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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턴가 마을이 사라졌다. 현대화가 급속히 전개되면서 이웃은 사라지고 개인단위의 단절감과 상실감만이 증폭됐다. 그럴수록 한편에선 물질 너머의 소중한 가치를 되찾으려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마을을 살려 공존과 상생을 몸소 실천하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이다. 용인시에 위치한 매화마을도 마찬가지다.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가득한 이곳 매화마을에 행복한 나날을 보내는 가정이 있어 찾아보았다.

박치민 기자 사진 백홍기 기자

※ 기사 하단에 이 주택과 관련된 영상을 링크시켰습니다. 
    보다 자세한 사항이  알고 싶으시면 영상을 클릭해 주세요.

 건축정보
위치 경기 용인시 처인구 고림동 매화마을
건축형태 복층 경량 목조주택
대지면적 380.00㎡(115.00평)
건축면적 75.94㎡(22.97평)
연면적 150.08㎡(46.84평)
            1층 75.94㎡(22.97평)  2층 52.80㎡16.00평)
           3층 13.90㎡(4.21평)   기타  8.16㎡3.66평)
지붕재 CS스페니쉬 기와
외장재 스타코플렉스, 황토파벽, EPS몰딩
내장재 게르마늄, 황토, 레드파인
바닥재 자연마루 크로젠
난방형태 지열시스템 보일러
식수공급 상수도
창호재 융기시스템창호
설계 및 시공 태성하우징 1577-8201 www.태성하우징.kr 

건축주 부부인 김영신, 박금영 부부는 10년 가까이 아파트에서 생활했다. 큰 불편은 없었지만 층간 소음 때문에 어린 남자 아이 둘을 키우는 입장에서 조심스러운 것이 한 둘이 아니었다. 한창 뛰어놀 나이에 자유롭지 못한 아이들을 보며 마음 한 구석이 내내 무거웠다. 직장 때문에 당장에 도시를 떠날 수도 없는 노릇.

그러나 아이의 아토피가 심해지면서 부부는 하루 빨리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아야 했다. 지체할 수 없었다. 계획만 하다 이도저도 아니게 되는 경우가 어디 한 둘이랴. 이들 부부는 자신들의 강점인 남다른 추진력으로 환경, 교육, 교통 등 최적의 생활터전을 찾아다녔다. 처음엔 전원주택이 많은 양평을 생각했으나, 생활 인프라가 뛰어나고 이웃 우애 좋기로 소문난 용인 매화마을에 자리를 잡았다.

터전을 잡았으니 시공사를 결정해야 했다. 전원주택 짓는 데 있어 시공사 선정만큼 중요한 게 또 있을까. 여럿 시공사와 주택들을 둘러보며 상담을 받고 또 받았다. 이들 부부가 시공사를 선정하는 데 있어 우선 화두로 삼은 것은 기술이나 경력보다도 신뢰였다.

“여러 군데를 둘러봤어요. 현 시공사는 디자인이나 경력에서도 뛰어났지만 무엇보다 진정성을 느낄 수 있었어요. 세세한 것 하나 하나 자세히 설명해주시고, 저희 의견을 최대한 존중해주셨어요. 그래서 마음 편히 맡길 수 있었죠.”

거실
거실은 오픈 천오픈 천장에 박공지붕 형태로 구성한 거실. 화이트 벽지와 목재가 주는 특유의 따뜻함으로 실내 분위기가 한층 아늑하다.장이다.

사는 사람이 만족해야 비로소 좋은 집입니다
용인 주택은 해가 드는 정남향에 위치해있다. 외벽은 깔끔한 스타코플렉스와 부드러운 황토파벽으로 마감했으며, 질감이 뛰어난 스페니쉬 기와를 얹어 편안하면서도 이국적인 분위기가 전해진다. 이동의 편의를 위해 현관과 거실, 주방/식당 앞으로 낮은 덱을 설치하고, 단열을 고려해 전면에는 큰 창을, 측면과 후면에는 작은 창을 배치했다.

 전면으로 돌출한 거실과 안방 공간 사이가 현관이다. 내부는 건강을 고려해 게르마늄, 황토, 목재로 구성한 것이 포인트. 공용공간인 거실에는 습기 탈취 및 원적외선 방출에 탁월한 게르마늄 아트월을 적용했으며, 침실에는 건강을 생각해 한 면을 황토로 마감했다.

건축주의 요청으로 구성한 레드/화이트 계열의 주방. 일반적인 화이트/블랙 또는 블루 계통의 주방이 아닌 레드로 정열적이면서 강렬하게 연출했다.
1층 복도.

1층 구성을 살펴보면 현관을 중심으로 우측에는 부부침실이, 좌측에는 거실과 주방이 차례로 놓였다. 주방/식당을 거실 측면에 놓고 덱으로 바로 이동할 수 있는 창을 낸 것은 개방감과 활동성을 넓히기 위함이다. 용인 주택에서 방문객의 눈을 유독 사로잡는 것이 있다. 바로 2층 계단 옆에 위치한 미끄럼틀이다. 어려서부터 집에 다락실과 미끄럼틀의 로망이 있었다는 건축주 박금영 씨. 아이들이 크면 공간만 차지하지 않을까 우려도 없진 않았으나, 아이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의 공간을 주고 싶었기에 과감히 추진했다.

계단과 미끄럼틀. 아이들의 본격적인 활동이 시작되는 공간이다.
부부 침실. 건강을 생각해 침대가 놓인 한 면을 황토로 마감했다.
아이들이 꿈나라로 향하는 침실. 하늘과 우주를 표현한 벽지와 UFO를 연상케하는 조명 등의 센스가 돋보인다. / 2층 자녀방. 육각지붕과 각 면의 창, 조명 등 아이들의 창의력 발달을 위한 세심한 배려가 느껴진다.

2층과 다락실은 전적으로 아이들을 위한 공간이다. 아이들의 활동성을 고려해 동선을 길게 확보한 점, 시야의 막힘이 없도록 곳곳에 오픈 공간과 창을 낸 점 등. 들여다볼수록 아이들을 위한 세세한 배려가 돋보이는 구성이다. 박금영 씨는 “아이들이 이곳에 와서 더욱 활발해지고 명랑해졌다”며 “무엇보다 아이들의 아토피 증상이 완화된 게 너무 기쁘고 뿌듯하다”고 전했다.

용인 주택의 난방형태는 깊은 땅 속의 온도와 증기를 이용하는 지열시스템이다. 땅 속의 온도는 대략 15℃ 내외를 연중 일정하게 유지하고 있다. 그 기온을 끌어오거나 버리는 열원으로 지중(토양, 지하수, 지표수)을 일정하게 사용할 수 있으며, 효율이 높고 외기의 영향 없이 안정적으로 운전 가능하다. 최근에 미국 환경보호청(EPA)은 친환경적이고 우수한 비용효과 때문에 지열시스템의 설치를 적극 권장하고 있다.

“전원주택에서 살면 대부분 난방비 걱정부터 하세요. 저희 또한 그랬고요. 그런데 지열시스템으로 가동하니 생각했던 것보다 난방비가 적게 나오더라고요. 아파트에서 살 때와 비교해도 큰 차이가 없어요. 덕분에 겨울을 부담 없이 따뜻하게 보내고 있어요.”

다락실. 아이들의 상상력을 책임지는 공간이다.

“주변에 눈치 보지 않고 자유롭게 뛰어노는 아이의 모습에서 행복을 느낀다”는 건축주 부부.
이들 가정에 웃음이 끊이질 않는 건 남다른 가족애뿐만 아니라 정 많은 이웃과 건강한 주택이 있었기에 가능하지 않았을까. 아무리 보기 좋은 집이라도 사는 사람의 삶과 행복이 고려되지 않으면 제대로 된 집이라 할 수 없다. 이 자명한 사실을 용인 주택을 통해 다시금 느낄 수 있었다

스타코 플렉스와 황토 파벽, 스페니쉬 기와가 조화를 이뤄 이국적인 분위기가 전해진다.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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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전원주택】 부모·아이 모두 자유로운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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