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의 시작을 상쾌하게 만드는
산뜻한 욕실
인테리어하기 전에 원하는 라이프스타일과 콘셉트를 고민해보는 게 먼저다. 이후 각 공간에 어떤 마감재를 사용할 것인지 선택한다. 마감재는 디테일하게 계획할수록 자신이 원하는 공간 인테리어에 가까워질 수 있다.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도록 흔히 사용하는 보편적인 마감재로 연출한 사례만 모았다. 공간별 마감재와 인테리어 소재, 연출 방법을 하나씩 따라해가며 자신의 취향에 맞는 만족스러운 공간을 완성하길 바란다.
글 황국화(㈜하우징팩토리 인테리어 디자이너) | 사진 ㈜하우징팩토리
무채색으로 시크하게 데코
블랙과 화이트 조합은 색상이 단조로워도 강렬한 포인트가 되면서 세련되어 보이는 디자인이라 오랫동안 질리지 않는 공간을 연출할 수 있다.
기본 벽면 타일은 화이트, 욕실장과 조명, 거울과 파티션 프레임은 블랙으로 매치했다. 수전도 흔히 사용하는 크롬이 아닌 블랙 수전을 사용해 도회적인 느낌으로 연출했다. 심플하지만, 포인트 있는 욕실 인테리어를 완성했다.
욕실 내부 포인트 벽면에 젠다이를 만들어 선반 기능을 담았다. 전실에는 세면대를 한쪽으로 치우치게 배치해 긴 거울을 설치했다. 남은 공간은 하부장 겸 화장대로 이용하도록 만들었다. 전실 하부장과 욕실 벽면 한쪽은 무게감 있게 진한 색으로 포인트를 넣었다.
욕실과 전실은 전체 회색 톤 타일을 사용해 통일감을 줬다. 전실은 엠보가 있는 육각 타일에 몰딩이 들어간 하부장과 곡선 형태의 탑볼 세면대로 클래식한 느낌을 표현했다.
불필요한 장식은 최대한 생략하고 전체 화이트 타일에 블랙 프레임 거울과 조명, 수납장으로 간결하게 포인트를 넣어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욕실을 만들었다.
화이트에 골드로 포인트!
골드 컬러는 화려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지만 조화롭지 않은 재료와 잘 못 배치하면 고유의 느낌을 반감시키거나 촌스러워 보일 수 있다. 따라서 화이트를 기본 베이스로 하고 액세서리, 조명, 수전, 거울 프레임 등에 골드 아이템을 더해 화려한 느낌을 살리면 된다. 마감재는 교체가 어렵기 때문에 교체하기 쉬운 액세서리, 조명, 수전 등으로 포인트를 주면 향후 공간 분위기를 변경하기도 수월하다.
벽면 타일과 하부장은 화이트로 마감하고 액세서리, 조명, 수전, 거울 프레임을 골드 컬러 아이템을 사용해 화려한 느낌을 살렸다. 여기에 잎이 넓은 식물을 더하면 공간은 더욱 생기 있게 변신한다.
벽면 하부는 화이트 타일로 마감하고 상부와 하부장은 아이보리 색으로 마감한 뒤 거울과 재료 분리대, 수전에만 골드 포인트를 넣어 세련되면서 따뜻하고 아기자기한 느낌이 들도록 만들었다.
세면대와 화장대 기능을 하는 긴 하부장에 맞춰 넓은 거울을 설치하고 양 끝에 펜던트 조명을 달았다.
전실과 욕실을 육각 타일로 통일하고, 샤워기와 조명, 하부장을 클래식한 제품으로 포인트를 주었다.
작지만 알차게 활용
욕실이 작더라도 아이디어만 있다면, 공간 분위기를 살릴 수 있다. 이때 위생도기도 작은 것을 사용하면 제한된 공간을 최대한 활용하는 데 도움 된다.
욕실과 화장실을 분리한 두 공간에 같은 타일을 사용해 통감을 주면서 더욱 넓게 보이게 했다. 공간을 분리해 좁아진 욕실에는 세면대와 샤워기가 일체형인 제품을 설치하고, 화장실에는 작은 세면대를 설치했다.
수전과 세면대 배관, 거울 프레임, 기타 액세서리에 골드로 포인트를 넣어 화려함을 강조함으로써 좁다는 느낌을 반감시켰다.
작은 정사각형 흰색 타일에 포인트가 되도록 비둘기색 줄눈으로 마감했다. 다양한 컬러의 줄눈 제품이 있어 기본 타일에 줄눈만으로도 심심하지 않은 공간을 연출할 수 있다.
모노톤에 우드로 포인트
심플하고 차가운 느낌이 드는 모노톤에 우드로 포인트를 주면, 차가운 느낌을 중화시키면서 분위기 있는 공간을 만들 수 있다.
돌 느낌 타일에 젠다이, 수전, 액세서리를 블랙으로 하고, 하부장과 상부장을 우드로 제작해 세련된 분위기를 만들었다.
카키색 모자이크 타일에 진한 네이비 하부장으로 무게감을 주고, 가로 재료 분리대와 매입 선반을 오크 집성목으로 마감해 빈티지한 느낌을 살렸다.
육각타일과 투명유리를 조합한 가벽으로 인해 공간이 더욱 깔끔해졌다. 세면대 상판 위에는 블랙으로 포인트를 준 기능성 선반을 만들었다
하부장과 거울장, 가로 재료 분리대를 오크로 통일하고 골드 프레임 에디슨 전구를 설치해 빈티지한 느낌을 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아기자기한 욕실
구조가 같은 욕실도 타일 형태와 색만으로 색다른 공간을 연출할 수 있다. 약간의 아이디어만 있다면, 얼마든지 아이들이 좋아하는 욕실을 만드는 건 어렵지 않다.
3면은 화이트 타일로 하고, 나머지 한 면과 바닥에만 산뜻한 그린으로 포인트를 넣었다. 수전 2개가 달린 긴 세면대를 설치해 아이들이 바쁜 아침 시간에도 여유 있게 같이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핑크 타일을 시공한 면에 흰색으로 상부장, 거울, 젠다이를 설치해 사랑스러운 느낌이 가득한 화이트&핑크 욕실로 만들었다.
전실이 좁지만, 세면대를 왼쪽에 설치하면서 배관이 지나가지 않는 오른쪽에 서랍장과 세면도구를 올려놓을 수 있는 넓은 상판을 확보했다. 상부에는 거울장을 설치해 부족한 수납공간도 확보했다.
바닥에 패턴 타일을 시공하고, 벽면은 같은 모양의 흰색과 파스텔 톤 타일로 마감해 산뜻하면서 아기자기한 욕실을 만들었다.
가족의 피로 풀어주는 힐링 공간
기성 욕조 제품을 사용하지 않고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제작하면, 한결 편리하고 아늑하면서 하루의 피로까지 풀 수 있는 좋은 공간으로 연출할 수 있다. 다만, 욕조를 제작할 땐 공간 구조와 욕조 깊이, 계단 등을 미리 생각해야 한다.
욕조에 앉아 바라보는 뷰가 아름다워 투명한 넓은 고정 창을 설치해 풍경을 감상할 수 있게 했다. 욕조 계단을 오를 때 넘어지지 않도록 한쪽 벽에 안전 손잡이도 설치했다.
벽면 타일을 골드로 시공해 화려한 욕실로 연출했다. 깊은 욕조는 반신욕을 할 수 있게 걸터앉는 턱도 만들었다. 큰 창으로 빛을 끌어들여 욕실을 밝게 하되 이웃집이 가까워 내부가 보이지 않도록 불투명유리를 적용했다.
욕실에서 2층 발코니로 나갈 수 있다. 욕조 옆에 큰 창과 천창을 설치해 가족만의 풀빌라로 만들었다. 편백으로 마감한 천장은 욕실에 아늑함을 더한다.
좁은 공간에 문이 열리는 공간도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라 필요한 욕실 기능을 살리기 어려웠다. 따라서 욕실 바닥을 낮춰 매립 욕조로 제작해 충분한 공간을 확보하면서 사용하기 편하게 만들었다.
황국화(㈜하우징팩토리 인테리어 디자이너)
공간 디자인은 공간에 필요한 분위기를 파악해 과하거나 모자라지 않게 기능과 미적 요소를 배치해 사용자들이 편안하게 느끼고 효율적인 활동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다. 주거 공간 인테리어는 불편해선 안 된다. 그래서 단독(전원)주택 인테리어는 건축주와 가족 구성원의 취향을 반영하되, 혼란스럽지 않으면서 통일감을 주고 실용성과 합리적인 공간 디자인을 제안하고, 거주자가 편안한 집이라고 느낄 수 있는 공간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
문의 1670-6840 www.housingfactor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