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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을 짓기 위해서는 부지선정, 골조선정, 자기 가족에 맞는 평수결정과 설계, 마감재, 내장재 등 결정해야 할 문제가 매우 많다.

그 결정 하나하나를 어떻게 하냐에 따라서 소요 비용과 집의 형태는 완전히 달라지게 된다. 전원생활을 꿈꾸는 이가 전원주택을 짓기 위해 많은 노력과 정보를 수집해야 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

그렇다면 전원주택을 전문적으로 시공하는 사람이 전원주택을 직접 지어 산다면 어떨까? 동국주택건설 김용엽 사장이 직접 시공하고 가족과 함께 몇 개월 전 이사한 경기도 양평군 강상면 신화리 주택을 찾아가 보았다.

언덕 위에 얹혀진 작은 성채
신화리 주택은 야트막한 야산 한쪽 면 절개지 중턱, 철근콘크리트로 쌓은 옹벽 위에 작은 성채처럼 높게 얹혀져 있다.

보통 경사가 급한 야산에 주택을 지으면 토목공사로 생긴 절개면이 흉하게 보이나 집이 산 중턱에 높게 얹혀져 있어 절개면이 전혀 보이지 않고 높은 곳에 위치해 있기에 집에서 바라보는 경치가 그만이다.

김용엽 사장은 이 부지 200평을 평당 25만 원을 주고 2002년에 구입했다. 임야에서 택지로 형질을 변경하고 상수도 등 기반시설을 놓은 것까지 계산해도 평당 35만 원 정도에 구입한 셈이다.

양평은 수려한 경관과 훌륭한 입지조건으로 일찍부터 땅값이 치솟아 남한강 주변은 몇 백만 원을 호가하고 평지도 기본이 50만 원이니 무척 싼 값에 땅을 구입한 것이다.

일반인들이 꺼려하는 지형을 구입한 이유에 대해 김사장은 “2차선 도로가 옆에 있어 교통이 편리하고 정남향이어서 이상적인 주택지가 될 것으로 확신했다”며 “특히 높은 곳에 집을 지을 수 있어 경치가 뛰어날 것으로 예상했다”고 말한다.

시원한 느낌을 주는 집
옹벽을 만들기 위해 사용한 콘크리트 구조물 하단부는 주차장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방부목을 사용해 넓게 만든 계단은 집으로 올라가는 길을 산책길 같은 느낌을 느끼게 한다.

또한 계단을 올라가자 마자 보이는 넓게 펼쳐진 덱은 마당 대용으로 만들어 애완견과 장난칠 수 있을 정도로 넓다.

“원래는 정원으로 설계했던 곳이었는데, 지으면서 보니 정원보다 쓸모 있고 넓은 느낌을 주기 위해 방부목 덱으로 바꿨다”며 김용엽 사장은 40여 평이나 되는 덱을 만든 이유를 설명했다.

집안으로 들어가면 각 섹션이 큼직큼직하다는 느낌이 든다. 아내를 위해 부엌은 1층 오른쪽 편에 집 정면 덱이 바라보이도록 설계했고 거실은 왼편에 위치하게 했다.

2층은 아이들만의 공간으로 만들었다.

2층 거실은 아이들이 마음놓고 뛰어 놀 수 있도록 일체의 가구를 놓지 않았고 아이들의 공부방이자 큰 아이의 침실인 큰방은 덱이 바라보이는 창을 많이 만들어 아이들이 편안함을 느끼도록 배려했다.

하지만 각 부분을 크게 사용하기 위해 약간의 손해를 감수한 부분이 있다. 그것은 바로 계단이다.

60평형으로 지었기에 모든 부분을 다 크게 만들 수는 없었고 가족들이 지나다니기만 하는 공간인 계단은 조금 좁게 만들었다.

경험이 주택을 다르게 만든다
김용엽 사장은 전원주택을 지을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것 중의 하나를 ‘시공회사 선정’이라고 한다.

시공회사에 따라서 건축비와 집의 완성도 차이가 많이 나기 때문이다.

김용엽 사장은 “특히 전원주택은 안 좋은 시공사를 고르면 하자가 많이 발생한다”며 경험이 풍부한 시공사를 선정하기를 권하고 싶다고 말한다.

신화리 주택도 절개면 중턱에 집을 올리고 집으로 올라가는 계단이나 마당을 나무를 사용해 덱으로 만든 점.

각각의 부분을 넓게 사용하기 위해 계단을 줄인 점 등 다양한 경험이 바탕이 되었기에 지을 수 있는 집이었다. 田

■ 글·사진 양희석 기자

■ 건축정보
·위 치 : 경기도 양평군 강상면 신화리
·건축형태 : 경량목구조
·대지면적 : 200평
·건축면적 : 60평
·외벽마감 : 시멘트 사이딩
·내벽마감 : 석고보드 후 실크지 도배
·지붕마감 : 칼라아스팔트 슁글
·식수공급 : 지하수
·난 방 : 기름보일러 온수- 심야전기

■ 설계·시공 : 동국주택건설(031-771-4804, http://www.dkhous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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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덕 위의 작은 성채 양평 60평 2층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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