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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 개의 버섯으로 이루어진 도자기카페 ‘예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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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스머프의 버섯집을 그대로 가져다 놓은 듯한 카페 ‘예마당’은, 잘려진 소나무 밑동 위에 7개의 송이버섯이 생성된 형체의 건축물이다. 7송이의 버섯은 보는 위치에 따라 각기 다른 모습을 하고 있으며, 이러한 모습을 갖추기까지에는 버섯을 몇 차례씩 부쉈다 다시 짓는 건축주의 노력이 있었다. 카페 외에도 도예 체험실, 갤러리가 있으며, 팬터마임을 공연할 수 있는 야외무대와 아틀리에, 나루터 등이 자리잡고 있다. 여름에는 야외에서 호수를 바라보며 식사를 하고, 가을에는 모닥불 옆에 앉아 별자리 여행을, 겨울에는 카페 앞에 피워놓은 모닥불에 군고구마를 구워먹는 재미에 예마당의 사계는 분주하게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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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당대교를 지나 양평 방면 6번 국도로 접어들면, 만남의 광장에 100미터 정도 못 미쳐 도로 우측에 ‘예마당’이라는 간판이 보인다. 그 간판이 안내하는 곳으로 따라 들어가면, 지붕이 버섯모양을 한 카페를 만나게 된다.

카페 앞으로 잔잔히 흐르는 호수 위에는 황포돛대와 오리 떼가 갈대와 어우러져 여유로운 시골 풍경을 연출한다. 예마당 이준오 사장은 “이 황포돛대는 예전에는 이곳의 유일한 교통수단으로 쓰였던 것을 복원한 것”이라고 말한다.

평소 팬터마임에 관심이 많았던 이준오 사장은, ‘마임을 전문으로 하는 카페를 만들겠다’는 생각으로 대지를 물색하기 위해 방방곡곡을 누비던 중, 이곳에 2천500평 부지를 마련하여 ‘예마당’이라는 종합예술공간을 오픈했다.

북한강과 남한강을 통틀어서 큰 강줄기에 작은 호수를 끼고 있는 유일한 곳으로, 양평군 양서면 대심리 한여울 호수마을로 불린다. 또한 양평군에서 지정한 ‘하늘에서 본 가장 아름다운 곳’이기도 하다.

계절별로 각기 다른 정경이 펼쳐지는데, 봄에는 꽃이 만발하여 청명하며, 여름에는 호수가 있어 시원하고, 가을에는 단풍과 갈대숲이 카페와 하나가 되어 고독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마지막으로 겨울에는 흰눈이 쌓인 예마당 카페 건물과 앙상한 나뭇가지들이 동화 속의 나라에서나 봄직한 정경을 안겨준다.

만화 스머프의 버섯집을 그대로 본떠 만든 ‘예마당’은 잘려진 소나무 밑동 위에 7개의 송이버섯이 생성된 형체의 건축물로서 건축물저작권과 의장등록이 되어 있다.

건물의 지붕에 해당하는 버섯모양을 제대로 표현하려고 이준오 사장은 직접 흙으로 모형을 제작하여 시공을 의뢰했다. 이 버섯모양은 와이어패널을 이용하여 만들었고, 외벽은 갈색의 페인트를 칠한 뒤, 고무코팅으로 마감했다.

때문인지 가까이에서 보면 마치 거대한 버섯이 무럭무럭 자라는 것처럼 버섯의 질감이 그대로 느껴진다.

7송이의 버섯이 보는 위치에 따라 각기 다른 모습을 한 게 이 건물의 특징이다. 이러한 모습을 갖추기까지에는 버섯을 몇 차례씩 부쉈다 다시 짓는 건축주의 노력이 있었다.

이렇듯 피와 땀방울이 구석구석에 맺혀 있는 ‘예마당’ 안에는 카페와 도예 체험실, 갤러리가 자리한다. 야외에는 팬터마임을 공연할 수 있는 무대와 아틀리에, 나루터 등이 있다. 여름에는 야외에서 호수를 바라보며 식사를 하고, 가을에는 모닥불 옆에 앉아 별자리 여행을, 겨울에는 카페 앞에 피워놓은 모닥불에 군고구마를 구워먹는 재미에 예마당의 사계는 분주하게 돌아간다.

카페로 들어가는 문 역시 문틀이 곡선모양이라 건물과 조화를 이루는데, 발을 들여놓는 순간 홀이 한 눈에 들어온다. 나무 밑동에 해당하는 카페 1층은 면적이 80평으로 제법 넓지만 벽이 곡선모양을 하고 있어 부드럽고 아늑하다.

게다가 한 가운데 고목처럼 자리한 벽난로는 사면에서 모두 장작을 뗄 수 있어 온기가 사방으로 퍼진다. 여기에 바닥에도 보일러를 깔아 예마당에서 맞는 겨울은 따뜻하기만 하다.

1층의 실내무대는 연주 및 팬터마임, 마술 등의 공연이 펼쳐지는 곳인데 천장이 트인 2층에서도 볼 수 있다. 무대 위로 보이는 2층 천장은 특이하게도 동아줄을 빽빽하게 감아 붙이고 그 위에 황토를 발라 마감했다.

벽면에는 붓으로 그린 황소그림이 있어 전통미를 보여준다.

“벽면은 원래 황토로 마감했으나, 실내가 너무 어두워 흰색페인트를 칠할 수밖에 없었다”며 이준오 사장은 아쉬움을 나타낸다.

이 곳을 대표하는 도예체험교실은 원래 초가집 형태로 건축되었으나, 올 7월에 수해를 입어 무너져 내렸다.

그래서 얼마 전 현대식 단층 건물로 다시 지어, 11월에야 문을 열 수 있었다. 도예체험교실은 ‘예마당’을 방문한 연인이나 가족이 주로 이용하는데, 도예가의 설명을 들으며 손수 전통물레를 돌리다 보면 어느새 컵이며 접시가 만들어진다.

이 곳에서 손수 만든 도자기들은 유약을 칠하고 가마에 구운 후 찾아갈 수 있다. 특히 주말에는 단체손님을 위한 도예교육도 진행한다.

“유난히 성큼 다가온 동장군에 마음까지 스산할 때, 예마당을 찾아 마음을 녹이고 갔으면 하는 바람”이라는 이준오 사장의 말에 따뜻함이 배어있다. 田

■ 글 박헤나 / 사진 이혜연 기자

■ 건축정보

·위치 : 경기도 양평군 양서면 대심리
·건축형태 : 2층 와이어패널 카페
·부지면적 : 약 2천500평
·실내구조 : 1층-카페, 화장실 / 2층-카페, 주방
·외벽마감 : 황토
·내벽마감 : 황토, 내추럴 수성 페인트
·창호재 : 원목
·지붕마감 : 페인트 위 고무코팅
·바닥마감 : 황토, 페인트
·난방형태 : 기름보일러
·식수공급 : 지하수

■ 카페 ‘예마당’ 031-774-0307
www.yemad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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