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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의 찬 기운이 가시지 않은 봄. 봄꽃은 향기를 품고 세상에 나올 타이밍을 노리고 있다. 바쁜 현대인이 봄꽃을 쫓아 산과 들을 누비기 힘드니, 봄이 멀어지기 전에 싱그러움이 가득한 봄의 향기와 화사함을 집 안으로 끌어들여 보자. 집에 화분을 둘 때 보통 베란다에 모은다. 그런데 살짝 구성과 배치를 고민해 보면 집 안을 더욱 밝고 화사하게 꾸미는 좋은 인테리어 요소로 활용할 수 있다. 이때 예쁜 꽃만 찾기보다 구성과 배치 목적에 맞게 꽃을 선택하면 인테리어 효과는 배가 된다. 줄기가 길게 자라는 식물을 벽에 걸면 보기 좋듯 각각의 특성을 알고 활용하면 좋다.

이번 호엔 ‘공중걸이’와 ‘접시정원’ 가꾸는 방법을 소개한다. 화분을 장식하는 위치나 형태에 따라 어떤 식물이 적합한지, 어떻게 심고 관리해야 하는지 살펴보자.

정리 최은지  |  자료협조 농촌진흥청 「내가 만드는 실내정원」

공중걸이 장식 방법
공중걸이 장식은 일반 화분과 다르다. 먼저, 분식물을 심을 용기 선택부터 조심해야 한다. 공중에 매달아 장식하는 방식이라 떨어졌을 때 깨지기 쉬운 재질의 용기는 피해야 한다. 크기도 중요하다. 필요 이상 큰 용기를 사용하면 보기에 좋지 않고, 물을 주면 무거워지기에 떨어질 위험이 있다. 공중걸이를 매달 땐 머금은 물의 무게를 고려해 단단한 곳에 설치해야 한다.

공중걸이에 심은 분식물이  꽃이 피는 식물이라면 햇볕이 잘 드는 창문 쪽에, 관엽식물은 약간 그늘진 계단이나 거실에 배치한다. 추위에 약한 식물을 밖에 뒀다면, 11월 말부터 햇빛이 잘 드는 실내로 옮겨야 한다. 또한, 공중에 매달린 식물은 쉽게 건조해 배양토를 자주 확인해야 한다. 특히, 빛이 많이 드는 창가에 둔 식물은 늘 분무기로 수분을 유지해야 한다. 물을 자주 주면 비료 성분이 빠져나가기 쉬우니 비료를 추가로 주는 것도 잊지 말자.

공중걸이
사람의 키 높이에 식물을 걸어 장식하는 공중걸이. 최근 집뿐만 아니라 레스토랑이나 카페 등 상업적 공간에도 공중걸이 장식을 활용하는 곳이 늘어나는 추세다. 식물을 활용한 공중걸이로 포근하고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해 손님들의 발길을 끌어들이는 역할을 톡톡히 한다.

그림 못지않게 공간을 장식하는 효과가 뛰어나기에 공중걸이는 입체적 장식이 필요한 공간이나 좁은 공간에 장식하면 더욱 효과가 좋다. 공중걸이엔 주로 덩굴이나 반덩굴성 식물을 사용한다. 덩굴이 아래로 쳐지거나 수평으로 비스듬하게 뻗어가는 모양이 예뻐서다. 그렇다고 덩굴만 이용하진 않는다. 키 큰 식물이 아니라면 무엇이든 매달아 꾸밀 수 있다.

공중걸이 추천 식물 
덩굴성 식물: 아이비, 러브체인, 녹영, 스킨답서스, 호야, 산호수 등
포복줄기에 어린 포기가 달린 식물: 접란, 바위취 등
잎과 꽃이 예쁜 식물: 베고니아, 제라늄, 펠라고니움, 페튜니아, 임파티엔스, 일일초, 미니장미, 자스민, 틸란드시아 시아네아 등

공중걸이 만드는 방법!

① 배양토를 깐다. 분식물을 심을 때 물이 바닥에 떨어지지 않게 비닐을 깔고 배양 토를 깔기도 한다.
고인 물로 식물이 썩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아랫부분에 숯 조각을 넣고, 그 위에 무게가 가볍고 배수가
잘되는 낙석을 깐 후 배양토를 넣고 비료를 준다.

② 비료가 뿌리에 닿지 않도록 배양토를 한 번 더 깐 후 식물을 가장자리에 심는다.

③ 식물(사진 속 식물: 브라이달베일)을 둥글게 심고 사이사이 배양토로 채운다.

④ 모양에 따라 장미꽃도 같이 심는다.

⑤ 꽃을 심은 후 배양토로 식물 사이에 한 번 더 채우고, 윗부분에 물을 충분히 적신 이끼를 깔아
마무리한다. 이끼는 수분 유지에 효과가 있다.

접시정원
접시정원은 넓적한 접시에 여러 가지 식물을 함께 심어 만든 미니어처 정원이다. 접시정원은 장식한 모습 그대로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그래서 자라는 속도가 느리거나 식물 형태가 외부환경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 분식물을 선택해야 한다.
    
접시정원 장식방법
접시정원을 잘 관리하려면 몇 가지 방법을 알아야 한다. 물을 한꺼번에 많이 주면 배양토에 물이 흡수되기 전에 배수층에 고여 식물이 썩을 수 있으니 분무기로 천천히 스며들도록 해야 한다. 혹시 배수 구멍이 없는 용기를 사용하면 배수층을 만들어 토양의 과습을 막는 것도 방법이다. 분식물은 건조형, 적습형, 수경형으로 비슷한 생태형으로 나눠 심으면 관리하기 쉽다.

접시정원은 바닥에 두고 키우므로 장독 뚜껑이나 접시 등 아무거나 사용해도 되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일반 화분과 비교하면 높이가 낮아 충분한 배양토를 담기 어렵다. 배양토를 최대한 많이 담으려면 주식물 중심으로 높게 북돋워 심으면 된다.

접시정원 추천 식물
큰 키 나무 모양의 식물: 폴리시아스, 파키라, 테이블야자, 드라세나류 등
중간 키 나무 모양의 식물: 칼라데아류, 코르딜리네, 마란타, 페페로미아, 필로덴드론류 등
작은 나무 모양의 식물: 무늬산호수, 자금우, 황금사철나무, 크로톤, 피토니아 등
땅을 덮는 식물: 이끼, 셀라기넬라, 솔레이롤리아 등
늘어지는 식물: 아이비, 마삭줄 등

접시정원 만드는 방법!

① 입자 숯을 접시 바닥에 깐 후 숯 위에 난석과 배양토를 넣는다.

② 식물의 심을 간격을 막대로 경계를 가른 후, 키가 작고 관리하기 쉬운 다육식물 위주로 심는다.
이때 뿌리 부분에 무게 있는 자갈이나 굵은 모래를 둔다.

③ 식물을 다 심으면, 서로 다른 질감의 색돌로 윗부분을 장식한다. 막대를 치우면 접시정원이 완성된다.

추천! 장식용 식물
솔레이롤리아
학명 Soleirolia soleirolii, 쐐기풀과
특성 열대성 지피식물로 옆으로 뻗는 성질이 강하다. 또한, 빛이 적을 때는 꽃과 열매를 맺지 않는다.
원산지 유럽
이용장소 직사광선을 피 간접 광이 들고 통풍이 잘되는 장소에 적합하다.
온도 서늘한 곳이 적합하며, 겨울철엔 최소 0℃ 이상 유지해야 한다.
물주기 4~10월 흙 표면에 물을 준다.
번식 분주(포기 나눠 심는 방식), 삽목(가지나 잎을 잘라 다시 심어 식물을 얻는 재배 방식)
Tip 습도가 높은 곳에서 길러야 하며, 빛이 있는 봄에 가지를 잘라 주면 생장이 잘돼 봄에 분갈이하면 된다. 겨울엔 빛이 드는 서늘한 곳에 둬야 한다.

수박페페로미아
학명 Peperomia sandersii, 후추과
특성 빨간 잎자루에 흰 줄무늬가 있는 다육질의 잎을 가진 소형 관엽식물이다. 강한 햇볕엔 약해 잎이 누렇게 변할 수 있다.  
원산지 브라질, 열대 남아메리카
이용장소 그늘이나 창이 가까운 밝은 실내가 적합하다.
온도 10~22℃의 따뜻한 곳이 적합하며, 추운 겨울에는 최소 12℃ 이상 유지해야 한다. 또한, 물을 많이 주면 뿌리가 썩기 때문에 겉흙이 마르면 물을 준다. 
번식 분주, 삽목
Tip  이른 봄에 분갈이하며, 무성한 생장을 촉진하기 위해 가지를 잘라 준다.


시계초
학명 Passiflora spp, 시계초과
원산지 브라질 남부, 파라과이, 아르헨티나
광 요구도 동향, 서향의 충분한 햇빛
온도 16~29℃가 적합하다.
물주기 겉흙이 마르기 시작하면 물을 충분히 준다.
번식 실생(씨로 번식하는 방법), 삽목
Tip 주황색의 달걀 모양 열매를 맺고, 열매가 익으면 과육을 먹을 수 있다.

심바디움
학명 Cymbidium hybrida, 난과
특성 주로 열대성 지방에서 자란다.
원산지 인도, 미얀마, 호주, 태국
이용장소 밝고 통풍이 잘되는 장소가 적합하다.
온도 최저 10℃ 이상
물주기 흙이 마르지 않게 물을 준다.
번식 분주
Tip 생육에 좋은 온도는 15~25℃이다. 낮엔 강한 광선에 두고 밤엔 시원해야 하며, 수분이 충분해야 잘 자란다. 봄에 분갈이할 때 새순은 두 잎 정도만 남기고 따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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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정원】 3. 공중걸이, 접시정원 가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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