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체메뉴보기
 

집을 지을 때 가장 큰 고민은 단연 비용문제다. 토목 공사와 자재, 시공 방법에 따라 건축 비용이 크게 차이나기 때문이다. 또, 공사 과정에서 구조를 변경하면서 추가비용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러한 비용 차이를 줄이려면 설계단계에서 충분한 논의를 거쳐야 한다. 주요 동선과 라이프 스타일을 고려해 구조를 계획하고, 가구·싱크대·전등·수전·문고리·콘센트 등 사소한 것까지 미리 준비한다면 예산 잡는데 큰 도움이 된다.

“집 지을 계획을 세울 때 인터넷으로 검색해보고 예산을 잡았어요. 최초 평당 300만 원정도 예산을 잡았는데 설계과정에서 크게 초과했죠. 그래도 그 과정에서 철저하게 준비하고 시공사 측에서도 공사를 완벽하게 마무리해줘 결과적으론 대단히 만족하고 있습니다.”

글·사진  백홍기 기자  

위치  울산 울주군 서생면 진하리
지역지구  도시지역 자연녹지지역
건축형태  스틸하우스
대지면적  412㎡(124.63평)
건축면적  81.05㎡(24.52평)
연면적  185.38㎡(56.08평)
             지하 56.48㎡(17.08평)
             1층 81.45㎡(24.63평)
             2층 47.55㎡(14.38평)
지붕재  징크(아연)
외장재  스타코
내장재  친환경 페인트
바닥재  동화 자연마루
난방형태  기름보일러 / 매립형 벽난로
식수공급  상수도
창호재  시스템 삼중유리
설계 
DH건축사사무소
시공 
예진스틸하우스 
 055-758-4956 www.yejinhouse.com   

요소요소에 배치된 크고 넓은 창은 햇빛을 고르게 분산시켜 더욱 아늑한 공간을 완성한다.
창호는 열 손실이 높아 클수록 난방비가 부담된다. 그래서 모든 창호를 삼중유리를 사용해 열 손실을 줄였다.

디자인과 기능의 적절한 조화
서생면 진하리에 위치한 건축주  부부는 얼마 전 군청에서 자신들이 살고 있는 집을 ‘아름다운 건축물’로 선정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징크와 스타코로 마감한 모던 스타일의 집은 1층 거실 창호를 디자인적으로 연출해 완성도를 높였다. 창이 다소 많아 보이지만, 크기와 위치로 균형감을 잡아 안정감 있어 보인다. 창이 많은 이유는 아파트에서 생활할 때 고민거리였던 곰팡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였다. 충분한 환기를 시켜 집 안에 습한 기운을 두지 않기 위함이다. 요소요소에 적절하게 배치한 창은 필요에 따라 열고 닫아 환기를 원활하게 하고, 세로로 긴 형태는 햇빛이 집 안에 고루 퍼지게 한다. 또한, 모든 창호를 삼중유리로 채택해 단열까지 한 번에 해결했다. 삼중유리는 고가지만, 장기적으로 냉·난방비용을 생각한다면 충분히 고려해볼만한 제품이다.

이 집이 아름다운 건축물 후보에 오른 이유는 이러한 기능적인 면에 디자인까지 겸비해서다. 그런데 시선을 사로잡으려면 먼저 색을 잘 사용해야 한다. 인간이 가장먼저 인지하게 되는 게 색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화려한 색으로 치장해야 한다는 건 아니다. 적절한 색 조화와 통일성이다. 그런 면에서 이 집은 주차장과 담장, 본체를 3가지 색으로 조화롭게 꾸몄고, 건물 좌측면을 장식한 회색 벽돌은 담장 색과 맞춰 이질감 없이 전체 균형을 잡아준다. 

별채로 만든 황토 찜질방은 실내 바닥과 벽체를 한지로 하고 천장은 편백나무를 사용했다. 외형만 보면 찜질방처럼 보이지 않고 본채를 축소 한 것처럼 보인다. 이렇게 본채와 별채, 조경 3박자가 잘 맞춰져 더욱 빛을 발하는 집으로 완성했다. 

2층 공간. 블랙 색상의 매입 LED등은 천장을 밋밋해 보이지 않게 하고 심플한 멋을 자아낸다.
랜지 후드, 싱크대 손잡이, 상부 수납장 등 불필요한 모든 요소를 덜어내 간결하게 꾸민 주방.
한지 벽지로 바른 찜질방은 황토 가루가 날리지 않아 깔끔하다.

콘셉트를 잘 설정해야 좋은 집 완성해
집 구조는 운동실 겸 주차장으로 이용하는 지하와 복층으로 구성된다. 1층은 거실과 주방, 안방이. 2층은 히노끼탕과 거실에 침실을 배치해 방이 없는 구조다. 오로지 건축주 부부를 위한 공간으로 계획하고, 주말에 찾아오는 자녀를 위해 2층에 쉴 공간을 배치했다. 
“이 집의 콘셉트는 ‘쉼’입니다. 거실을 아늑하게 꾸미고, 아담한 중정(中庭)을 집 안에 들였죠. 조용하고 차분한 분위기로 조성한 안방은 휴식과 다도(茶道)를 즐기는 공간이기도 합니다.”

특히, 매립형으로 설치한 벽난로 위에 벽걸이 TV를 설치한 건 어디서도 보기 힘들다. 사실 벽난로의 열기가 가전제품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좋은 방법은 아니다. 때문에 벽난로 관계자와 시공업체 모두 반대했었다. 오랜 시간 의논 끝에 이를 가능하게 한 건 반짝이는 아이디어였다. 벽난로 위에 처마를 만들어 열기가 위로 전달되는 것을 막은 것이다. 그 결과 온기가 전면으로만 전달돼 따뜻하고, 벽난로의 아늑함을 누리면서, 편하게 TV까지 시청하는 공간으로 완성했다.

라일락으로 꾸민 중정도 볼만하다. 시스템 창을 설치해 드나들게 했고, 중정의 천장을 개방해 은은한 빛을 받아들인다. 이러한 중정을 주방과 계단, 2층에서도 볼 수 있도록 투명유리를 설치해 집 안에 자연을 끌어들인 듯하다. 

안방은 긴 복도처럼 만든 드레스룸을 지나야 다다를 수 있다. 드레스룸과 맞춘 안방 장롱 때문에 그 길이는 더욱 길어 보인다. 복도에서 바라보면 안방 끝까지 총 7.9m에 달해, 거리에 의해 시선이 자연적으로 차단된다. 안방 화장실은 4.2m에 달하는 드레스룸 중간 맞은편에 살짝 감춘 듯이 자리 잡았다.  
계단실 또한 예사롭지 않다. 서재로 꾸민 계단실은 높은 천장고를 활용해 복층 서재로 완성했다. 계단실 벽면에 계단을 만들어 오르내리게 했고, 바닥을 강화 유리로 깔아 답답해 보이지 않게 했다.  

이 집의 콘셉트인 ‘쉼’은 2층 히노끼탕에 이르러 완성된다. 욕조에 앉아서도 바다가 보여 몸과 마음을 동시에 휴식을 취할 수 있다. 또한, 넓은 베란다는 시원스레 열리는 파티오 도어로 드나들기 쉽게 했다. 반신욕과 선탠하며 바다 풍경을 감상하는 데 있어 이 집에서 단연 최고의 장소라 할 수 있다. 

안방, 드레스룸 끝에 안방이 살짝 보인다. 우측은 화장실

중정. 천장으로 들어오는 자연 빛은 시간 대 별로 다양한 효과를 낸다.

계단실을 서재로 꾸몄다.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부분.
2층 히노끼탕. 반신욕하면서 조망이 가능한 이곳은 몸과 마음의 휴식을 안겨주는 공간이다.

휴식과 일광욕을 즐기며 바다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2층 베란다. 난간은 조망이 가려지지 않게 투명 유리를 설치했다.
경사진 대지를 그대로 이용해 시원한 조망이 가능해졌다.

집을 지을 때 어떻게 지을지 많은 고민을 한다. 그렇다고 무작정 예쁘고 좋은 집을 요구할 수도 없다. 이럴 때 가족이 바라는 것과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 파악해 집의 콘셉트를 정하면 된다. 건축주 부부가 오래전부터 함께 운동하면서 의논한 게 ‘건강과 쉼을 위한 공간’이다. 평소 욕심을 내려놓는 삶을 인생철학으로 삼은 건축주에게 유일한 욕심을 부린 게 있다면 가족의 건강과 행복을 바라며 지은 이 집이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  www.countryhome.co.kr
잡지구독 신청 
www.countryhome.co.kr:454/shop/subscription.asp
(스마트폰은 현재 무통장 입금 신청만 가능) 

태그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울주 전원주택】 건강과 힐링을 위한 공간 - 복층 스틸하우스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