종류의 식물을 조합함으로써 전체가 입체적으로 보인다. 혹시 넓은 공간이 없으면 식재를 못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가? 그렇지 않다. 0.5평 정도의 공간만 있으면 다섯 그루의 수목을 배치할 수 있다. 잎이나 꽃 종류에 변화를 주어 개화 시기가 각각 다른 수종을 선정하면 일 년 내내 꽃이 피고 단풍이 드는 변화를 즐길 수 있다. 겨울에는 바닥에 놓은 물확에 동백 등의 꽃을 띄워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공간이 없다고 예쁜 주립형 나무를 한 그루 심는다면 한 종류의 꽃이 일정 기간 피었다가 지고 만다. 서서히 변화가 지속되는 것이 자연스럽고 즐겁지 않은가? 단 0.5평짜리 작은 정원에도 이렇게 많은 것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시선을 지면에서 하늘까지 유도
하는 단면적인 식물 배치

0.5평에도 다섯 그루를 심을 수 있다
① 대팻집나무(개화 시기 5월~6월)
② 퍼진철쭉(개화 시기 5월 중순~6월)
③ 단풍나무(개화 시기 4월 중순~5월 상순)
④ 미르타케아 노린재나무(개화 시기 5월)
⑤ 설구화(개화 시기 5월 초순~6월 중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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