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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문면 덕촌리 한적한 시골 마을. 깔끔한 모던스타일에 내부는 산뜻한 카페 느낌을 담은 집이 있다. 산을 등지고 남향으로 마을을 바라보며 자리 잡은 집에는 삼대가 살고 있다.
 
글과 사진 백홍기  취재협조 ()홈스토리
               
HOUSE NOTE
DATA
위      치  경기도 양평군 용문면 덕촌리
대지면적  568.00㎡(172.12평)
건축면적  80.87㎡(24.50평)
연 면 적  138.93㎡(42.10평)
              1층 76.22㎡(23.09평)
              2층 62.71㎡(19.00평)
건 폐 율 14.23%
용 적 률 24.45%
건축구조 ALC구조
용      도 계획관리지역
설계기간 2015년 10월 ~ 2015년 11월
공사기간 2016년 2월 ~ 2016년 5월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노출형 시트방수
              외벽 - 외단열 시스템(테리코사 그래뉼)
              현관 - 단열도어
실내 주요 마감재 수지미장 위 친환경 페인트, 합지 도배
주방 주요 마감재 포인트 타일
욕실 주요 마감재 포인트 타일
천장 합지 도배
바닥 강마루
창호 독일식 시스템 창호(22mm Low-E glass+ Bronze glass, Argon gas + 단열간봉)
단열재 지붕 - 난연 가등급 200T
           외단열 비드법 보온판 2종1호 50T
주방기구 한샘
위생기구 이누스
신재생에너지 지열보일러, 태양광 시스템
 
설계 및 시공
홈스토리 1544-1553 www.homestoryhouse.com


농사지으며 젖소 50두를 키우던 노부부는 10년 전 모든 가축을 정리한다. 그리고 몇 해 전 노후 준비로 빈 축사 지붕을 활용해 태양광 발전소 사업을 시작했다. 농사도 내년이면 정리할 계획이다. 평생 흙을 일구며 살던 노부부의 삶에서 여유가 생기기 시작했다. 그런데 자칫 무료해질 수 있는 이들의 여유가 얼마 전 행복한 나날로 채워졌다. 딸이 아이를 낳고 사위와 함께 용인에서 이곳으로 들어온 것이다. 함께 살자고 먼저 얘기를 꺼낸 건 사위인  건축주 김판경(41) 씨다.

“회사에서 출장이 많아 집을 자주 비워요. 아이 키우는 데 도움도 못주고, 아내 혼자서 아이를 키우기 힘들 거 같아 부모님하고 같이 사는 방법을 제시했죠. 식구가 늘었으니 새 집도 필요할 거 같았어요.”
 
추운 지역에 적합한 ALC구조 선택
남편 제안을 흔쾌히 받아들인 아내 이승주(32) 씨는 남편과 함께 새로운 집을 계획하고 집터를 알아봤다. 집터는 아내와 장인의 추천을 받았다. 장인은 축사 옆 공터를, 아내는 길옆 논에 집짓기를 원했다.
장인의 승!

두 개의 블록 조합으로 입면에 입체감을 부여하면서 처마와 포치의 기능을 확보한 집은 확연하게 대비되는 색감 조화로 모던스타일을 완성했다. 건너편에 보이는 축사는 10년 전에 정리하고 지붕에 태양광 집열판을 설치해 전력 발전 수익을 얻고 있다. 아래 공간은 깨끗하게 관리해 넉넉한 주차 공간으로 사용하고 있다.

축사라고 하지만, 10년 전 그만 둔 상태기 때문에 냄새도 없고 깨끗하면서 대지가 높아 배수가 잘 되고 적당한 조망도 확보했다. 여기에 목장용지를 5년 이상 소유하고 있으면 지목변경 비용이 들지 않는다는 것도 큰 장점이었다. 토질도 단단해 별다른 토목공사 없이 기초공사를 진행할 수 있는 점도 결정적 이유였다.

“논에 집을 지으려면 그냥 지을 수 없잖아요. 땅을 다지고 성토하려면 적지 않은 토목공사 비용이 필요하죠. 지목변경 비용도 들고. 그런데 여기는 바로 옆 축사를 주차장으로 사용할 수도 있어서 여러모로 좋은 점이 많아 결정하게 됐어요.”

한발 앞으로 나온 2층 매스가 현관 지붕 역할을 해 자연스럽게 포치를 형성한다. 현관에 들어서면 고급스러운 색감의 넉넉한 신발장이 반긴다. 신발장 중간에 포인트 수납장이 분위기를 한결 산뜻하게 해준다.

집 구조는 단열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장인의 의견을 따랐다.
“철콘이나 목조, 스틸 등 여러 구조에 대해 알아봤어요. 그런데 집 건너편에 짓고 있는 집들 가운데 괜찮아 보이는 집이 있어서 구경 갔어요. 그게 ALC주택이었어요.”

현관 앞 복도의 천장 조명이 유도하는 동선을 따라 거실로 향하면 또 다른 질서로 장식한 천장이 눈에 띈다. 질서는 가구와 소품, 주방기기까지 이어져 실내 분위기는 가지런하다. 오른쪽에 블랙 화이트로 대비를 준 화장실과 다용도실 문으로 세련미를 가미했다.

시공 기간이 짧으면서 뛰어난 단열 성능과 깔끔한 외형에 마음이 끌렸다. 이후 ALC에 대해 알아봤다고 한다. ALC는 보이지 않는 미세한 기포로 이뤄져있어 가벼우면서 일반 콘크리트보다 단열성능이 14배 뛰어나 추운 이 지역에 적합했다. 집을 시공한 홈스토리는 바닥 난방배관 위에 동방열판을 설치해 보일러 효율을 더욱 높였다. 또한, ALC는 차음성과 흡음성이 우수해 조용한 환경도 제공한다.

산뜻한 분위기의 주방은 이승주 씨가 카페와 같은 공간을 생각하며 꾸민 공간이다. 거실과 현관을 바라보는 주방의 위치는 아이를 돌보며 주방 일을 하기 위한 배치다. 아일랜드 식탁과 커피머신을 갖춘 주방은 이 집안의 작은 카페이자 쉼터로 부부의 삶에 힐링을 제공하는 공간이다.
건축주 부부의 방이다. 아이를 돌보면서 계단을 오르내리기 힘들어 1층에 배치했다. 수면을 위한 공간이라 최대한 간결하고 깔끔하게 했다. 남향으로 배치해 햇빛이 한가득 방을 비춘다. 하얀 붙박이 옷장이 공간을 더욱 밝혀준다.

카페 같은 산뜻한 인테리어 꾸며
ALC구조를 알아 갈수록 매력에 빠진 건축주는 몇몇 업체 가운데 홈스토리를 선택했다.
“홈스토리 업체를 결정하기 전에 먼저 현장부터 구경하러 갔어요. 가장 마음에든 건, 1층과 2층의 경계 바닥을 철근콘크리트로 만들더라고요. 다른 데는 2층 바닥을 목재로 했어요. 홈스토리는 그만큼 튼튼하고 층간 소음도 줄일 수 있을 거 같아 마음에 들었어요.”

계단참에 아기자기한 소품을 배치해 재미난 변화를 준 계단은 1층과 2층 입구에 중문을 설치해 독립성을 강화하면서 단열 성능을 높였다. 단순한 평철 난간이 모던스타일을 더욱 살려준다.


집은 일단 크고 각종 편의성을 갖춰야 한다는 생각에 건축주는 외부 계단과 2층에 별도의 현관을 계획했었다. 결국, 예산 문제로 군더더기를 줄여 간결한 형태의 외형으로 완성했다.


노부부가 생활하는 2층엔 별도의 거실과 주방을 마련해 세대별 독립성을 강화했다. 거실엔 낮잠을 즐기기에 좋은 넓은 소파를 배치했다. 주방은 작지만, 효율적인 공간 구성으로 냉장고와 식탁, 개수대까지 갖췄다.

공간 구조와 배치, 인테리어는 이승주 씨가 맡았다. 아이를 데리고 자주 오르내리기 힘들어 1층에 건축주 부부와 아이 셋이 거주하고 2층에 부모님의 거주 공간을 마련했다. 1층의 특징은 주방에서 모든 공간이 한눈에 보이는 구조다. 가사 일을 하면서 어린 아이를 돌봐야하기 때문이다. 2층의 특징은 독립적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작은 거실과 주방을 갖춘 것이다. 이승주 씨가 가장 신경을 쓴 부분도 2층이다. 부모님이 불편하지 않도록 세심하게 공간 배치해 밝은 기운이 집 안을 가득 채운다.

젊은 분위기의 2층 방은 노부부가 거주하는 방이다. 가로 세로 작은 창을 여러 개로 나눠 환기와 조도를 갖췄다. 디자인적으로도 세련된 공간이다.
나란히 배치한 의자가 다정해 보인다. 이 방은 일과 독서, 잠시 쉬는 공간으로 사용한다.

인테리어는 전체 밝은 바탕에 산뜻한 색을 더하고 아기자기한 소품을 배치해 밝은 기운이 집 안을 가득 채운다. 어떤 의도로 꾸몄는지 궁금했다. 이승주 씨는 “둘 다 집을 좋아해서 쉬는 날에도 주로 집에 있다”고 했다. 그래서 “카페나 펜션 같은 분위기로 만들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들에겐 집이란 여행에서 얻는 에너지를 편안하게 얻는 공간이다. 이러한 공간에 삼대가 살게 됐다. 이곳에서 갓 태어난 아이는 엄마가 엄마라고 부르는 것을 보고 자란다. 그리고 어머니는 자식이 자식을 키우는 것을 바라본다. 모던한 공간에서 모던하지 않는 아날로그  풍경에 마음이 따뜻해짐을 느낀다.

복도(좌측) 천장에 포인트로 넣은 목재가 공간의 깊이감을 주면서 길을 안내한다. 화장실(우측)은 바닥을 나무 느낌과 유사한 타일을 설치해 편안하고 아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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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 ALC 전원주택】 산뜻한 카페 분위기에 삼대의 삶을 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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