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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도시에서만 생활하다 촌부의 삶을 시작한 지 한 해 만에 과실수와 농작물, 닭을 능수능란하게 다루게 된 초보 농사꾼. 흙을 일구고 가축 돌보는 것에서 즐거움과 행복을 거두니 힘이 절로 난다는 그의 농가일기를 들어보자.

글과 사진 백홍기  

HOUSE NOTE
DATA
위치 경남 밀양시 단장면 
건축구조 경량목구조
용도 계획관리지역

대지면적 617.00(186.96)
건축면적 108.48(32.87)
연면적 164.59(49.87)
             1 107.18(32.47)
             257.41(17.39)
건폐율 17.58%
용적률 26.68%
설계기간 20158~ 201510
공사기간 201510~ 20162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리얼징크
외벽 - 스타코, 리얼징크, 탄화목
현관 - 코렐
내부마감  실크 + 합지벽지
주방주요 마감재
예림 아르떼월
거실 천장 - 천장지
침실 천장 - 천장지
바닥 - 강화마루
창호 - 융기 미국식 시스템 창호
단열재
지붕 - 인슐레이션 R30
외단열 - 인슐레이션 R19
내단열 - 인슐레이션 R19
주방기구  한샘 IK9
위생기구  대림바스
난방기구  기름보일러
 
설계
종합건축사사무소 예람
시공
()21세기건설 1644-4576
www.21c-housing114.co.kr

가족이 편하게 지내며,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곳. 여름엔 마당에 풀장을 마련해 더위를 식히고, 가을엔 과일 열매 따는 즐거움으로 가득한 곳. 그래서 노부부의 아들이 집짓기로 했다. 전원에서 부모님이 건강한 삶을 누리길 바라는 마음과 자주 모이는 가족이 아이들과 함께 펜션에 놀러 온 것처럼 즐겁고 편안한 생활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을 갖기 위해서다. 평소 시골을 좋아하는 아버지와도 마음이 맞았다. 노부부는 나고 자란 부산을 당장 떠날 수 없던 터라 1시간 거리의 이곳에서 찾았다.

1층 평면도
주방과 거실은 열린 공간으로 계획해 가사 일을 하면서도 가족과 소통이 원활한 구조로 했다. 안주인도 아파트보다 편리한 구조라며 좋아한다.
나무로 벽과 천장을 마감한 현관은 들어서는 순간 아늑한 느낌을 전한다.

농사에서 노동의 즐거움 찾아
부산에서만 60년간 생활해온 부부는 이곳에 집을 지으면서 생애 처음으로 농촌생활을 시작했다. 그런데 시작부터 관심은 다른 곳에 있었다.
“아들이 집을 짓는다고 했을 때 집에는 관심 없고, 농사지을 수 있다는 게 좋았어요. 비닐하우스였던 땅을 사서 집 지을 땅만 대지변경하고 500평은 밭으로 사용하고 있어요. 저기 한쪽엔 닭장도 만들어서 토종닭 7마리 키워요.”
땅을 사고 집짓기 전부터 자두, 사과, 단감, 대봉 등 과실수 수십 종을 심어뒀다는 노부부. 올해 첫 수확의 기쁨을 맞이했다. 기쁨 뒤엔 지난 고단함이 주름에 깊게 베여있다.
“처음 여기 왔을 땐 땅을 밭으로 쓸 수 없는 상태였어요. 돌이 많고 찰흙이라 땅부터 개간해야 했어요.”
부부는 돌부터 골라냈다. 끝없이 나오는 돌은 손을 거칠게 하고, 뙤약볕에 피부를 검게 그을렸다. 그래도 즐거운 노동이라 힘을 들인 만큼 근력이 늘어 몸은 건강해졌다. 돌을 골라내고 그다음엔 25톤 트럭 180대분의 흙을 들여와 집터는 1m 다지고, 밭은 60㎝ 높였다. 밭은 직접 거름을 뒤섞으며 숨을 불어넣고 고랑을 파냈다.
아내는 아직도 부산에 있는 집을 오가며 생활하지만, 남편만은 이곳에 상주하다시피 한다.
“남편은 농사 때문에 자리를 못 비워요. 아침 6시에 나가서 12시에 점심 먹고 한 시간 쉰 뒤 또 일하러 나가요. 힘들 거 같은데 좋아해요. 다행히 수로가 옆에 있어 물 대기 편해 그나마 다행이에요.”

부부가 생활하는 안방은 두 개의 공간으로 나뉜다. TV를 시청하고 운동할 수 있는 작은 거실 형태의 공간과 수면 겸 드레스룸을 갖춘 공간이다.

역동성에 입체감 더한 외형, 편리한 공간
집은 향후 부부가 정착하고 주말마다 내려오는 자녀들을 위해 2층으로 계획했다. 외형은 블록을 쌓은 것처럼 메스 조합으로 힘이 넘치고 입체적인 기본 형태를 완성했다. 리얼징크와 스타코, 탄화목으로 외형을 장식한 뒤 고벽돌로 포인트를 넣어 더욱 역동적이고 생기 넘친 집으로 완성했다. 2층 베란다는 거실 앞으로 약간 빼내 1층 거실의 처마 역할을 한다. 계단실은 전 층을 창으로 연결해 계단을 오를 때 시야가 밖을 향해 답답하지 않으면서 밝고 넓어 보이는 효과를 담았다.
부부를 위한 공간은 1층에 마련하고, 2층은 서재와 자녀 내외가 머무는 공간으로 계획했다. 인테리어는 전체 밝은 톤에 맞춰 통일성을 강조했다. 집 중심에 있는 거실과 주방은 열린 공간으로 계획하고 밝은 톤의 강화마루로 연결해 공간에 연속성과 한결 넓어 보이는 효과를 줬다. 특히, 거실은 넓게 시야를 확장한 넓은 창으로 동네가 한눈에 보여 부부가 가장 좋아하는 공간이다.

2층 평면도
2층 방은 넓은 창을 통해 베란다와 연결했다. 베란다는 격자 모양으로 보와 나무 기둥을 연속적으로 배치해 건물에서 핵심적인 디자인 요소로 집을 한결 역동적으로 보이게 한다.

뛰어난 단열도 높이 평가했다. 이처럼 부족함이 없고 문제없이 집짓기를 마무리한 시공업체는 아들이 선택했다. 아들 소개로 21세기건설 이원호 대표를 만난 부부는 잠시 얘기 나눈 것으로 신뢰를 얻었다고 한다.
“첫인상이 좋았어요. 깔끔하게 자기관리를 하는 것을 보니, 집도 잘 지을 거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직접 살아보니 겨울에 아파트보다 따뜻한 걸 보고 놀랐어요. 생활도 아파트보다 더 편하고 구조도 마음에 들어요.”
부부의 21세기건설에 대한 칭찬이 이어진다.
“집을 완공하고 문제 있으면 금방 와서 해결해줘요. 가끔 들러서 난방도 확인해주니 고맙죠.”
편한 생활과 자연이 주는 여유로 오는 횟수가 점점 늘고 있는 부부는 밖에 내다 팔 만큼 많은 농작물을 이웃과 왕래하면서 나눴다. 몇몇은 고향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된 후 마을에 대한 애착도 커졌다. 부부는 그렇게 외지인에서 어엿한 마을 주민이 되어갔다. 

2층 서재와 아이방은 자주 놀러 오는 자녀와 손주를 위한 공간이다. 주말이면 가족의 웃음과 활기로 가득 찬다.
현관에서 들어올 때 한눈에 들어오는 굴절계단은 한쪽 변면 전체에 창을 설치해 밝고 활기찬 공간으로 계획했다. 계단을 오르면 자연히 시야가 밖으로 향해 답답하지 않다. 더불어 공간도 넓어 보이는 효과를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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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전원주택】 다채로운 입면에 가족의 행복을 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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