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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가 보이는 집

영일만 바닷바람이 방안 가득 찰랑거리는 통나무집


수구초심이라 했던가? 나이가 들면 들수록 고향에 대한 그리움은 더욱 커지는가 보다. 바다가 가득한 영일만의 해안가에 핀란드산 통나무집을 지은 사람도 나이가 들어 고향을 찾았다. 도시서 사업을 하다 고향이 그리워 고향에 들어와 지은 이재일씨의 통나무집을 찾아보았다.


포항에서 개인사업을 하는 이재일 씨는 나이가 들면서 고향인 영일만에서 무엇인가를 새롭게 시작해 보고 싶었다. 그곳에는 자신 소유의 땅도 몇 평 있었다. 고민한 끝에 카페를 하기로 마음먹었다.
포항제철의 크고 작은 굴뚝들이 빤히 건너다 보이는 해안마을 동해읍 마산리 바닷가에 이재일씨는 통나무집을 지었다. 마산리지역은 우리나라 지도상에서 흔히 호랑이 꼬리로 불리는 곳이다.

포항시내에서 동해쪽으로 빠지면서 우측은 구룡포가 되고 좌측은 바로 이곳 마산리다. 이곳에서 좀 더 들어가면 호랑이 꼬리의 끝인 대보면 호미곶(혹은 장기곶)이 나온다. 마산리의 바닷내음이 손에 잡힐 듯 가까운 곳, 영일만 해안도로변에 자리잡고 있는 이 통나무집의 창문으로는 바다가 가득히 들어온다.

애초 이재일씨는 도심의 번거로움을 훌훌 털고 고향인 이곳에 들어와 집을 짓고 살고 싶었다. 그러다 카페를 하기로 마음먹은 것은 바닷가를 따라 쉴새없이 곡선을 그리는 해안도로가 주말이면 사람들로 분비는 드라이브코스로 변하기 때문이다.

현재 이 지역엔 이렇다 할 카페가 없다. 이곳 준농림지 가격은 평당 40만원선이다. 카페면서도 주거용으로 사용하기 위해 주거만족도가 높은 통나무로 시공을 했다. 그는 이 집을 카페겸 주택으로 이용할 생각을 갖고 있다.

이 집은 핀란드산 통나무로 4백99평 대지위에 지은 연면적 1백56평의 3층 건물이다. 지하 50평은 조적조로 하였고 1층과 2층은 통나무로 지었다. 시공에 쓰인 모든 자재와 시스템은 전부 핀란드에서 수입했다. 국내 핀란드산 목재 공급업체인 '정일품송'을 통해서다.

이 집을 시공한 윤엔터프라이즈 윤달한 사장은 웅장함을 강조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였다고 말한다. 통나무는 지름 21㎝를 사용해 외관상으로 웅장해 보이도록 했으며 내부도 2층과 3층 공간을 오픈시켜 웅장한 느낌을 더했다.



3층 공간은 통나무와 목조주택을 결합시켜 주택 분위기를 연출했다. 특히 천정은 서까래와 보 등을 그대로 노출시켜 밋밋한 목조 마감에 변화를 주었다.
이렇게 서까래와 보 등의 노출마감은 정통 유럽식에서는 흔히 쓰지 않는 방법이다. 화장실 공간도 특이한데 청결감을 주기 위해 유리 시스템을 사용했다. 이런 유리 시스템도 국내에서는 거의 사용하지 않는 방법이다. 田

■ 글·사진 / 김경래

핀란드산 목재 국내 공급선
정일품송이 말하는 '핀란드산' 통나무

포항에 지은 통나무집에 쓰인 목재는 핀란드산이다.

목재로서 통나무를 말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나라가 핀란드다. 핀란드는 전통적인 임산국이며 세계 10대 목재메이커 중 8개가 핀란드업체와 직간접적으로 연계돼 있다.

핀란드는 일년에 가공되는 목재보다 자라는 나무가 더 많은 임산부국으로 전통적인 임업국이다. 산업혁명 이후부터 기계식 통나무를 생산해 나무가공기술이 매우 뛰어나다. 국내에서 시공되는 기계식 통나무주택은 핀란드 목재를 사용하는 것들이 많다.

핀란드 목재는 기후가 겨울에는 영하 40도, 여름에는 영상 35도에 이르는 등 온도차가 크고 4계절이 있어 나이테가 촘촘하다. 또한 나무 직경의 밑둥과 상단부가 거의 일치하여 통나무주택 시공에 적당하다.

정일품송 02-578-11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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