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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익산시 모현동 택지개발지구 내에 들어선 70평 복층 ALC주택. 배산과 체육공원을 등진 조용한 주택단지 안쪽 모퉁이에 위치한 대지에 앉혀져 있다. 프라이버시를 보호하기 위해 도로변 쪽 동북 방향을 벽으로 ‘ㄱ’자 모양으로 막았고, 남서쪽으론 마당을 낸 구조가 눈에 띈다. 한편, 택지지구 내 지구단위계획 규정상 붉은 계열의 경사지붕으로 지어야 했다. 그래서 코르텐 색상의 징크를 사용해 모던한 느낌으로 건축했다. 단지의 여러 주택과 어울리면서 개성이 있는 집이다.

최은지 기자  |  사진 윤홍로 기자

HOUSE NOTE
DATA
위치 전라북도 익산시 모현동
용도지구 1종전용주거지역, 도시지역 택지개발예정지구
건축구조 ALC 조적조
대지면적 298.40㎡(90.42평)
건축면적 140.82㎡(42.67평)
건폐율 47.19%
연면적 231.66㎡(70.20평)
          1층 132.99㎡(40.30평)
          2층 98.67㎡(29.90평)
용적률 77.63%
설계기간 2015년 7월 ~ 10월
공사기간 2016년 4월 ~ 9월
대지비용 3.3㎡당 180만 원(2015년 기준)
건축비용 3억 3천만 원(3.3㎡당 470만 원)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동부제철 아연징크(색상:코르텐)
                 외벽 - 그래뉼, 모노타일 테라코
                 데크 - 석재 고흥석
내부마감 천장 - 합지도배
                내벽 - 친환경도장
                바닥 - 수입타일 포세린타일, 구정마루 빈티지 강마루
단열재 지붕 - 수성연질폼단열
           외단열 - 비드법 보온판 1종 1호
창호 독일식시스템창호
현관 코렐압축도어
주방가구 한샘 키친바흐
위생기구  아메리칸스텐다드

설계 (주)홈스토리, 훈건축사사무소
시공 (주)홈스토리 1544-1553 http://www.homestoryhouse.com

삼대가 거주할 계획으로 지은 집
건축주는 아파트에 살 때 아이들이 층간 소음을 걱정하지 않고 집 안에서도 맘껏 뛰어노는 모습을 보고 싶어 했다. 그리고 새로 지은 아파트라 그런지 이사 후 아이들이 2~3년간 아토피와 비염에 시달렸기 때문에 친환경 단독주택을 짓기로 결심했다.

건축주 부부는 가능하면 살던 곳에서 별로 벗어나지 않으면서 아이들 학교와 직장에서 가까운 대지를 찾아다녔다. 때문에 도시 외곽의 부지는 애써 찾아다니지 않았다. 그러다 지금의 집터를 보게 됐다. 10여 분 거리에 대형 마트가 들어선 상업지역이 있고 직장과 아이들의 학교도 가까웠다. 면적은 총 109평인데 90평은 주택지로, 19평은 주차장부지로 분할돼 있었다. 땅값은 평당 180만 원으로 계획한 비용과 어느 정도 맞는다고 판단했고, 입지 조건이나 편의시설이 만족스러웠다. 이렇게 해서 짓게 된 익산 주택의 건축구조는 ALC이다.

“음식점도 여러 메뉴가 있는 곳보다 한 가지를 전문적으로 하는 곳이 더 맛있잖아요? 홈스토리는 여타의 업체와 달리 ALC주택 위주로 시공한다고 해서 믿음이 갔어요. 완공한 주택들도 소개해줘 찾아가 봤어요. 건축주들이 시공사를 칭찬하는 얘기를 들을 수 있었어요, 사후관리도 바로바로 해준다고요. 시공사를 결정하게 된 큰 이유가 됐죠.”

건축주는 처음 짓는 집이라 평소 수집해 온 정보를 적용하고 싶었다. 그래서 요구사항이 많을 수밖에 없었다. 설계하는 과정에서 수정만 10번 이상을 했다. 부부는 친환경적이고 심플하면서도 아늑한 분위기를 내는 집을 원했다. 그리고 1층과 2층의 일관성보다 서로 다른 변화를 조합해줄 것을 요구했다. 또한 새로 짓는 집에 부모를 모실 계획이었기 때문에 동선을 분리해 사생활을 지켜주면서 가족이 편하게 생활할 수 있는 공간을 원했다.

현관 쪽으로 처마를 뺐다. 비가 올 때 비를 맞지 않고 집에 들어갈 수 있으며, 자전거와 같은 물건을 둘 수 있는 공간으로도 활용된다. 저녁엔 처마의 매립등과 유리창을 통해 불빛이 새어나와 따뜻한 입면을 완성한다.
현관 입구엔 의자를 배치해 부츠 등 목이 긴 신을 신고 벗을 때 편리하도록 했다. 또한 현관에서 1층 내부와 2층으로 자연스럽게 올라갈 수 있는 두 개의 중문을 뒀다.

가족의 개성과 라이프스타일이 담긴 공간
익산 주택은 현관부터 특이하게 각기 다른 방향으로 중문을 두 개 냈다. 부부가 늦은 시간에 귀가하더라도 1층에 머무는 가족에게 방해가 되지 않도록 2층으로 연결되는 통로를 따로 계획한 것이다. 두 세대가 살아가는 주택을 고려한 동선이다.

1층 거실과 주방 모습
주방은 폴딩도어로 마당과 연결했다. 그리고 11자 구조로 배치해 주방에서 일을 보면서 가족과 소통할 수 있다. 또한 다용도실을 옆에 둬 아내가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주방으로 만들었다.

현관에 들어서면 중정이 마주하며, 우측으로 사생활 공간이, 좌측에 거실과 주방이 있다.

프라이버시 보호를 위해 통로 끝 아늑한 곳에 방을 배치했다. 방 전면의 발코니는 마당으로의 자유로운 출입뿐만 아니라 개방감이 들게 한다. 개방형 거실과 주방/식당도 가족 맞춤형이다.

주방은 가구를 11자로 배치하고, 그 사이에 다용도실로 통하는 문을 냈다. 주방/식당에선 거실과 마당으로 시선이 이어져 일을 하면서 아이들을 보살필 수 있다. 또한, 폴딩 도어로 외부와 연결해 마당에서 식사할 때 음식을 쉽게 옮길 수 있다.

추후 조부모를 모실 계획으로 배치한 방. 프라이버시를 보호하기 위해 복도 끝쪽에 배치했으며, 보이지 않는 곳에 발코니와 큰 창을 둬 밖으로 바로 나갈 수도 있고 시야를 열어줘 답답하지 않도록 했다.
1층 조부모 방과 정반대 통로 끝 좌측에 위치한 욕실. 계단 밑 공간을 활용해 천장이 경사진 형태다. 편백나무로 깔아 나무향이 그윽하다.

1층이 깔끔한 느낌이라면, 2층은 빈티지한 분위기다. 목재를 드러내고 천장고에 변화를 줘 공간마다 느낌이 다르다. 구조는 1층과 비슷하다. 계단을 오르면 중정을 왼편에 두고 가족실에서 안방으로 향하도록 통로를 배치했다. 2층 안방도 복도 끝에 배치하고 방과 베란다를 연결해 쉴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다. 통로 옆 가족실엔 눈높이에 맞게 네모난 창을 둬 시야를 열어줬다.

2층으로 연결되는 계단. 1층 거실과도 연결된다.
계단을 올랐을 때 보이는 2층 모습. 가족실은 간단한 음식을 해먹을 수 있는 공간으로 계획했다. 눈높이에 맞춰 사각형 창을 내 개방감이 있다.
2층 안방은 박공지붕으로 천장에 고재를 활용해 서까래처럼 디자인했다. 우측은 안방에서 바라본 2층 통로 모습이다. 통로를 따라 천장 조명을 길게 설치해 갤러리 같은 분위기로 연출했다.

건축주는 마당도 신경을 썼다. 프라이버시를 생각해 2m 이상 자라는 프라이빗 월 나무 에멜라드 그린을 직접 심었다. 이웃과 접하는 마당엔 철쭉과 아로니아를 심었다.

매일같이 찾아와 시공 과정을 지켜봤던 건축주. 모든 게 처음이다 보니 건물이 올라가는 과정이 생소하면서도 재밌었다고 한다. 부부는 애정을 갖고 집을 지은만큼 자신들의 개성과 라이프스타일이 충실히 반영됐다며 만족스러워 했다. 남편은 거미줄과 벌레와 사투를 벌이는 여름을 보내고 있지만, 정원에 앉아  차를 마시고 밥도 마당에서 먹으니 더 맛이 좋다고 한다. 많은 고민이 담긴 집인 만큼 가족의 삶은 더욱 풍요로워질 것이다.

2층 안방과 연결되는 데크. 잠시 밖으로 나가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이다.
집 안 곳곳에서 보이는 중정. 건축주가 좋아하는 자작나무를 심었다. 1층 현관에 들어서면 바로 마주하고, 2층에서도 내려다보이는 구조로 계획했다. 이는 집 안 분위기를 한껏 살리면서 온실효과를 낸다.
도로면으로부터 프라이버시를 확보하기 위해 동북방향을 벽으로 막아 ㄱ자 모양으로 주택을 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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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전원주택】 프라이버시 확보가 돋보이는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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