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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양평군 옥천면 아신리 매봉산 3부 능선에 위치한 양평 화이트하우스. 건축주 부부와 한창 뛰어놀 나이의 딸과 아들, 부모님까지 삼대가 모여 사는 집이다. 건축주는 푸른 물결 가득한 자연 속에 ‘원형 동선’을 계획해 가족이 편안하게 지낼 집을 지었다.

이상현 기자   |   사진 최은지 기자
취재협조 SW하우징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양평군 옥천면 소청이길
용도지구/지역  주거지역
건축구조  ALC블록
대지면적  528.00㎡(159.72평)
건축면적  129.61㎡(39.20평)
건폐율  24.55%
연면적  199.08㎡(60.22평)
            1층 133.08㎡(40.26평)
            2층 66.00㎡(19.96평)
용적률  37.70%
설계기간 3개월
공사기간 3개월
건축비용  2억 7,600만 원(3.3㎡당 460만 원)
토목공사  6천만 원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3중 액상 방수 코팅
               외벽 - 수지미장
               데크 - 화산석
내부마감  천장 - 석고보드, 신한벽지, 랩핑필름
                내벽 - 신한벽지, 한솔스토리월, 마그네슘디자인보드
                바닥 - 한솔 강마루
단열재  지붕 - 200T E.P.S 단열
            외단열 - ALC 240T
            내단열 - ALC 240T
계단실  디딤판 - 오크집성계단목
            난간 - 철재 현장 제작형 난간
창호  LG하우시스 3중페어글라스 시스템창호 
현관   삼호도어 알미늄도어
난방기구  경동가스보일러, 팰릿보일러

설계 및 시공 SW하우징 080-639-0404 
www.sw하우징.com

산을 등지고 앞으로 논과 밭이 시원스럽게 펼쳐진 화이트하우스. 건축주는 맹지를 개발해 지목을 대지로 변경한 후 다른 집과 집 사이에 대문과 사도私道를 내었다. 차로 3부 능선을 오르는 동안에도, 그리고 대문 앞까지 도달하는 순간에도 수풀이 우거져 본채가 보이지 않는다.

남서향으로 지은 이 집은 저녁이면 아름다운 노을까지 감상할 수 있는 건축주와 가족을 위한 아늑한 공간이다. 집은 대문으로 들어서면 건물의 좌측면부터 보인다. 현관은 대문을 기준으로 왼쪽 면에 위치한다. 현관에 가까이 갈수록 집의 우측면이자 대지의 안쪽에 위치한 넓은 마당이 드러난다. 외부의 시선과 차단된 곳이라 넓은 공간임에도 느긋하고 여유로워 마치 후원後園같은 느낌이 든다.

“늘 전원에 집을 짓고 자연과 함께 살고 싶었습니다. 비로소 도시에서 느낄 수 없는 전원주택만의 장점을 그대로 살린 집을 지었다고 생각합니다. 마당에 있는 의자에 앉아 쉬면서 경관을 감상하고, 때론 가족과 함께 식사도 합니다. 아이들도 뛰어다니며 놀고, 겨울엔 마당 끝에 있는 조그만 언덕에서 썰매를 타기도 합니다. 아이들의 모습을 볼 때 제일 흐뭇합니다.”

거실에서 바라본 계단실과 아트월. 마치 거대한 홈트리Home Tree를 오르는 것같은 느낌을 주기 위해 밝은 톤의 계단목이 사용됐다.
‘나무’ 콘셉트에 맞춰 브라운 톤으로 마감한 1층 거실
주방은 ‘一’자형으로 싱크대와 냉장고를 앞뒤로 배치해 아내의 동선을 줄였다.

안팎으로 산을 품은 ‘자연스러움’
백색 미장으로 마감한 겉모습은 깔끔하고 순수한 모습을 보여주며 주변의 자연과 어울린다. 흰 도화지와 같은 곳에 숲의 색이 반사되어 집을 비추면 그 아름다움이 배가 된다. 외관에 산천초목의 모습을 그리고 싶어 화이트 톤으로 마감했다는 건축주는 집 안으로도 자연을 끌어들였다.

“내부는 제가 좋아하는 바오바브나무를 콘셉트로 잡았습니다. 밖에서 뿐만 아니라, 집 안에서도 자연을 느끼며 살고 싶은 마음이었어요. 1층엔 나무의 기둥, 2층은 잎이 덮인 느낌을 주었습니다.”

식당에서 주방으로 통하는 통로는 문을 달면 방으로 사용할 수도 있다. 원형 식탁에서 가족 간의 위계보다는 소통을 중시하는 건축주의 철학이 엿보인다.
건축주의 부모님이 사용하는 안방은 앤틱 자재와 가구를 사용해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건축주는 하얀색을 바탕으로 공간마다 브라운 톤을 입혔다. 2층 거실까지 방을 제외하고는 모두 기둥을 표현했다. 타일과 벽지 등 내부 마감은 나무 질감이면서도 너무 두드러져 보이지 않는 제품들을 골랐다고 한다. 몰딩에 씌운 필름까지 전부 갈색 계열이다. 계단실은 아이들에게 나무 속을 탐험하는 느낌을 주기 위해 밝은 톤으로 계획했다. 놀이방으로 쓰고 있지만 곧 침실로 쓰게 될 아이 방, 그리고 현재 자녀와 같이 침실로 사용하는 2층 안방은 그린 톤의 스트라이프 벽지와 잎 모양을 가진 천장 벽지를 사용했다. 집 안 곳곳에 아이들이 자연과 함께 자라기를 바라는 아버지의 마음이 가득하다.

1층에 아이들이 사용하는 ‘책방’이 있다. 책방은 집중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 연두색 톤의 벽지를 사용했다.
욕실에서 복도를 바라보면 정면에 부모님 방, 왼쪽은 식당, 오른쪽은 책방이다. 유기적으로 연결된 화이트하우스의 원형 동선은 가족의 유대감을 높여주는 기능을 한다.
1층과 2층 연결하는 계단

가족을 위한 안성맞춤 집
주택의 기본 조건은 사람이다. 디자인이 아무리 뛰어나도 사람이 살기 힘들면 집이 아니기 때문이다. 화이트하우스는 건축한 지 6년이 지났어도 여전히 기본 조건을 잘 지키고 있다고 한다. 무엇보다 그 진가는 겨울과 여름에 드러난다. 화이트하우스의 난방은 보일러를 겸하는 거실의 팰릿 난로로 주로 해결한다. 덕분에 1층에 있는 보일러는 바닥이 너무 차가울 때 외에는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고 한다. 여름에는 거실 앞뒤로 난 창만 열어두어도 시원하게 지낼 수 있다고 한다. 건축주는 이런 이점이 모두 ALC로 집을 지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적당한 가격으로도 좋은 집을 짓고자 했습니다. ALC는 그런 점에서 좋았어요. 콘크리트와 달리 기공氣孔이 있어서 단열성도 좋고, 습도 조절도 잘 된다고 하잖아요. 살아보니까 느껴지더라고요. 규석과 생석회 같은 천연 광물질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친환경적인 자재라는 점도 한몫했습니다. 습기에 취약한 ALC 블록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서 내·외부 마감을 꼼꼼히 했어요.”

화이트하우스의 실내는 한 그루의 나무가 연상되도록 계획해 2층 거실은 1층에 비해 실내의 톤이 밝다. 거실에 설치된 틸트 앤 턴 창은 숲의 신선한 공기를 집 안으로 끌어들이기 용이하다.

내부로 들어서서 집 안을 구경하다 보면 당황하는 순간이 오는데, 이 집의 자랑인 ‘원형 동선’ 때문이다. 복도에 많은 면적을 할애하지 않기 위해 각 공간에 양쪽으로 문을 내어 유기적으로 연결했다. 현관에 들어서면 보이는 계단실과 아트월을 중심으로 왼쪽에 거실이 있다. 거실 오른쪽으로 돌아가면 ‘一’자형 주방이 나오고, 맞은편 문으로 들어서면 식당이 있다. 다시 오른편 문으로 나가면 부모님 방, 자녀 책방, 욕실로 향하는 복도가 보인다. 욕실 왼쪽으로 지나치면 다시 현관이 나온다. 거실에서 주방으로, 방에서 주방으로 가족의 생활을 배려하며 움직일 수 있다. 거실에 손님이 있어도 방해하지 않고 반대로 돌아 주방이나 방으로 혹은 2층으로 갈 수 있다. 욕실이 거실 옆이 아니라 현관 앞에 있는 이유는 방문한 사람들도 부담 없이 이용하고, 밭일하다가도 쉽게 들어가기 위해서다. 이러한 원형 구조는 누구보다 아이들이 좋아한다고 한다.

2층 거실 모습. 좌측으로 보이는 문을 들어서면 안방이 나온다.
건축주와 아이들이 함께 지내는 안방은 천장을 나뭇잎 벽지를 사용해 나무의 상층부를 표현했다. 중간에 세운 가벽으로 만들어진 공간은 드레스룸이다.
안방과 연결된 발코니

“마당뿐만 아니라 집 전체가 아이들의 공간이에요. 곳곳에 아이들의 낙서가 많습니다. 집 안을 돌면서 낙서를 즐깁니다. 술래잡기할 때도 있어요. 제가 봐도 왔다 갔다만 하는 일방통행보단 훨씬 더 재밌을 것 같아요.”

*
어른과 아이 구분할 것 없이 자연과 함께하는 즐거움을 누리고 있다는 건축주. 더불어 가족의 생활 패턴에 맞게 지어진 집이라 만족감이 배가 된다고 한다. 뛰어노는 아이들의 목소리만큼 건축주 가족에게 있어 화이트하우스의 가치는 날마다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입구에 들어서면 수줍은 듯 돌아앉은 화이트하우스의 좌측면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현관까지 다가가면 집 우측면에 접한 널찍한 마당이 보인다
널찍한 마당에는 야외 식사를 할 수 있는 파티오patio가 있다. 평소에는 아이들의 놀이터로 활용되기도 한다.
집 주변에 놓인 데크와 파티오. 집 곳곳 어디에나 아이들이 뛰어놀 공간이 있다.
주택 정면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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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 전원주택】 원형 동선으로 아기자기하게 꾸민 화이트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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