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틱 카페 ‘엔로제(EN RO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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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로제의 외관은 투명한 유리창과 노출 콘크리트 그리고 골강판으로 인해 차가운 모습인데 비해, 카페 안은 아늑하고 따뜻한 느낌을 주도록 인테리어했다. 바닥은 월넛색의 원목마루로, 벽은 나무패널로 마감해 차가운 느낌의 노출콘크리트를 커버했다. 가구 역시 짙은 밤색을 주로 사용했고 테이블에는 깨끗하고 따뜻한 질감의 화이트 테이블보를 씌웠다. 카페 곳곳에 놓인 앤틱가구와 소품들이 따뜻한 빛을 내는 조명과 어우러져 내부를 더욱 아늑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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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카페가 즐비한 양평의 363번 지방도로에서 명달리 가는 길로 들어서면 오른쪽에 낯선 건물 한 채가 눈에 들어온다.
양수리의 다른 카페들과 구별되는 외관으로 인해 첫인상이 예사롭지 않은 이 건물은 도로에 접한 외벽을 골강판으로 마감해 언뜻 창고를 연상시킨다.
주차장 한 구석에 차를 세우고 건물을 둘러보니, 입구 반대편 벽계구곡에 접한 면은 통유리로 돼있어 건물 안이 훤히 들여다보인다.
이 통유리창 덕에 ‘엔로제’에서는 낮과 밤에 각기 다른 독특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낮에는 밝은 햇살을 맞으며 눈앞에 펼쳐진 자연경관을 만끽할 수 있고, 밤에는 칠흑 같은 바깥 세상을 등뒤에 두고 별처럼 박혀있는 조명 속에서 재즈바 분위기를 즐길 수 있다.
빨간 카펫을 밟고 건물 입구에 들어서면 오른쪽으로 카페 엔로제가, 왼쪽으로는 건축주의 개인공간인 앤틱쇼룸이 있다.
앤틱쇼룸은 캐나다로 이민간 건축주를 대신해 건물을 인수한 건물주 이수희 씨가 15년 동안 미국, 유럽 등지를 여행하며 모은 진귀하고 오래된 앤틱가구와 소품들을 전시해 놓은 공간이다.
유리 넘어 보이는 카펫과 낡은 가구, 크리스탈 조명, 커피잔 세트를 비롯한 각종 소품들이 엔로제를 더욱 아름답게 꾸며준다.
카페와 앤틱쇼룸은 입구에 있는 유리 캐노피를 통해 하나로 연결되고, 건물은 자연을 향해 넓게 펼쳐진 덱(Deck)을 매개로 주위환경과 연결된다.
덱 한가운데 있는 느티나무는 자연의 일부가 건물 안으로 들어온 상징적 매개체이다. 이렇듯 엔로제는 자연을 향해 열린 공간이며, 동시에 자연과 하나된 공간을 지향한다.
건물이 경사지에 건축되었기 때문에 입구는 평지에 있지만 덱에서 벽계구곡으로 나갈 때는 나무계단을 밝고 내려가 하얀 울타리 넘어 풀숲 사이로 나있는 오솔길을 따라가야 한다.
이 오솔길 끝에 계곡이 있어 시원한 물소리를 사계절 내내 들을 수 있고, 여름철에는 물살이 적당해 물놀이를 즐길 수도 있다.
계곡에서 바라본 엔로제는 투명한 유리창과 노출 콘크리트, 그리고 골강판으로 인해 차가운 모습이지만 카페 안으로 들어가면 아늑하고 따뜻한 느낌을 주도록 인테리어했다.
바닥은 월넛색의 원목마루를 깔았고 벽은 나무패널로 마감해 차가운 느낌을 주는 노출 콘크리트를 커버했다. 가구 역시 짙은 밤색을 주로 사용했고 테이블에는 깨끗한 느낌을 주는 화이트 테이블보를 씌웠다.
카페 분위기를 더욱 아늑하게 연출하는 것은 곳곳에 위치한 앤틱가구와 소품들이다. 카페 출입구 왼편에는 미국 남북전쟁 기념 접시가 놓인 앤틱 장식장이 있고, 그 옆에는 영국산 앤틱 테이블과 의자가 가지런히 놓여 있어 유럽의 한 가정집에 들어온 듯한 착각을 일으키게 한다.
손때 묻은 낡은 축음기와 청동스탠드, 바(Bar) 위에 가지런히 진열된 오래된 독일제 맥주컵들은 이국적이지만 낯설지 않고, 홀 가운데 자리해 카페 안을 따뜻하게 데워주는 페치카는 정겨움마저 느끼게 한다. 이렇듯 오래된 것은 우리 것이든 외국 것이든 낯설음보다는 정겨움으로 다가온다.
확 트인 자연 경관과 맑은 공기를 벗해 차 한 잔의 여유를 만끽하고 싶어 전원카페를 찾아오는 이들에게 카페 엔로제가 신선함을 한아름 선사하는 명소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田
글 박헤나 / 사진 이혜연 기자
■ 건축정보
·위 치 : 경기도 양평군 서종면 수입리
·구 조 : 철근콘크리트조 및 경량철골조
·부지면적 : 312평
·실내구조 : 카페, 주방, 화장실, 앤틱쇼룸
·외벽마감 : 노출 콘크리트, 골강판
·내벽마감 : 나무패널
·창 호 재 : 강화유리, 복층유리
·지붕마감 : 골강판
·바닥마감 : 원목마루
·난방형태 : 가스온풍기, 페치카
·식수공급 : 지하수
·공사기간 : 1997년 3월∼1998년 2월
■카페 엔로제(031-774-6398) www.enrose.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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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로제의 외관은 투명한 유리창과 노출 콘크리트 그리고 골강판으로 인해 차가운 모습인데 비해, 카페 안은 아늑하고 따뜻한 느낌을 주도록 인테리어했다. 바닥은 월넛색의 원목마루로, 벽은 나무패널로 마감해 차가운 느낌의 노출콘크리트를 커버했다. 가구 역시 짙은 밤색을 주로 사용했고 테이블에는 깨끗하고 따뜻한 질감의 화이트 테이블보를 씌웠다. 카페 곳곳에 놓인 앤틱가구와 소품들이 따뜻한 빛을 내는 조명과 어우러져 내부를 더욱 아늑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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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카페가 즐비한 양평의 363번 지방도로에서 명달리 가는 길로 들어서면 오른쪽에 낯선 건물 한 채가 눈에 들어온다.
양수리의 다른 카페들과 구별되는 외관으로 인해 첫인상이 예사롭지 않은 이 건물은 도로에 접한 외벽을 골강판으로 마감해 언뜻 창고를 연상시킨다.
주차장 한 구석에 차를 세우고 건물을 둘러보니, 입구 반대편 벽계구곡에 접한 면은 통유리로 돼있어 건물 안이 훤히 들여다보인다.
이 통유리창 덕에 ‘엔로제’에서는 낮과 밤에 각기 다른 독특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낮에는 밝은 햇살을 맞으며 눈앞에 펼쳐진 자연경관을 만끽할 수 있고, 밤에는 칠흑 같은 바깥 세상을 등뒤에 두고 별처럼 박혀있는 조명 속에서 재즈바 분위기를 즐길 수 있다.
빨간 카펫을 밟고 건물 입구에 들어서면 오른쪽으로 카페 엔로제가, 왼쪽으로는 건축주의 개인공간인 앤틱쇼룸이 있다.
앤틱쇼룸은 캐나다로 이민간 건축주를 대신해 건물을 인수한 건물주 이수희 씨가 15년 동안 미국, 유럽 등지를 여행하며 모은 진귀하고 오래된 앤틱가구와 소품들을 전시해 놓은 공간이다.
유리 넘어 보이는 카펫과 낡은 가구, 크리스탈 조명, 커피잔 세트를 비롯한 각종 소품들이 엔로제를 더욱 아름답게 꾸며준다.
카페와 앤틱쇼룸은 입구에 있는 유리 캐노피를 통해 하나로 연결되고, 건물은 자연을 향해 넓게 펼쳐진 덱(Deck)을 매개로 주위환경과 연결된다.
덱 한가운데 있는 느티나무는 자연의 일부가 건물 안으로 들어온 상징적 매개체이다. 이렇듯 엔로제는 자연을 향해 열린 공간이며, 동시에 자연과 하나된 공간을 지향한다.
건물이 경사지에 건축되었기 때문에 입구는 평지에 있지만 덱에서 벽계구곡으로 나갈 때는 나무계단을 밝고 내려가 하얀 울타리 넘어 풀숲 사이로 나있는 오솔길을 따라가야 한다.
이 오솔길 끝에 계곡이 있어 시원한 물소리를 사계절 내내 들을 수 있고, 여름철에는 물살이 적당해 물놀이를 즐길 수도 있다.
계곡에서 바라본 엔로제는 투명한 유리창과 노출 콘크리트, 그리고 골강판으로 인해 차가운 모습이지만 카페 안으로 들어가면 아늑하고 따뜻한 느낌을 주도록 인테리어했다.
바닥은 월넛색의 원목마루를 깔았고 벽은 나무패널로 마감해 차가운 느낌을 주는 노출 콘크리트를 커버했다. 가구 역시 짙은 밤색을 주로 사용했고 테이블에는 깨끗한 느낌을 주는 화이트 테이블보를 씌웠다.
카페 분위기를 더욱 아늑하게 연출하는 것은 곳곳에 위치한 앤틱가구와 소품들이다. 카페 출입구 왼편에는 미국 남북전쟁 기념 접시가 놓인 앤틱 장식장이 있고, 그 옆에는 영국산 앤틱 테이블과 의자가 가지런히 놓여 있어 유럽의 한 가정집에 들어온 듯한 착각을 일으키게 한다.
손때 묻은 낡은 축음기와 청동스탠드, 바(Bar) 위에 가지런히 진열된 오래된 독일제 맥주컵들은 이국적이지만 낯설지 않고, 홀 가운데 자리해 카페 안을 따뜻하게 데워주는 페치카는 정겨움마저 느끼게 한다. 이렇듯 오래된 것은 우리 것이든 외국 것이든 낯설음보다는 정겨움으로 다가온다.
확 트인 자연 경관과 맑은 공기를 벗해 차 한 잔의 여유를 만끽하고 싶어 전원카페를 찾아오는 이들에게 카페 엔로제가 신선함을 한아름 선사하는 명소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田
글 박헤나 / 사진 이혜연 기자
■ 건축정보
·위 치 : 경기도 양평군 서종면 수입리
·구 조 : 철근콘크리트조 및 경량철골조
·부지면적 : 312평
·실내구조 : 카페, 주방, 화장실, 앤틱쇼룸
·외벽마감 : 노출 콘크리트, 골강판
·내벽마감 : 나무패널
·창 호 재 : 강화유리, 복층유리
·지붕마감 : 골강판
·바닥마감 : 원목마루
·난방형태 : 가스온풍기, 페치카
·식수공급 : 지하수
·공사기간 : 1997년 3월∼1998년 2월
■카페 엔로제(031-774-6398) www.enrose.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