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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연곡해변의 푸른 바다를 등에 업고 연곡천을 따라 달리면 소금강과 연결된다. 소금강은 빼어난 경관으로 1970년 명승지 제1호로 지정되기까지 했다. 이곳을 지척에 두고 50대 부부가 집을 지었다. 집 앞에는 펜션도 마련했다.

※ 기사 하단에 이 주택과 관련된 영상을 링크시켰습니다. 
    보다 자세한 사항이  알고 싶으시면 영상을 클릭해 주세요.


글과 사진   백홍기

HOUSE NOTE
DATA
위치  강원 강릉시 연곡면 퇴곡리 
건축구조  경량목구조
용도  생산관리지역
대지면적  991.00㎡(300.30평)
건축면적  189.89㎡(57.54평)
연면적  229.19㎡(69.45평)
             1층 가동 69.60㎡(21.09평)
             2층 가동 39.30㎡(11.91평)
             나동 1호 29.96㎡(9.07평)
             나동 2호 29.57㎡(8.96평)
             다동 3호 30.69㎡(9.30평)
             다동 4호 30.07㎡(9.11평)
  건폐율  19.16% / 용적률  23.13%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가동_점토기와 / 나·다동_이중 그림자 슁글, 징크
외벽 - 가동_스타코 플렉스, 파벽돌/나·
다동_스타코 플렉스, 파벽돌, 징크
내부마감
벽, 천장 -가동_실크벽지/나·다동_합지
바닥 - 가동_강마루/나·다동_장판
창호 - 가·나·다동_시스템 창호
단열재
지붕 - 가·나·다동_인슐레이션 R30
외벽 - 가·나·다동_인슐레이션 R21
내벽 - 가·나·다동_인슐레이션 R19
설계  성우디자인 건축사사무소  02-2695-3890
시공  (주)꿈애하우징  1588-7874  www.dlovehouse.com

막연히 좋다고만 생각하기 힘든 전원생활. 가장 큰 이유는 경제적인 것을 꼽는다. 땅을 구매하고 집을 짓다 보면 든든한 통장은 바닥을 보이니 이후의 삶이 걱정이다. 건축주 최미옥(50)·김주원(53) 부부도 그랬다.

뒤쪽에 클래식한 스타일의 파벽돌 건물이 부부의 주거 공간이고 모던 스타일의 두 동이 펜션이다. 인근에 계곡이 가까이 있고 주변이 조용해 휴식처로 좋은 조건을 갖췄다.

안정적인 전원생활 원해
부부는 강릉 시내에 살면서 전원생활을 계획하고 집터를 알아봤다. 은퇴 전이라 출퇴근을 고려해 시내와 가까운 곳을 둘러봤다. 그렇게 찾은 게 현재 집터다. 시내와 20여 분 거리라 출퇴근 부담이 적고 무엇보다 가까운 곳에 계곡이 있어 마음에 들었다고 한다.

몇몇 지인은 펜션을 권했다. 주변 환경이 좋아 찾는 사람이 있을 거라는 것이다. 마침 펜션에 대해 고민 중이던 부부에겐 결정적인 힘이 됐다.

밝고 아늑한 분위기가 집처럼 편안한 느낌을 전한다.

펜션은 안정적인 전원생활을 위해서죠. 생활에 약간의 도움이 될 정도면 돼요. 손님이 와서 집처럼 편안하게 머물다 가길 원했어요. 그래서 2층을 나누지 않고 독채를 생각했죠.”

991.00㎡(300.30평) 대지는 펜션만 짓기에도 부족했다. 그러나 주거 공간에서 약간의 여유를 덜어 펜션에 더하니 그럭저럭 아담한 부부의 공간과 예쁜 펜션 두 동이 그려졌다.

시공사와 인연이 되어 건축주 부부의 새로운 공간을 만들기 시작한 시간은 설렘이다. 그렇게 바라던 전원주택을 짓고 노후까지 해결하니 말이다. 집을 잘 짓는 것에 대해 걱정도 없었다고 한다. 시공사를 충분히 검토해 신뢰했기 때문이다. 그렇게 하루하루 부부의 희망은 완성되어 갔다.

펜션 나동 실내. 펜션은 복층으로 계획해 위층을 침실로 꾸몄다.

작지만 기능적이고, 좁지만 효율적인 공간
건물은 손님의 동선을 먼저 생각해 펜션 2동을 전면에 배치하고 주차장과 연결했다. 부부의 거주 공간은 펜션 뒤에 나란히 배치했다.

펜션은 젊은 층 수요가 많아 모던 스타일로 하고, 부부의 거주지는 그들의 바람에 따라 모임지붕의 클래식 스타일로 계획했다. 다른 형식의 건물이 모여 오묘한 균형을 이루니 신선하다.

펜션의 실내 공간은 작지만, 기능적이고 오픈 천정과 공간이 연결되는 다락에 의해 실내가 넓어 보인다. 침실은 다락에 배치해 1층 공간이 여유롭다. 부부의 거주지는 펜션을 짓기 위해 실의 크기기가 다소 좁아졌다. 부족한 공간은 기능적인 설계로 해결했다.

손님을 종종 마주해야 하는 거실을 독립적인 공간으로 한편에 배치하고 사적인 공간인 안방과 주방 겸 식당은 마주 보게 배치해 부부만의 공간으로 완성했다.

거실. 천정의 드러난 서까래가 밝은 색 마감재와 짙은 나무색 바닥재와 어울려 아늑한 공간을 연출한다.

공간이 협소하면 대부분 주방과 거실을 연결해 넓은 하나의 공간처럼 보이게 설계하기도 한다. 그런데 주방이라는 공간은 주부의 생활이 담긴 지극히 사적인 공간이다. 주방을 열린 공간으로 계획하는 건 가족만이 생활했을 때 적용하면 좋은 구성이다.

그래서 이 집의 주방을 안쪽 깊은 곳에 감춘 것이다. 현관과 복도 그리고 아일랜드 식탁을 이용해 거실에서 주방으로 향하는 시선도 자연스럽게 차단했다. 

“생각한 대로 집이 잘 나왔어요. 펜션 컨셉도 좋고, 주변 환경도 마음에 들어요. 남편과 함께 원하던 전원생활입니다.”

펜션을 기획하면서 거실이 다소 좁아졌지만, 생활하는 덴 불편함이 없다. 거실은 펜션 관리에 편하도록 드나들기 편한 파티오 도어로 계획했다.

2층엔 자녀들의 공간이다. 넓진 않지만 아담하고 아늑하게 공간을 연출해 휴식을 취하기에 부족함이 없도록 했다. 방이 좁다고 친구들이 와도 걱정이 없다. 집 앞에 넓은 마당과 펜션이 있으니 오히려 시내에서 생활할 때보다 더 여유롭다.

“행복은 편안함에서 오는 거 같아요. 그래서 이왕 펜션을 하게 된 거 손님들도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 겁니다. 그리고 추억의 공간이 됐으면 해요. 우리 애들이 나중에 여기서 결혼까지 했으면 하죠. 손주, 손녀가 와서 부모의 추억이 담긴 공간에서 함께 어울릴 수 있는 공간이 됐으면 좋겠어요.”

주방은 거실에서 시선이 차단되는 구조다. 아일랜드 식탁 역시 시선을 차단하면서 편리함을 담은 배치다.

2층에서 접이식 계단으로 연결되는 다락은 오로지 남편을 위한 공간이다. 자기만의 공간을 원하는 남자들의 특성은 어쩜 이리도 닮았을까? 대단한 공간처럼 얘기해도 막상 들여다보면 별것 없다. 남편의 공간도 빈자리가 많지만, 도심에서 느껴보지 못했던 감성. 하고 싶은 게 있어도 꾹꾹 눌러야 했던 것을 해방하면서 이 공간엔 그의 제2의 삶으로 차곡차곡 쌓여갈 것이다. 

일상에 갇힌 삶, 억눌러야 했던 열망이 나만의 공간, 여유로운 삶을 마주하게 되면 새로운 싹이 움트기 시작한다. 건축주 부부의 싹이 이제 솟았다. 남은 건 그들의 추억을 밑거름으로 무성하게 자라길 기다리는 즐거운 시간이다.

2층엔 자녀 방과 다락으로 올라가는 접이식 계단이 있다. 접이식 계단은 사용하기 불편하지만, 계단실을 만들지 않아 여유 공간을 확보하면서 효율적인 공간 구성을 할 수 있다.
음악을 좋아하는 최미옥 씨가 그동안 모아온 음반 일부를 거실 장식장에 진열해놨다. 가지런히 진열된 음반이 인테리어적인 요소로 작용해 공간이 더욱 풍요로워졌다.

추가
[스틸하우스, 펜션, 상가주택, 기타] 전원생활과 노후를 한 번에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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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전원주택+펜션】 전원생활과 노후를 한 번에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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