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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운하우스 단지 내에서 이웃들이 서로 대화를 나누며 한가로운 휴일 오후를 보내는 모습을 목격한 이상 기자는 그들에게 말을 안 걸어볼 수 없었다. 집을 구경하고 싶다고 하자 모녀는 이제 막 사이클링을 떠나는 참이라 불가능하다고 하며 옆집 아저씨를 소개해줬는데 아저씨는 이제 막 요리를 한 터라 집 안이 엉망이라고 했다. 그때 마침 두 아이와 놀고 있던 젊은 산모 Alex Watts 씨가 등장했다. 

가운데가 알렉스 와츠 씨의 정원. 규모는 작지만 풍요로운 자연을 끌어안고 있다. 개방적인 캐나다인들은 정원을 공유하는 데도 문제없다.

 세계 곳곳에서 휴양을 위해 몰리는 훌륭한 리조트형 타운인 휘슬러 빌리지에서 친환경 수소 전지 버스 1'CheakamusCrossing'행을 타고 20분 정도 달리면 휘슬러 선수촌에 도착한다. 2010년 동계올림픽 기간 중 선수들 숙박시설로 쓰였던 주택들은 지금은 일반인들의 주거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올림픽 개최 전 이미 일반인에게 분양 완료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그만큼 멀리 만년설이 보이는 전망이 빼어나고 자연의 혜택을 그대로 누릴 수 있는 쾌적함, 건물의 외관과 배치가 세련되고 아름다우며 주거의 편리함까지 갖춰 누구라도 한눈에 반할법하다.
 
또한 단지 안까지 친환경 버스가 다녀 시내와 휘슬러 빌리지로 이동도 편리하다. 늘 미소로 승객들과 가볍게 인사를 나누는 버스 운전기사 덕분에 대중교통 사용마저 즐겁게 하는 매력적인 곳이다.

휘슬러 시민에게 특별 분양하고 일부는 오픈 마켓에 분양했다. 휘슬러 시민이 구입할 경우 거의 절반 가격에 분양받을 수 있는 혜택이 있었다. 선수촌에는 다양한 디자인의 타운하우스 단지가 구역을 형성하는데 6개 정도의 주택이 연립된 형태의 타운하우스가 5동 안팎으로 배치돼 총 30가구 안팎의 타운하우스가 하나의 단지를 이룬다. 디자인에 차이를 보이면서도 서로 조화를 이루는 형태와 배치로 연계성을 연출하고 마을을 확장시킨다.

목재로 장식한 현관. / 주택 정면.
일자로 오픈 된 2층 주방/식당/거실.

마치 파주 헤르만하우스를 연상시키는 형태의 타운하우스'the Terrace'의 각 섹터는 3층 경량 목조주택으로 1층 차고와 침실 1, 2층 주방/식당과 거실, 3층 침실 2개로 구성돼 있다. 단지 구성은 총 527가구다.
 
단지 내에서 아이들과 놀아주고 있는 Alex Watts(33세) 씨를 우연히 만났는데 the Terrace 20번 자신의 집을 흔쾌히 공개했다. 지난해 11월에 이 사 온 그녀는 남편과 어린 딸과 아들과 함께 살고 있으며 현재 셋째를 임신 중이다.
 
그녀는 집을 상당히 만족스러워했다. 왜 이곳으로 이주하게 됐냐는 질문에"가격에 비해 주변 환경과 집 등 나무랄 데가 없었고 휘슬러 주민이었기 때문에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었다"라며, "무엇보다 집이 깔끔하고 예뻐서 가지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을 정도"라고 전했다.

좁은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한 거실.

다른 세대와 양 벽을 맞대고 수직으로 공간을 확장한 Allex Watts 씨의 집은 마을 도로와 접한 현관을 통해 뒤쪽으로 가면 1층 방과 통하는 테라스 정원을 만난다. 놓인 부지에 따라 원래 있던 언덕과 만난 테라스는 주에 딸린 정원보다 훨씬 넓은 정원을 얻은 셈이며 자연환경을 잘 살려 건물을 배치한 덕분에 청정함이 고스란히 집으로 밀려든다.
 
담과 대문이 없는 선수촌 단지는 테라스나 테라스와 연계된 침실이 외부에 그대로 노출되는데도 주민들은 크게 의식하지 않는다. 편안한 복장으로 테라스 의자에 앉아 휴식을 취하거나 부부의 애정행위도 거리낌 없다. 프라이버시를 위해 가리고 막는 것이 이들에게는 되레 자연을 훼손하며 자연의 혜택을 막는 것처럼 느껴진다.

1층 게스트룸. / 카펫을 깐 계단실. / 10개월 된 아들을 안고 있는 알렉스 와츠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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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휘슬러 목조 타운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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