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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예술의 전당 한가람 디자인 미술관에서 ‘나무에 기대다’ 전시가 열렸다. 매해 새로운 주제로 가구를 선보이고 있는 디자인 그룹 <슬로우 퍼니처>가 개최한 8번째 전시다. 이 전시는 6명의 작가가 나무로 만든 12개의 가구를 선보였다. 원목으로 된 가구를 주변에서 흔히 보지만, 전시된 가구들은 작가의 색깔이 오롯이 묻어나 독특하다.
 
정리 최은지 기자
자료협조 슬로우퍼니처

고영규
lean on hexa
Walnut, White Oak
660W x 660D x 1610H
6개의 휘어진 나무가 6각의 결정체와 기대듯 만난다. 너무나 다른 모양이 만나 서로 지탱한다. 서로 기댄 구조에 무언가를 얹어 놓을 걸이의 형태로 아름답게 서있다.
고영규
jacob`s ladder chair2
Walnut, vegitable leather, steel
500W x 540D x 890H (400 SH)
야곱의 사다리 연작
야곱의 사다리는 절대자와 자신 간의 연결고리이다. 기댈 곳을 찾는 인간의 나약함과 그 도피처인 절대자의 관계. 평안함을 얻을 작은 처소로 안락함을 품은 의자를 건네어 본다.
김명호
A chair : 나무에 나무가 걸쳐있는
Walnut, Cherry
450W x 450D x 850H (430 SH)
격식 없이 어깨에 옷을 걸치거나 무심하게 의자 등받이에 옷을 툭 걸치기도 한다.
얇은 체리 위에 가느다란 월넛을 걸쳐 가늘고 가볍게 보이지만 단단한 의자의 본분을 지키려고 했다.
김명호
"Pando : 테이블과 벤치로 이루어진" 중 벤치부분
American Tulip wood
3000L x 380W x 1800H (345 SH)
Pando, 나는 뻗는다라는 의미의 미국에 있는 사시나무숲이다. 하지만 하나의 나무다.
하나의 뿌리로 이어져 8만 년 동안 살아왔다.
생명이라는 자연의 본성 앞에서 한낱 목수가 할 일은 나무가 돋보이게 하는 것 뿐이다.
김선아
내가 기댄 건 나무
Walnut, Maple
450W x 480D x 830H (430 SH)
내가 기댄 건 나무이다.
뿌리는 바닥을 뚫고 올라와 내 의자의 다리가 되고,나무의 줄기와 가지가 내 의자의 등받이에 새겨진다.
키 큰 나무의 품은 얼마니 클까, 쉴 수 있는 나무 그늘이 드리워진 의자 위에 앉아 있다.
김선아
나무를 상상하는 방법
Walnut, Maple
1190W x 220D x 1200H
나무를 상상하는 방법
네모난 한덩이의 나무 뭉치에서 조각 나무 를 한 개 두 개 빼어내니 나무가 된다.
글자를 보고 떠오르는 기억 속 상상에 기대어 본다.
안형재
지게의자 (A-Frame Chair)
Walnut, White Oak
430W x 475D x 770H (450 SH)
지게에 한가득 나무를 해온 목수가 기대앉은 고목의 둥치에는 그의 친구 고양이 두 마리도 함께 쉬고 있다. 지게를 모티브로 한 A자형의 삼발이 의자

안형재
로그 - 캣 스툴 (Cat Stool - LOG)
Walnut, Hard Maple, Red Oak, White Ash
510L x 390D x 450H
사람과 반려묘가 함께 앉는 스툴

안형재
로그 - 캣 타워 (Cat Tower - LOG)
Red Oak, Walnut
560Ø x 1640H
토토로의 숲속 집이 연상되는 캣타워
이경원
Chair "복주머니"
Walnut, Cherry
440W x 470D x 820H (430 SH)
건식 플라이밴딩 기법을 활용한 프레임이 복주머니를 연상케 한다. 앉았을 때 느껴지는 약간의 탄성이 힘을 분산시키며 구조의 안정성을 보장한다. 휘어지지만 쉽게 부러지지 않는 나무의 성질에 몸을 기대어 본다.
이경원
Cabinet "나무"
Red Oak, Maple, Camphor tree
900W x 320D x 280H
나무의 속살을 들여다보았다. 그 속에 한 그루의 나무가 서 있고, 알싸한 향기에 취해 문을 열면 숲이 있다. 캄포나무의 진한 향기와 독특한 무늬를 포인트로 활용한 수납장.
이양선
고맙다! 의자야
Cherry
430W x 470D x 850H (430 SH)
식사를 할 때, 노트북으로 작업을 할 때, 책을 읽을 때, 친구와 수다삼매경에 빠질 때 늘 함께 하는 의자. 중력과 맞서며 편안함과 따뜻함을 전해주는 의자에게 한송이 꽃으로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꽃잎으로 활짝 핀 다리 위에 살짝 좌판을 올렸다.
이양선
물위에 눕다
Walnut, Maple
2300W x 600D x 460H (300 SH)
밀물이 들어올 때 바다는 분주해 진다. 바닷물을 기다리던 생명체들의 즐거운 비명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려온다. 서로 멀리 떨어져 있던 바위들은 바닷물을 오작교 삼아 커다란 하나가 된다. 오작교 위에 누워서 밤하늘을 본다. 재잘거리는 생명의 소리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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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 슬로우퍼니처 가구展 ‘나무에 기대다’ 출품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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