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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산골짜기, 옹기종기 모여지은 ‘산마루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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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남씨 부부는 이곳으로 이사와 처음에는 세를 얻어 식당을 시작했다. 그러다 ‘산마루터’를 작년 10월부터 주인 이지남씨가 손수 짓기 시작해 올 5월에 우선 살림집을 짓고 살면서 식당과 민박집을 완성해 운영하고 있다. 바로 옆의 카페는 오픈을 기다리고 있다. 이 집은 모두 1백20평 규모로 주택, 카페, 식당, 민박 등이 각각 40평이다. 지역과 어울릴 수 있는 외관을 생각해 초가집 형태로 하였고 집의 색은 미술대학교수의 조언을 얻어 원색을 사용했다. 원색이 처음에는 좀 어색하였는데 의외로 주변의 반응이 좋아 찾는 사람들이 많고 살아보니 산밑에 있는 집으로 괜찮은 색이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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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의 눈은 속살처럼 희었다. 겨울에 강원도 여행의 맛은 도시에서 느끼지 못하는 이렇게 흰 눈을 볼 수 있다는 것에 또 하나의 재미가 있을 것이다.

서울에서 출발을 한다면 영동고속도로 원주쯤을 지나기 시작하면 벌써 주변 산들이 희끗희끗해지기 시작하여 대관령을 가까이 하면서 산은 온통 흰색이 된다.

영동고속도로 주변에는 스키장들이 많아 겨울에는 항상 사람들로 붐벼 호젓한 여행이 되기는 쉽지 않다.

강원도에서 호젓하게 눈을 즐겨보고 싶다면 백두대간의 마을 임계를 추천해주고 싶다. 정선의 가장 동쪽에 위치한 마을로 임계(臨溪)란 지명이 말해주듯 계곡과 개울이 많은 곳.

한강의 원류에 해당하는 곳이고 동강도 이곳에서 시작된다. 마을 어디에나 개천이 있고 계곡이 있고 강이 흐른다.

동해시에서 백두대간의 준령인 ‘백봉령’이란 고개를 넘으면 바로 나타나는 곳이 임계인데 바다와도 가깝고 정선 카지노까지는 40㎞밖에 되지 않는 곳이다. 동해안을 여행하는 사람이라면 한번 이곳에 들러 눈을 구경하며 시골정취를 느껴 볼만하다.

임계 사거리는 각각 강릉, 동해, 태백, 정선이란 이름을 달고 있다. 정선으로 길을 잡아 앞쪽을 보면 임계 면소재지를 내려다보고 있는 장난감 같이 생긴 ‘산마루터’란 집이 눈에 들어온다.

흰 눈을 머리에 인 ‘산마루터’의 주인 이지남씨는 서울서 살다 이 곳에 터를 잡은 지 벌써 10여 년이 되었다. 서울서 건설업을 하다 시골생활을 결심하고 이곳으로 내려왔다.

이곳에 오래 살다보니 근처 강릉이나 동해시에 한번씩 나갈 때도 공기가 다르고 물맛이 달라 갑갑증을 느낄 정도다.

이지남씨 부부는 이곳으로 이사와 처음에는 세를 얻어 식당을 시작했다. 그러다 ‘산마루터’를 작년 10월부터 주인 이지남씨가 손수 짓기 시작해 올 5월에 우선 살림집을 짓고 살면서 식당과 민박집을 완성해 운영하고 있다. 바로 옆이 오픈을 기다리고 있는 카페.

이 집은 모두 1백20평 규모로 주택, 카페, 식당, 민박 등 각 동별로 각각 40평이다. 지역과 어울릴 수 있는 외관을 생각해 초가형태로 하였고 집의 색은 미술대학 교수의 조언을 얻어 원색을 사용했다.

원색이 처음에는 좀 어색하였는데 의외로 주변의 반응이 좋아 찾는 사람들이 많고 살아보니 산밑에 있는 집으로 괜찮은 색이란 생각이 든다.

이 집은 주인 이지남씨가 손수 지은 집이다. 벽체는 침목구조에 ALC블럭으로 하고 페인트로 직접 마감했다. 내부는 황토몰탈로 했으며 지붕은 콘크리트로 성형해 만들었다.

거의 모든 자재는 폐자재를 이용하였는데 눈에 띄는 아이디어는 폐차되는 버스창문을 그대로 창문으로 사용하였다는 점이다.

카페의 손님용 의자도 버스 의자를 사용했다. 이렇듯 거의 모든 자재를 폐자재로 활용하다보니 자재비를 많이 줄일 수 있었고 특히 손수 지어 건축비도 많이 절약할 수 있었다.

이렇게 손수 집을 짓고 자재를 그때마다 손수 사서 사용하다 보니 정확한 건축비용을 산출하기가 어렵다.

전면에 카페와 식당, 뒤쪽에 주택과 방 4개의 민박집을 배치했다. 가족들의 공간인 주택에 많은 신경을 써 부지 가운데에 배치시켰는데 주인 이지남씨는 최근에 고민이 하나 생겼다.

카페와 식당 바로 뒤에 주택을 앉히다 보니 늦은 시간까지 손님이 있을 때는 시끄러워 가족들이 생활을 할 수 없어 주택을 다른 곳으로 옮길 생각을 갖고 있다.

이 집은 주방세제까지 일반세제가 아닌 환경세제를 사용할 정도로 환경에 특히 신경을 쓰고 있으며 지역 특산품으로 만든 산채비빔밥, 황기소머리국밥 등이 맛깔스럽다. 田

■ 글 사진 박병호(프리랜서)
■ 건축정보
건축면적 : 4 개동 1백20평

구조 : 전면(카페, 식당), 중앙(살림집), 후면(민박집)

골조 : 구조 - 침목, 벽체 - ALC블럭

주택의 내부구조 : 거실, 방2, 화장시, 2층 다락

외부마감 : 페인트

지붕마감 : 콘크리트 성형 위 페인트
■ 산마루터 : 033-563-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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