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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가다 보면 시선을 사로잡는 전원주택이 있게 마련이다. 특이한 외관 때문일 수도 있고 예뻐서일 수도 있고 그저 규모가 커서 눈에 띄었을 수도 있다. 그런데 평창 주택이 아담한 규모임에도 자연스럽게 행인의 눈길을 끄는 까닭은 주변 자연과 절묘하게 어우러짐 때문이다. 이 집 앞 도로를 지나면서 누구나 한 번쯤 궁금해 했을 "저건 뭐야?"에 대한 답이 여기있다.

 사진 전원주택라이프 편집부

건축정보
위치 강원도평창군대화면신리
부지면적 1442.0㎡(437.0평)
지역/지구 계획관리지역/준보전산지
건축면적
77.9㎡(23.6평) 
1층 62.7㎡(19.0평) 
2층 15.2㎡(4.6평)
건폐율 7.06%
용적률 5.40%
건축형태 복층 목구조(모듈공법)
지붕재 아스팔트슁글
외벽재 북미산더글라스-퍼
내벽재 루버(홍송, 삼목)
바닥재 마루
창호재 북미식시스템창호(복층유리)
난방형태 기름보일러
식수공급 상수도
설계 및 시공 핀란드하우스 010-7737-0141 www.finlandhaus.com

영락없이 오두막 분위기가 나는 현관문. 이런 특유의 외관 때문에 핀란드하우스를 찾는 이가 많다.
단열에 유리한 현관 중문 밖으로 특유 의 세모 창이 보인다.

2018년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평창에 관심이 모아진 가운데 평창으로 향하는 드라이브는 더 이상 예전의 기분이 아니다. 동계올림픽이라는 개발 호재를 안고 토지 광고 문구들이 페스티발이라도 하듯 여기저기 나부낀다. 국제 행사를 앞두고 제 2영동고속도로와 원주~강릉 복선전철 등 교통망 확충 역시 인접 지역 개발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주말이나 명절 연휴기간, 스키 시즌이 되면 어김없이 심각한 교통대란을 겪는 것으로 유명한 영동고속도로의 부담을 이 두 구간이 해소시켜 줄 것으로 기대해 영동권 전원주택지를 찾는 건축주들의 마음은 한결 가벼워졌다. 이젠 도로가 한산한 시간대를 골라 피곤하고 위험한 야간 운전을 하지 않아도 될 성싶다. 영동고속도로 장평 나들목에서 차로 불과 5분 거리에 주말용 전원주택을 지은 최상일씨가 바로 그런 마음이다. 

원목 루버로 내부 마감해 건강성을 높였다. 벤치와 테이블, 평상은 핀란드하우스에서 제작한 것
고깔처럼 생긴 지붕 덕분에 다락 천장도 여유로워 보인다. 또한 채광이 풍부하다. 채광 효과를 보기 위해 창을 많이 설치했는데 앙증맞은 고창도 2개 달았다.

 
원래 최 씨의 전원주택은  평창 주택 인근에 있는서울대학교 그린바이오 첨단연구단지부지 내에 있었다고 한다. 30가구가량 주택과 농지가 있었는데 보상 받고 도로 반대편 이주민단지로 옮겨온 것이다.

최 씨는 고향이 강원도 강릉이라 그곳에 주말주택을 짓길 원했다. 그러나 부천에서 강릉까지 거리가 만만치 않아 그 중간 언저리 평창을 택했다. 고속도로 나들목에서 차로 5분도 채 안 되는 접근성이 탁월한 곳이고 앞으로 도로가 더 확충돼 주말 교통체증도 완화될 것을 감안하면 평창 대화면이 그에게 최적지라는 판단이었다. 게다가 고향까지 1시간 거리니 만족스러웠다.

"또 여기가 왜 좋은지 아세요? 여름에 모기가 없어요. 해발고도가 있는 편이라 여름에 해가 떨어지면 덥지 않고 서늘해 열대야도 모르고 지내요. 그렇다고 겨울에 더 추운 것도 아니에요. 바람이 도시처럼 세차지 않아 선선한 정도이고 고개 너머 올림픽 개최지인 대관령에나 적설량이 많지 같은 평창이라도 여기는 적설량이 적은 편이라 살기 편해요."

이런 까닭에 최 씨는 대화면을 떠나지 않고 이곳에 다시 집을 지었다. 원주민들과도 이미 친분을 쌓아 다른 곳으로 이주하기 아쉬웠다. 가끔씩 내려와도 대화 나눌 이웃이 있어 심심하지 않고 오랜 기간 못 올 때는 이웃이 집을 봐주니 안심이 된다.

예전 주말주택은 40평대 샌드위치 패널로 지었다. 최 씨는 "살아 보니 집이 클 필요가 없어요. 괜히 관리하기 힘들고 유지비만 더 들어가고… 해서 이번에는 아담하게 지었어요. 아내하고 둘이 지낼 집이니 딱이 정도가 좋은 것 같아요"하고 말한다.

침실에서 거실 쪽을 바라본 모습과 그 반대, 거실에서 침실 쪽을 바라본 모습. 침실에 붙박이장을 설치했고 거실에도 장식장을 설치해 요긴하게 쓴다. 침대까지 모두 핀란드하우스에서 제작해 건축주는 가구를 따로 구입할 필요가 없었다.
주방 식당 거실을 통합해 실용적으로 꾸몄다. 뒤쪽에 다용도실 문이 보인다.

시간 · 비용 절약하는 모듈 공법의 목조주택
31번 국도를 달리다 보면 산자락에 우뚝 솟아 마치 도로 쪽을 내려다 보는 듯한 목조주택이 한눈에 들어온다. 시원스럽게 뻗은 울창한 소나무 숲과 잘 어우러지는 집은 아기자기한 외형미로 행인의 눈길을 단박에 사로잡는다.

"도로를 달리다 보면 우리 집이 잘 보이니까 이쪽으로 올라오는 사람들이 간간이 있어요. 외관이 예쁘고 독특하게 생겨 호기심이 발동해 와 본 거라고들 해요."

주택을 지을 당시에는 아기자기한 외관이 성격에 맞지 않았는데 사람들이 예쁘다고 칭찬해 주니 최 씨는 괜스레 으쓱해진다.

주택은 핀란드하우스에서 공급하는 모듈 공법의 목조주택이다. 공장에서 바닥과 벽체, 지붕 부분을 내부 단열재를 넣은 패널 형태로 제작 후 현장 반입해 조립식으로 짓는 방식이다. 이러한 모듈 공법의 최대 장점은 콘크리트구조에 비해 현장 건축 기간을 단축하며 이에 따른 자재, 장비, 인력, 부대비용 등 여러모로 비용 절감 효과가 있다는 것.

평창 주택의 경우 현장 반입 후 조립부터 내외부 마감까지 25일 소요됐다.

핀란드하우스의 주택은 어디에서나 한눈에 알아볼 정도로 이색적이다. 벽체가 다각형으로 오두막 느낌이 나고 지붕 물매가 가파르며 깊다. 지붕 속이 깊어 다락을 드리기에 유리해 공간 활용도가 높고 깔때기처럼 모아진 지붕 꼭대기에는 환기구를 설치해 공기순환에 유리하다. 유럽 한 건축 박람회에서 핀란드하우스를 처음 발견한 차정호 대표는 그 아기자기한 외형과 건축 공정의 수월함에 반해 국내 공급을 결정하게 됐고 전에 없던 새로운 형태의 건물을 전국 곳곳에 퍼트리고 있다. 핀란드하우스에 한눈에 반한 건축주들이 핀란드하우스를 선택하는 까닭도 차 대표가 핀란드하우스를 공급하게 된 까닭과 똑같다.

주말주택, 펜션, 유원지 부속 건물, 바비큐장 등 핀란드하우스는 건축주가 요구하는 다양한 용도로 지어지고 있다. 이처럼 다양한 용도의 건물을 세우기 위해 핀란드하우스를 찾는 것은 다름 아닌 자연과 절묘하게 어우러지는 외관 때문이다. 그리고 다른 방식의 건축물의 경우 설계 때 기대한 것과 다른 모습의 집이 완성됐다는 건축주가 있는데 그와 달리 핀란드하우스는 완공된 모습을 이미 알고 있기에 건물에 대한 더 큰 기대나 실망감이 없다.

야외 활동을 하기에 부족함 없는 덱 너머로 시원스럽게 펼쳐진 자연과 마을이 한눈에 들어온다.

친환경 재료를 아낌없이
최상일 씨는 서울에서 개최된 한 건축 박람회에서 핀란드하우스 샘플 주택을 보고 마음에 들다.

"숲과 콘크리트는 잘 어울리지 않잖아요. 그래서 목조주택을 생각했는데 핀란드하우스가 이곳 산세와 잘 어울리겠다 싶었어요. 그리고 다른 목조주택보다 건축비도 좀 더 저렴하고요."

평창 주택은 오각형 형태의 9평 본채와 사각형 형태 건물을 연결했다. 다락을 드린 본채는 L.D.K.(거실/식당/주방)로 사용하고 가운데 현관과 복도, 우측부를 침실로 사용한다. 내부 마감과 붙박이장, 테이블 등 인테리어 전반에 통일감 있게 목재를 적용해 아담한 공간에 일체감과 확장감을 더한다.

대관령에 대설주의보가 내려도 이곳에는 조금 쌓일 뿐이다. 양지 바른 곳에 자리 잡아 포근하다.
뒤로는 소나무 숲이 펼쳐져 있고 앞으로는 탁 트여 있다. 건축주는 개방감 있는 부지를 원해 단지에서도 제 일꼭대기 필지를 택했다.

벽체 패널에 쓰인 외장재는 45㎜ 북미산 더글라스-퍼이며 내부 마감은 OSB구조재 위에 홍송과 삼목 루버 마감하고 패널 내부에는 13㎜ 열반사단열재 2중 시공했다. 건설 분야에 일가견이 있는 최 씨는 기초 공사를 직영으로 진행했다. 기초를 1200㎜로 상당히 띄웠는데 더욱 시원스러운 전망을 확보하고 배경으로 서 있는 소나무 숲과 조화를 이루기위해서였다. 최 씨는 기초 콘크리트 외에는 자연 재료를 쓰려고 노력했다. 배관 설비 위에 황토를 20㎜ 정도 두께로 깔고 황토 모르타르로 미장했다. 황토 구입 과정도 인근 공사장에서 좋은 황토가 나오는 곳을 알아뒀다 직접 구입하는 방식으로 해결했다.

"이렇게 공기 좋은 자연 속에 살면서 해로운 재료를 쓰면 아깝잖아요. 되도록 친환경 재료를 쓰고 자연과 어울려 살아야지요."

지난해 여름 완공한 집 마당은 아직 흙바닥이다. 뒤에 멋진 소나무가 등등하게 버티고 있는데 굳이 나무 심을 생각은 안 나더란다. 그래도 입주를 미룬 필지가 많은 탓에 휑뎅그렁해 보이는 단지에 생기를 얹고자 코스모스 씨를 뿌리고 철쭉을 심었다. 그는 올해 꽃이 어떻게 피어날지 제대로 피어날지 궁금해 손꼽아 기다려진다.

"이곳은 양배추나 브로콜리, 고추 농사가 잘돼요. 나도 이제 슬슬 마당에 텃밭을 만들어야지요. 그게 있으면 주말에 와 보는 재미도 더하겠지요?"

세 개의 매스로 이뤄진 건물 짜임새가 좋다. 당장 건물을 짓지 않는 앞 필지에는 묘목을 심어 땅을 사용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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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 비용 절약하는 모듈 공법으로 지은 평창 24평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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