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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지은 전원주택

캐나다인들이 직접 설계 시공한 캐나다산 목조주택

가끔씩 들리는 곳이기에 이 집에 대한 느낌은 더욱 각별하고 신선하게 다가온다. 마당에 내려서면 경안천이 내려 보이고 우측 먼 시선으로는 중부고속도로도 한 눈에 들어온다. 잔디도 잘 자라 맨발로 내려선 느낌마저도 특별하다. 이러한 풍경은 집안에서도 창문과 발코니를 통해 그 느낌 그대로 전달된다.

앞쪽으로는 경안천이 가로질러 흐르고 동쪽으로는 무갑산이 병풍처럼 둘러져 있다. 광주 시내로 가는 길도 10분이면 족하니 환경, 문화, 교육 등 어느 것 하나 빠지지 않는다. 전원생활을 위한 조건들을 두루 갖추고 있다. 광주군 초월면 지월리. 이 곳 캐나다산 목조주택은 안병선 신정자씨 가족이 주말주택으로 이용하는 곳이다.
짧게는 하룻밤, 길게는 며칠씩도 묵고 가는데 분당에서도 먼 거리가 아니어서 오가는데도 큰 불편이 없다. 아들 안대환씨 가족도 주말이면 이 곳에 들리기 때문에 일주일에 한번은 온 가족이 시골의 여유로움을 함께 나눈다.

안병선씨 가족은 분당에서 아들 내외, 손자 손녀를 지척에 두고 살고 있다. 아예 이 곳에 눌러 살고 싶은 생각도 있으나 눈에 어리는 손자 손녀 모습에 선뜻 결단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가끔씩 들리는 곳이기에 이 집에 대한 느낌은 더욱 각별하고 신선하게 다가온다. 마당에 내려서면 경안천이 내려 보이고 우측 먼 시선으로는 중부고속도로도 한 눈에 들어온다.

잔디도 잘 자라 맨발로 내려선 느낌마저도 특별하다. 이러한 풍경은 집안에서도 창문과 발코니를 통해 그 느낌 그대로 전달된다. 실내에 들어서니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이 가구다. 벽난로에서부터 침대, 식탁, 장식장 등 대부분의 가구가 옥으로 마감돼 고급스런 분위기를 연출한다. 마당 한 쪽에 마련된 미니 풀장도 옥으로 마감됐다.

안병선씨 가족은 옥가구 공장을 운영한다. 지금은 일선에서 물러나고 아들 안대환씨가 가업으로 물려받았는데 우리나라에선 처음으로 옥을 가구에 접목시킨 경우라 한다. 올 들어 벤처기업으로 지정된데 이어 미국으로의 수출길도 열려 외화획득에도 한 몫하고 있다.

옥가구가 많은 것도 바로 이 때문이며 한 때는 이 곳을 옥가구 전시장으로 활용했었다. 일반 매장에 전시된 것 보다 식탁은 식탁자리에 침대는 침대자리에 자연스럽게 배치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였다.

이 집이 지어진 것은 재작년 가을이다. 그러나 안병선씨 가족이 직접 지은 것이 아니라 아들 안대환씨가 아는 사람에게 돈을 빌려주었다가 못 받게 되자 2억4천만으로 계산해 대신 이 집을 받았다.



안병선씨 가족은 이후 잔디도 심고 조경도 하고 옥돌로 시공한 소형 풀장도 하나 만들어 목조주택에 걸맞는 고급스런 분위기를 연출했다. 정원을 꾸미는데 3천5백만원이 추가됐고 실내외 추가 인테리어 비용 2천5백만원을 포함해 모두 6천여만원을 더 들였다. 울타리는 나무가 아닌 알루미늄 울타리를 쳤는데 나무처럼 칠이 벗겨져 나무가 상하는 일이 없다고 한다.
대지 2백평에 건평은 40평으로 방 3개에 거실이 있다. 캐나다산 목재로 지어졌는데 목재만도 40컨테이너 분이 소요됐고 설계는 물론 시공도 캐나다 사람들이 직접 와서 지었다고 한다.

사업하는 사람 입장으로 우선 급한 게 현금인지라 당시엔 다소 아쉽기도 했지만 지금은 오히려 잘 됐다는 생각이다. 안병선씨 가족은 틈틈이 와서 정원도 손질하고 텃밭에 고추, 상추, 쑥갓도 심는다. 매주 무럭무럭 자라는 상추, 쑥갓의 모습이 대견하기도 하고 직접 재배한 야채를 먹는 재미도 솔솔하다. 내년엔 간장, 된장도 담글 생각이다. 물 좋고 햇볕 잘 들고, 바람마저 신선하니 아주 맛있는 장맛이 우러나올 것이란 기대다. 田

■ 글·사진 / 류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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