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퇴근이 편하도록 남편의 직장과 가까운 곳에 집을 지은 이환희(46세)·조영란(44세) 부부. 이들은 아파트에서 살다가 단독주택에 살아보니 너무 좋다고 한다. 집은 ‘간결함과 최소화’를 통한 심플하면서 관리가 용이하고, 절제된 인테리어를 통한 실용적인 주거공간으로 지었다. 내부 인테리어는 화이트 계열의 깨끗함과 원목의 조화가 돋보인다.
글·사진 박창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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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정보
위치 강원 동해시 평릉동
건축형태 경량 목구조
대지면적 396㎡(120평)
건축면적 99.49㎡(30평)
연면적 166.82㎡(50평)
1층 99.49㎡(30평)
2층 67.33㎡(20평)
구조재 SPF NO.2
외벽재 세라믹타일, 스타코플랙스
내장재 실크벽지, 패브릭벽지, 대리석, 타일, 스타일월
지붕재 세라믹 기와
바닥재 강마루, 폴리싱 타일
창호재 31㎜ 로이 3중유리 독일식 시스템창호
단열재 인슐레이션(내벽:R-11, 외벽:R-19, 지붕:R-30)
난방형태 가스
식수공급 상수도
시공기간 4개월
설계·시공 (주)코원하우스 1577-4885 www.coone.co.kr
미국의 건축가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Frank Lloyd Wright, 1867~1959)는 유기적 건축의 디자인 특성에 관해 6가지를 제시했다. 그중 몇 가지를 살펴보도록 하자.
첫째, 건축은 단순함과 평온함이 척도가 되어야 한다. 이러한 특성을 달성하기 위해 내부 벽체를 포함하여 불필요한 것을 제거해야 한다. 따라서 될 수 있는 대로 작은방을 구성하고, 디테일과 장식을 없애며, 집기·설비·그림·가구는 구조와 통합시켜야 한다.
둘째, 재료의 자연스러운 물성 즉, 나무는 나무처럼 보여야 하고, 나뭇결과 고유의 색을 살려야 하며, 이러한 원칙은 벽돌이나 석재, 석고에도 적용해야 한다. 셋째, 건축에는 영혼의 진실성이 담겨야 한다. 건축이란 정직, 진실, 정중함 등 인간의 본질과 유사한 성질을 가지고 있다. 또한 건축은 매력적이어야 하며, 인간에게 즐거움을 줘야 한다.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가 제시한 특성에 부합되는 집을 짓고자 노력한 건축주가 있다. 강원 동해시 평릉동에 자리한 166.82㎡(50평) 목조주택. 이환희(46세)·조영란(44세) 부부가 새롭게 마련한 보금자리가 그렇다.
집 짓기는 믿을 수 있는 시공사 선정이 관건
출퇴근이 편하도록 남편의 직장과 가까운 곳에 집을 지었다는 이환희·조영란 부부. 이들은 아파트에서 살다가 단독주택에 살아보니 이렇게 좋은 걸 왜 진즉에 하지 않았는지 모르겠다고 한다.
“남편이 거리가 멀어 출퇴근이 불편하다며 직장과 가까운 곳에서 살고 싶다고 하더군요. 처음엔 수도권에 사는 사람들에 비해 강릉에서 동해까지 40분 출퇴근 시간은 먼 거리가 아니니 그냥 다니라고 했지요. 사실 아파트 생활에서 단독주택으로 바꾸는 것이 두려웠거든요.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남편의 마음은 더욱 간절했어요. 결국 남편의 손을 들어주기로 했지요. 그런데 집 짓고 살아보니 이렇게 좋을 수가 없네요.”
건축주 부부는 집을 짓기로 마음을 먹고부터는 “집 지으면 10년 늙는다.”는 말을 상기하며 후회하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서 꼼꼼하게 살펴나갔다. 그 몫은 집 짓기를 반대했던 안주인이 맡았다. 안주인은 전원주택 관련 잡지를 보면서 집 구조와 공간별 인테리어 등등에 대한 자료를 스크랩을 해가며 준비를 했다. 집과 공간 구획에 대한 계획이 어느 정도 가닥이 잡히자 부지를 알아보기 시작하면서 집 지을 준비에 들어갔다.
부지는 남편의 직장과 가까운 강원도 동해시 평릉동에 위치한 단독주택지를 구입했고, 그 후 곧바로 설계·시공사를 물색했다. 설계·시공사는 쉽게 선택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았다고.
“대부분의 건축주들이 저렴한 비용으로 그림 같은 저택을 원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거예요. 저도 마찬가지였고요. 하지만 그러한 생각으로 시공사에 상담을 의뢰했더니 원하는 답변을 받기가 쉽지 않더군요. 저희가 건넨 의견에 호언장담하며 평당 건축비를 할인해 주겠다는 회사도 있었지만 큰 소리를 치는 회사는 왠지 신뢰가 가지 않았어요. 이런저런 고민을 하던 중에 코원하우스를 알고 상담을 받았는데 느낌이 달랐어요.”
시공사는 건축주 부부가 제시한 디자인을 최대한 맞춰주겠다고 했지만, 건축단가는 건축주가 선택한 자재(마감재, 창호 등)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상담 단계에서는 건축비를 산정할 수 없다는 답변했다고 한다. 그 말이 맞는 것이었고, 호의를 사기 위해 임시방편으로 답변한 업체들보다 신뢰가 갔기에 코원하우스와 계약을 체결했다.
‘간결함과 최소화’를 통한 절제된 아름다움
건축주 부부는 ‘간결함과 최소화’를 통한 심플하면서 관리가 용이하고, 절제된 인테리어를 통한 실용적인 주거공간을 원했다. 집의 전체적인 콘셉트는 화이트 계열의 깨끗함과 원목의 조화, 그리고 간결한 인테리어를 설계사에게 주문했다. 그리고 50평 크기에 게스트룸을 포함하여 4개의 방을 배치하고, 2층이면서 시원하고 탁 트인 느낌을 주는 오픈 천장으로 해 줄 것을 요구했다. 벽과 방문, 1층 거실 바닥은 밝은 느낌을 주는 화이트 벽과 이에 어울리는 화이트 계열의 타일로, 2층은 마스터룸과 자녀들 방으로 구성하고 바닥은 따뜻한 느낌의 원목으로 할 것을 주문했다.
시공사 설계팀은 건축주와 상의를 하면서 40여 일 동안 설계 작업을 이어갔다. 설계가 완료된 후에 바로 시공에 들어갔는데, 시공 역시 공정마다에 분야별 전문가들을 투입하여 철저한 관리와 함께 정확하게 공정이 이어졌다. 건축주 부부는 그러한 과정을 보면서 마냥 즐거웠다고 한다.
“공사를 시작하면서 하루하루 집의 형태가 갖춰져 가는 것을 보는 일이 너무 즐거웠어요. 설계한 대로 시공되는 것이 신기하기도 했죠. 우리 부부에게 건축은 낯설고 걱정스러운 고민거리였지만, 늘 밝은 미소로 성실하고 정직하게 현장을 지킨 분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멋지고 훌륭한 집이 탄생했다고 생각해요. 특히 내 집을 짓듯이 꼼꼼하고 철저하게 관리 감독한 부사장께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어요.”
건축주 부부는 집이 완공된 후 방문한 지인들과 친지들에게서 ‘멋진 집을 지었다’는 탄성을 들을 때마다 행복감이 밀려온다고 한다. 행복한 집 짓기는 바로 이들을 두고 하는 말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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