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훈 씨 부부와 어린 자녀 둘, 가족 네 명이 지난해 11월부터 입주해 살고 있는 용인시 원삼면 맹리 ‘지산빌리지’ 안의 목조주택을 찾았다.
예전부터 전원주택을 짓고 살고 싶은 꿈을 가졌던 건축자재 영업직원인 건축주 박 씨는 업무상 여러 곳의 전원주택단지를 다녀보던 중 자연 경관 수려한 건지산자락에 위치한 지산빌리지를 방문하게 됐다.
그리고 토목작업의 질이나 주위 전경 그리고 주변 환경이 맘에 들어서 이곳 땅 190평을 평당 70만 원에 구입했다. 막상 땅을 사놓게 되니 주위 사람들이 빨리 집을 지으라고 부추겼다.
그런 부추김에 시달리던 박 씨는 미국 출장 중에 들른 지인의 집을 보고 “그래 이런 집을 지어야지”라고 건축을 최종 결정했다.
난관 끝에 지은 집
박 씨가 짓고자 하는 집은 가족이 화목하게 생활할 수 있는 공간이 있는 집이다.
이런 집을 짓기 위해 미국식 주택형태를 취했다. 미국식 주택은 요즘 한국식 주택에서 많이 나타나는 프라이버시를 강조한 일자형 형태가 아니라 가족간 대화의 장을 중심으로 한 모임형태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원하는 집을 짓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장벽이 많았다. 우선 설계도가 문제였다. 미국식 주택을 짓는다고 현지 설계도를 그대로 가져오는 건 한국의 실정에 맞지 않기 때문에 미국 도면을 참조하고 건축주가 원하는 형태로 새롭게 그렸다.
이 작업은 평소에 업무상 알고 지내던 한국주택산업 이진우 사장에게 부탁해 설계도를 얻어냈다.
막상 설계도가 나오니 이제는 시공이 문제였다. 박영훈 씨가 원하는 대로 집을 설계하다 보니 설계 자체가 굉장히 난해해졌기 때문에 국내 목조기술력으로는 설계도대로 짓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었다.
하기에 많은 목수들이 작업을 맡지 않으려 했다. 결국 미국 Greast East 사 박근진 이사의 도움으로 설계에 대한 감리와 시공을 마칠 수 있었다.
외관보다는 실리중시
우리나라의 많은 주택이 공간의 활용도보다는 주택의 외관에만 신경을 써 덱을 집의 정면에만 배치하고, 내부구조는 별 신경을 안 쓰는 경우가 많다.
박영훈 씨의 주택은 보여주는 외관보다는 편안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데 주력했다. 단적인 예가 덱의 배치다. 우선 박 씨 집은 산으로 이어진 후면 덱을 넓게 잡아 가족들이 방해받지 않고 편히 쉬도록 했다.
또한 특별히 돈을 들여 정원을 꾸미기보다는 집이 산 바로 옆에 붙어 있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살려 후면 덱 한편에 파고라를 놓았다. 여름에 산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편안히 쉬도록 만든 것이다.
독특한 공간배치
박영훈 씨 가족의 목조주택은 구조, 사용자재 등에서 독특함이 묻어났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부엌을 중심으로 한 1층 공간이다.
보통의 부엌을 주택의 한쪽 끝에 위치시킨 것에서 탈피하여‘ㄱ’자 형태를 변형한 Round Type으로 1층 공간의 중심에 놓도록 만들었다. 이는 주방 일이 많은 부인을 배려하는 마음에서다.
또 다른 1층 공간의 특징은 2개의 거실이다. 건축주는 손님이 방문했을 때도 가족들만의 공간이 방해받지 않게 거실을 두 개로 만들었다.
현관 입구 왼쪽에 위치한 손님용 거실에는 탁자, 쇼파, TV를 두어 손님과 가족이 편안히 대화를 나누도록 했고 가족용 거실은 평상시에는 편안하게 음악감상을 즐길 수 있도록 안락의자와 특별한 무늬가 없는 나무탁자를 두었다.
그러나 벽난로는 아이들의 안전문제로 매립형 벽난로를 사용하고 고급스러움을 배가시키기 위해 주변 맨틀을 수작업 도기로 시공하였다.
아이들 방으로 설계한 2층의 방 2개는 아직 아이들이 어리기에 특별한 장식을 하진 않았지만 경사진 천장 구조를 그대로 살리고 원목 루바로 처리해 동화 속 집 같은 분위기를 내 방에 따로 베란다를 두어 공간활용을 극대화했다. 田
■ 글·사진 양희석 기자
※ 지산빌리지는 자연 경관 수려한 건지산자락에 위치해 있는 지산빌리지는 우측으로는 건지산에서 발원한 실개천이 흐르고 앞으로는 드넓은 평야가 한눈에 들어오는 전원주택단지다.
우뚝 솟은 건지산을 휘감는 운해(雲海)가 신비로운 장관을 연출하는 곳으로, 지산C.C-건지산-수정산-도실로 이어지는 천연수목림의 등산로가 있다.
영동고속도로 양지I.C에서 5분 거리에 위치해 강남까지 30, 40분이면 출퇴근이 가능할 정도로 교통 여건이 뛰어나고 2006년 경전철(분당선)이 용인시까지 개통될 예정이라 더욱 편리해질 전망이다.
또한 단지에서 10~15분 거리에 원삼초, 백암초·중학교 용인대학교, 명지대학교, 경희대학교, 강남대학교 등의 교육 환경이 조성돼 있고 의료시설로는 5분 거리에 삼성병원이 있고, 15분 거리에 용인시에 위치한 세브란스병원이 있어 전원주택을 지으려는 사람들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입지여건(교통, 편의시설 유무)이 무척 훌륭한 편이다.
■ 건축주 인터뷰(박영훈씨)
창호가 아주 다양하고 특이한데 어떤 창호를 사용했는지?
집의 구조상 각각의 공간에 각기 다른 모양이나 색상의 창을 써도 무방할 것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사실은 제가 자재를 팔다보니 세계적인 창호들에 대한 직접경험을 해보고 싶었던 이유가 강해서) 총 들어간 창호의 종류는 5가지 회사입니다. 우선 Al-wood(공학목재인 LVL을 채용 목재위의 클래딩재료를 1.4mm 두께의 압축알루미늄을 사용) 창호로는 Eagle과 Pella를 사용했습니다. 각각의 창호는 3중 유리로 되어있고 마지막 유리는 탈부착이 가능한 창호로 그 내부에 블라인드를 넣었으며 주로 Casement, Awning Type을 사용했습니다.
큰 창들은 대부분 국내에서는 Slideing Type을 사용하는데 반해 저는 주로 French Door를 사용했습니다. 손님용 거실의 경우에는 Traco 사의 제품을 사용했는데 이는 Folding door 라는 것으로 기존 창들이 문을 모두 열었을때도 그 전체 크기에 비해 환기 면적은 반으로 줄어드는 것을 고려하여 완전히 접혀서 열립니다. 이 창은 미국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이나, 자유의 여신상에 들어가는 창입니다.
보통 덱자재는 방부목을 많이 사용하는데 이 집 덱은 다른 것 같다. 어떤 자재를 사용했는지?
☞ 금년부터 미국에서는 환경에 대한 우려 때문에 CCA 방부목 생산을 전면 중단하게 됩니다. 물론 많은 곳에서 CCA 방부목에 대한 안정도 평가를 했지만 그 자체가 크롬, 비소, 구리 등으로 이루어진 유해성 물질이기 때문에 올해부터는 미국에서도 다른 성분의 방부목을 사용합니다. 이에 몇 가지 고민을 했습니다. 요즘 미국에서 유행중인 천연섬유질과 폐고무를 응용한 자재를 사용할까 생각하다가 주위의 권유로“말라스”라는 나무를 사용했습니다.
■ 건축정보
·주 소 : 용인시 원삼면 맹리
·건축형태 : 2˝×6˝ 미국식 목조주택
·대지면적 : 190평
·건축면적 : 58평
·외부마감 : 시다 베벨, 로그사이딩
·내부마감 : 미국산 석고보드 위 루바, 실크벽지
·지붕마감 : 아스팔트 슁글
·창 호 재 : Pella, Eagle, Traco, Milgard, Hy-Lite
·건축비용 : 평당 530만 원
■ 설계 : 한국주택산업 (031-653-3200)
■ 시공 : Great East
예전부터 전원주택을 짓고 살고 싶은 꿈을 가졌던 건축자재 영업직원인 건축주 박 씨는 업무상 여러 곳의 전원주택단지를 다녀보던 중 자연 경관 수려한 건지산자락에 위치한 지산빌리지를 방문하게 됐다.
그리고 토목작업의 질이나 주위 전경 그리고 주변 환경이 맘에 들어서 이곳 땅 190평을 평당 70만 원에 구입했다. 막상 땅을 사놓게 되니 주위 사람들이 빨리 집을 지으라고 부추겼다.
그런 부추김에 시달리던 박 씨는 미국 출장 중에 들른 지인의 집을 보고 “그래 이런 집을 지어야지”라고 건축을 최종 결정했다.
난관 끝에 지은 집
박 씨가 짓고자 하는 집은 가족이 화목하게 생활할 수 있는 공간이 있는 집이다.
이런 집을 짓기 위해 미국식 주택형태를 취했다. 미국식 주택은 요즘 한국식 주택에서 많이 나타나는 프라이버시를 강조한 일자형 형태가 아니라 가족간 대화의 장을 중심으로 한 모임형태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원하는 집을 짓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장벽이 많았다. 우선 설계도가 문제였다. 미국식 주택을 짓는다고 현지 설계도를 그대로 가져오는 건 한국의 실정에 맞지 않기 때문에 미국 도면을 참조하고 건축주가 원하는 형태로 새롭게 그렸다.
이 작업은 평소에 업무상 알고 지내던 한국주택산업 이진우 사장에게 부탁해 설계도를 얻어냈다.
막상 설계도가 나오니 이제는 시공이 문제였다. 박영훈 씨가 원하는 대로 집을 설계하다 보니 설계 자체가 굉장히 난해해졌기 때문에 국내 목조기술력으로는 설계도대로 짓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었다.
하기에 많은 목수들이 작업을 맡지 않으려 했다. 결국 미국 Greast East 사 박근진 이사의 도움으로 설계에 대한 감리와 시공을 마칠 수 있었다.
외관보다는 실리중시
우리나라의 많은 주택이 공간의 활용도보다는 주택의 외관에만 신경을 써 덱을 집의 정면에만 배치하고, 내부구조는 별 신경을 안 쓰는 경우가 많다.
박영훈 씨의 주택은 보여주는 외관보다는 편안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데 주력했다. 단적인 예가 덱의 배치다. 우선 박 씨 집은 산으로 이어진 후면 덱을 넓게 잡아 가족들이 방해받지 않고 편히 쉬도록 했다.
또한 특별히 돈을 들여 정원을 꾸미기보다는 집이 산 바로 옆에 붙어 있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살려 후면 덱 한편에 파고라를 놓았다. 여름에 산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편안히 쉬도록 만든 것이다.
독특한 공간배치
박영훈 씨 가족의 목조주택은 구조, 사용자재 등에서 독특함이 묻어났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부엌을 중심으로 한 1층 공간이다.
보통의 부엌을 주택의 한쪽 끝에 위치시킨 것에서 탈피하여‘ㄱ’자 형태를 변형한 Round Type으로 1층 공간의 중심에 놓도록 만들었다. 이는 주방 일이 많은 부인을 배려하는 마음에서다.
또 다른 1층 공간의 특징은 2개의 거실이다. 건축주는 손님이 방문했을 때도 가족들만의 공간이 방해받지 않게 거실을 두 개로 만들었다.
현관 입구 왼쪽에 위치한 손님용 거실에는 탁자, 쇼파, TV를 두어 손님과 가족이 편안히 대화를 나누도록 했고 가족용 거실은 평상시에는 편안하게 음악감상을 즐길 수 있도록 안락의자와 특별한 무늬가 없는 나무탁자를 두었다.
그러나 벽난로는 아이들의 안전문제로 매립형 벽난로를 사용하고 고급스러움을 배가시키기 위해 주변 맨틀을 수작업 도기로 시공하였다.
아이들 방으로 설계한 2층의 방 2개는 아직 아이들이 어리기에 특별한 장식을 하진 않았지만 경사진 천장 구조를 그대로 살리고 원목 루바로 처리해 동화 속 집 같은 분위기를 내 방에 따로 베란다를 두어 공간활용을 극대화했다. 田
■ 글·사진 양희석 기자
※ 지산빌리지는 자연 경관 수려한 건지산자락에 위치해 있는 지산빌리지는 우측으로는 건지산에서 발원한 실개천이 흐르고 앞으로는 드넓은 평야가 한눈에 들어오는 전원주택단지다.
우뚝 솟은 건지산을 휘감는 운해(雲海)가 신비로운 장관을 연출하는 곳으로, 지산C.C-건지산-수정산-도실로 이어지는 천연수목림의 등산로가 있다.
영동고속도로 양지I.C에서 5분 거리에 위치해 강남까지 30, 40분이면 출퇴근이 가능할 정도로 교통 여건이 뛰어나고 2006년 경전철(분당선)이 용인시까지 개통될 예정이라 더욱 편리해질 전망이다.
또한 단지에서 10~15분 거리에 원삼초, 백암초·중학교 용인대학교, 명지대학교, 경희대학교, 강남대학교 등의 교육 환경이 조성돼 있고 의료시설로는 5분 거리에 삼성병원이 있고, 15분 거리에 용인시에 위치한 세브란스병원이 있어 전원주택을 지으려는 사람들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입지여건(교통, 편의시설 유무)이 무척 훌륭한 편이다.
■ 건축주 인터뷰(박영훈씨)
창호가 아주 다양하고 특이한데 어떤 창호를 사용했는지?
집의 구조상 각각의 공간에 각기 다른 모양이나 색상의 창을 써도 무방할 것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사실은 제가 자재를 팔다보니 세계적인 창호들에 대한 직접경험을 해보고 싶었던 이유가 강해서) 총 들어간 창호의 종류는 5가지 회사입니다. 우선 Al-wood(공학목재인 LVL을 채용 목재위의 클래딩재료를 1.4mm 두께의 압축알루미늄을 사용) 창호로는 Eagle과 Pella를 사용했습니다. 각각의 창호는 3중 유리로 되어있고 마지막 유리는 탈부착이 가능한 창호로 그 내부에 블라인드를 넣었으며 주로 Casement, Awning Type을 사용했습니다.
큰 창들은 대부분 국내에서는 Slideing Type을 사용하는데 반해 저는 주로 French Door를 사용했습니다. 손님용 거실의 경우에는 Traco 사의 제품을 사용했는데 이는 Folding door 라는 것으로 기존 창들이 문을 모두 열었을때도 그 전체 크기에 비해 환기 면적은 반으로 줄어드는 것을 고려하여 완전히 접혀서 열립니다. 이 창은 미국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이나, 자유의 여신상에 들어가는 창입니다.
보통 덱자재는 방부목을 많이 사용하는데 이 집 덱은 다른 것 같다. 어떤 자재를 사용했는지?
☞ 금년부터 미국에서는 환경에 대한 우려 때문에 CCA 방부목 생산을 전면 중단하게 됩니다. 물론 많은 곳에서 CCA 방부목에 대한 안정도 평가를 했지만 그 자체가 크롬, 비소, 구리 등으로 이루어진 유해성 물질이기 때문에 올해부터는 미국에서도 다른 성분의 방부목을 사용합니다. 이에 몇 가지 고민을 했습니다. 요즘 미국에서 유행중인 천연섬유질과 폐고무를 응용한 자재를 사용할까 생각하다가 주위의 권유로“말라스”라는 나무를 사용했습니다.
■ 건축정보
·주 소 : 용인시 원삼면 맹리
·건축형태 : 2˝×6˝ 미국식 목조주택
·대지면적 : 190평
·건축면적 : 58평
·외부마감 : 시다 베벨, 로그사이딩
·내부마감 : 미국산 석고보드 위 루바, 실크벽지
·지붕마감 : 아스팔트 슁글
·창 호 재 : Pella, Eagle, Traco, Milgard, Hy-Lite
·건축비용 : 평당 530만 원
■ 설계 : 한국주택산업 (031-653-3200)
■ 시공 : Great Ea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